지리의 힘 - 지리는 어떻게 개인의 운명을, 세계사를,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가 지리의 힘 1
팀 마샬 지음, 김미선 옮김 / 사이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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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야지 생각만 하다가 신간에 계속 밀렸고, 드디어 읽게 됐다.

서양 기자가 쓴 책인가 보다.

약간 시의성에 떨어지는 얘기도 있지만 전 세계를 다 아우르면서도 통일성을 갖고 비교적 응집력 있게 기술한 것 같아 만족한다.

한국과 일본에 관한 챕터가 따로 있어 관심을 갖고 먼저 읽었는데 너무 피상적이라 아쉽다.

특별히 관심이 많은 사람이 아니고서는 한반도 문제에 대해 제대로 알기 어려울 것 같다.

다만 용감하게 북한이 왕조 국가이고 정치범 수용소가 있는 최악의 인권 탄압 국가라 명시한 것은 인상적이다.

북한 뿐 아니라 이슬람 국가들의 인권 의식을 비판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에드워드 사이드 식의 오리엔탈리즘으로 비판받을까 두려워 보편적 가치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일갈이다.

중국의 티베트 점령이나 신장 위구르 탄압에 대해서는 안보라는 중국적 관점을 견지하는 점도 특이했다.

단순히 서방 기자들처럼 인권만 떠드는 게 아니라 왜 중국이 강력한 태도를 취하는지에 대해 오랜 집단주의 역사관과 지리적 특성을 덧붙여 설명한다.

역시 국가의 흥망성쇠를 결정하는 것은 지리인 모양이다.

그런 의미에서 책의 제목대로 미국은 축복받은 나라 같다.

하천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가 교역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큰 폭포와 거친 강이 있는 아프리카, 남미의 강은 오히려 국토 발전을 저해한 측면이 있다.

반대로 미국의 미시시피 강 같은 경우는 내륙 수송을 아주 원활하게 한다는 것이다.

유럽의 여러 나라들도 이 하천을 중심으로 발전했고 교역을 통해 성장했다.

역시 지리가 국운에 중요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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