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 언어 - 새는 늘 인간보다 더 나은 답을 찾는다
데이비드 앨런 시블리 지음, 김율희 옮김, 이원영 감수 / 윌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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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별로 안 좋아하고 심지어 치킨도 안 먹기 때문에 크게 기대를 안했는데 생각보다 재밌게 읽었다.

400 페이지 정도로 약간 두껍지만 새 삽화들이 많아 실제 내용은 금방 읽을 수 있었다.

여러 새 종류를 설명하는 본문은 관심이 적어 다소 지루하게 읽었고 부록으로 실린 새의 특성에 관한 부분이 흥미롭다.

몰랐던 새에 대한 여러 사실들을 확인하고 생각보다 매력적인 구석이 많다는 걸 느꼈다.

일단 새는 후각이 거의 없는 줄 알았는데 심지어 혀도 있고 부리나 입천정에 미뢰가 있어 맛을 느낄 수 있다는게 놀랍다.

인간처럼 오감이 다 있고 특히 시각이나 청각은 훨씬 발달했으며 후각은 인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까마귀는 인지 기능이 있어 5세 어린이 정도의 이해력을 가지고, 사람 한 명 한 명을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까마귀가 머리가 좋다는 게 사실인가 보다.

딱따구리 같은 경우는 도토리 등의 먹이를 나무 구멍에 숨겨 놓기도 한다.

철새들이 이동을 하는 이유는 먹이를 찾기 위해서인데 약 19% 정도의 새들이 거주지를 계절마다 옮긴다고 한다.

태평양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장거리 비행으로 무려 4000km 이상을 날 수 있는데 새들도 힘들기 때문에 텃세로 적응해서 사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시속 140km 에 달하는 엄청난 속력으로 날아가기도 하고, 달리기가 제일 빠른 새는 타조다.

유튜브에서 자전거 경주하는 인간보다 더 빨리 달리는 거 보고 놀랜 기억이 난다.

펭귄처럼 뒤뚱거릴 것 같은데 반전이었다.

가장 신기한 것은 새가 바로 공룡의 후예라는 사실이다.

이제는 깃털 달린 공룡이 일반적인 상식이 된 것 같다.

깃털이 비행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보온이나 과시 등의 다른 목적으로 시작됐다는 점이 공룡과 새의 연결 고리 같기도 하다.

하늘을 날아야 하기 때문에 인간보다 훨씬 몸이 가볍고 심지어 소변도 인간처럼 많이 배출하지 않고 최소한으로 농축해서 배설하는 걸 보면 확실히 이 동물은 하늘에 적응을 한 듯 하다.

다른 생명체에 대해 알게 된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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