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궁전
클라우스 라이홀트 지음, 김현우 옮김 / 예담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도판은 훌륭하다.

그렇지만 내용이 너무 부실하다.

서양사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이 읽기에는 매우 불친절한 설명이고 너무 소략되어 있어 아쉽다.

번역도 오류들이 많이 보여 찾느라 시간이 한참 걸렸다.

대신 서양 궁전에 국한하지 않고 중국이나 일본, 인도, 태국 같은 동양 궁전들도 소개해 준 점은 신선하고 흥미롭다.

특히 19세기와 20세기에 세워진 모로코나 미국의 궁전 같은 대저택들도 소개되어 흥미롭게 읽었다.


<오류>

11p

'시시'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여제 엘리자베트 역시 궁정의 엄격한 예도에 답답함을 느꼈다. 그녀로서는 당시 실세였던 계모가 두려웠던 것이다.

-> 시시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의 황후이지 직접 다스리는 여제가 아니다. 그리고 그녀가 두려워 했던 사람은 계모가 아니라 시어머니 조피였다.

17p

도판4 <나폴레옹 2세 시대의 루브르> 빅토르-조제프 샤베, 1857년

-> 나폴레옹 2세가 아니라 3세이다.

46p

끝없이 펼쳐진 사냥터가 있는 이 숲속의 전원은 1200년 경 뚱보 루이 왕에 의해 발견됐다. ... 공평한 필립 왕은 퐁텐블로에서 처음으로 세상 구경을 했으며, 그가 56세로 생을 마감한 곳도 바로 이곳이었다.

-> 퐁텐블로 숲은 뚱보 루이 왕이 아니라 아들인 루이 7세(1120-1180) 시대, 즉 1100년대에 발견됐고, 공평한 필립 왕인 필리프 4세는 56세가 아니라 46세 때 사망했다.

57p

도판4 <펠리페 2세와 그의 가족> 엘 에스코리알에 있는 청동상, 폼페오 레오니. 1598년

펠리페 2세와 그의 두 번째 아내(앞줄), 펠리페 2세의 첫 번째 아내와 아들 돈 카를로스, 그리고 그의 배우자인 발로아의 엘리자베스(뒷줄)

-> 이 청동상의 세 여인은 펠리페 2세의 세 아내들, 즉 첫 아내인 포르투갈의 마리아 마누엘라, 세 번째 아내인 발로아의 엘리자베스, 네 번째 아내인 오스트리아의 안나이다. 두 번째 아내인 영국의 메리 1세는 엘 에스코리알이 아닌 영국에 묻혀 등장하지 않는다.

64p

루이 14세는 자신의 형 필리프처럼 화장이나 보석, 값비싼 옷을 좋아하지는 않았다.

-> 루이 14세는 루이 13세의 첫째 아들이고 동생이 오를레앙 공 필리프이다.

78p

이곳에서 열렸던 최초의 큰 행사는 작센 지방의 제후 프레더릭 아우구스투스와 황제의 딸 마리아 안나의 결혼식이었다.

-> 아우구스투스와 결혼한 이는 합스부르크 제국의 황제 요제프 1세의 딸, 마리아 요제파이다.

86p

사보이의 공작이자 사르디니아의 왕이었던 샤를 에마누엘 2세(1701-1773)는 

-> 샤를 에마누엘 2세가 아니라 3세이다.

110p

'시시'라고 불렸던 오스트리아의 엘리자베트 여제는 평생 도망을 다녔다. 빈 궁정의 예법과 구속, 새어머니, 그리고 남편이 그녀의 삶을 망치고 있었던 것이다.

-> 시시는 여제가 아니라 황후이고, 새어머니가 아니라 시어머니와 대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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