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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유럽의 성채 도시 ㅣ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가이하쓰샤 지음, 김진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일본인들은 유럽에 대한 관심이 참으로 지대한 것 같다.
이런 책들을 보면, 일반인들도 역사에 대한 오타쿠적인 관심이 큰 듯 하다.
책 서문에도 취미 생활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말이 있다.
확실히 일본은 한국과 비슷해 보이는데도 매우 다른 문화권 같다.
사실 책 수준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성채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들은 거의 이해를 못했다.
기계에 대해서는 겨우 스마트폰 누르는 것 밖에 못하는 사람이라 성이 어떻게 세워졌는지 나로서는 아무리 설명을 해도 이해 불가다.
다만 고대로부터 외적의 방어를 막기 위해 사람들은 모여 살기 시작했고 거주지를 삥 둘러 거대한 성벽을 쌓게 됐다는 정도로만 이해했다.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벽은 점점 두꺼워지고 높아졌다.
대포가 등장하면서 성 안에서도 대포를 쏴야 하니 지나치게 높은 성벽은 오히려 비효율적이라 다시 높이가 낮아졌다고 한다.
한국은 대부분 산을 중심으로 한 산성 형태인데 유럽은 아예 주변을 빙 둘러 성벽을 쌓고 도랑을 파서 물을 채운 해자까지 등장한다.
석조 건축물이 중심이었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웅장한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는 듯하다.
적이 쳐들어 오면 전부 성 안으로 들어가 항전을 한다.
성은 그야말로 방어를 위한 최상의 전략이었던 셈이다.
사람이 모여 있는 곳에 시장이 생기고 영주로부터 자치권을 얻는 도시들도 생겨난다.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면 도시가 커가는데 제한이 생기므로 중세 사람들도 방어와 확장 사이의 균형에 대해 고심했다고 한다.
좁은 곳에 갇혀 있으면서 위생에 대한 개념이 없을 때이니 페스트 같은 역병이 한 번 돌면 저절로 인구 조절이 이루어졌다.
일부러 역병을 퍼뜨리기 위해 투석기에 포로의 목을 잘라 성 안으로 던지기도 했다고 한다.
정말로 인권은 사회의 진보와 함께 발전해 왔고 가톨릭이 지배하던 시대에 이런 형편없는 인권 의식을 보면, 종교가 도덕성을 담보한다고 말할 수도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