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연명을 그리다 - 문학과 회화의 경계
위안싱페이 지음, 김수연 옮김 / 태학사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완독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됐던 책.

책 표지는 참 멋진데 내용이 너무 전문적이라 많이 지루했다.

한국인 저자도 아니고 중국 학자가 도연명을 그린 중국화를 소개하는 책이라 관련 지식도 부족하고 그림 나열 느낌이라 별로 와닿지가 않았다.

그래도 도연명이 어떻게 송대 사대부들에게 시대의 아이콘이 됐는지를 설명한 마지막 부분은 도움이 됐다.

처음부터 이 사람의 귀거래사 등이 유명했던 것이 아니고, 양나라 소통 태자의 문선에 소개되면서 이름을 얻은 후 사대부의 교양과 은거가 중시되던 송나라 때 시대의 아이콘으로 떠올라, 소식 등 유명 문인들에 의해 차운시가 많이 쓰여졌으며 원명과 청대에는 이민족에 항거하는 유민 화가들, 이를테면 진홍수, 석도 등에 의해 수없이 재상산 되었다고 한다.

1500년 전 그림부터 시작해 19세기 그림까지 도연명을 화제로 삼은 많은 그림들이 소개되는데, 확실히 명대로 오면서는 마치 르네상스 그림을 보듯 그림 자체만으로 충분한 미적 감상이 가능할 만큼 수준이 확 높아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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