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진화심리학 - 한국 스켑틱 Skeptic 2015 Vol.4 스켑틱 SKEPTIC 4
스켑틱 협회 편집부 엮음 / 바다출판사 / 2015년 12월
평점 :
품절


처음 이 잡지가 출간됐을 때 정기구독 할까 고민하다 차일피일 미루게 됐고 갑자기 읽고 싶은 욕구가 생겨 도서관에 신간 신청을 해서 받게 됐다.

잡지라는 형식답게 한 권의 책이 주는 안정감이 없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기사들이 많아 흥미로우면서도 약간 정신산만 하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회의주의 혹은 진화론에 관한 이야기들이라 계속 출간되고 있다는 게 반갑다.

잡지는 도서관에서 희망도서 구입을 안 해 준다는데 다행히 내가 다니는 도서관에서 몇 권을 비치해 줘서 쭉 읽어 볼 생각이다.

특히 이번 호는 내가 좋아하는 주제인 진화론에 입각한 심리학이라 메모할 부분이 아주 많았다.

위약 효과, 남녀의 질투와 외도 메커니즘의 차이, 사이비 오디오 과학의 실체, 젠더의 차이에 대한 일반인들의 오해 등을 흥미롭게 읽었다.

특히 발행인인 마이클 셔머의 "회의주의란 무엇인가"를 가장 인상깊게 읽었다.

우리가 과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혹은 회의주의적 자세를 견지하는 까닭은 삐딱한 비판론자가 되고자 함이 아니고 인간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 혹은 인간이라는 종의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진짜 지식을 얻기 위함이라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과학은 '진실'을 찾아가는 가장 유용하고 정확한 방법이기 때문에 우리는 과학을 신뢰하고 과학의 눈으로 세상을 보려고 한다.

종교나 정치적 올바름 같은 신념의 눈이 아니고 말이다.

'올해의 과학책 10선'은 다양한 책 소개는 좋았는데 국내 필자가 늘어야 한다는 말에는 공감하지만, 단지 편집북 수준의 책이 늘어나는 것은 질적 향상이 아닌 듯하다.

이정모씨의 "공생 멸종 진화"를 재밌게 읽었는데 그 중 한 꼭지가 다른 번역서에서 그대로 베낀 걸 보고 너무 실망스러워 한마디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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