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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와 열정의 지구촌 축제 기행 - 세계 인문 기행 7 ㅣ 세계인문기행 7
허용선 지음 / 예담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시리즈는 아주 좋아하는 기행문 모음인데 이번 편이 마지막이면서 밀도가 가장 약해 아쉽다.
아무래도 다양한 지구촌 축제들을 한꺼번에 소개하려다 보니 수박 겉핥기 정도 수준으로 밖에는 표현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축제라고 하면 막연히 서양의 카니발 같은 화려한 행사만 생각하는데 일본의 마쯔리나 우리나라의 부처님 오신날 연등제도 축제로 소개하니 좀더 가깝게 느껴진다.
특히 삿포로의 눈 축제는 세계 3대 축제에 들어갈 정도로 유명할 뿐더러 마을에서 오랫동안 행해진 마쯔리가 기본이 되기 때문에 단순히 관광 효과를 노리는 축제 개념이 아니고 지역 사회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긴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미국의 마이애미 부근 키웨스트에서 열리는 판타지 페스티벌 같은 경우는 찾아보니 일종의 코스튬 플레이 같은 느낌이라 축제의 의미가 꼭 전통적인 것만 있는 건 아닌 모양이다.
잘츠부르크의 음악 페스티벌 정도 생각하다가 세계 각 지역의 명절 등도 축제로 소개되어 흥미롭게 읽었다.
이스라엘의 초막절도 축제라고 하니 먹고 마시고 즐기는 놀이만 축제는 아닌 셈이다.
<오류>
18p
뮌헨 맥주 축제는 1810년 바이에른 왕국의 황태자 루트비히와 작센의 테레사 공주의 결혼식을 축하하는 경마대회에서 비롯되었다.
->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제는 프란츠 1세로 따로 있고, 루트비히는 왕국의 세자 정도로 번역해야 할 것 같다.
86p
한국의 경상도만한 크기의 땅에 2200여 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이곳은(대만)
-> 2200만 명이다.
148p
미국 알래스카 모피 랑데부 축제
3세기 이래 매년 7월 7일부터 일주일 동안 열린다.
-> 바로 앞 장에서 이 축제는 1935년 2월에 처음 개최되었다고 나온다. 다른 축제 일정을 잘못 기재한 것 같다.
201p
팻삭 축제날에는 집 밖에 별도의 가옥을 만들어 그 속에서 생활하기도 한다.
-> 팻삭 축제, 즉 유월절에 별도의 가옥을 만드는 게 아니라 그 앞에 설명된 초막절에 임시 가옥을 만들어 생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