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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와 기회의 나라 캐나다 기행 - 세계 인문 기행 8 ㅣ 세계인문기행 8
조성관 지음 / 예담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이 기행문 시리즈는 사진이 너무 좋아 애정하는 책인데 캐나다 편은 역사가 짧아서인지 진짜 기행문처럼 캐나다의 아름다운 풍경들에 포커스를 맞췄다.
지역의 풍경보다는 인문학적 배경이 궁금한 나로서는 처음에는 아쉬웠지만 곧 캐나다의 매력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이렇게 넓은 땅덩어리에 아름대운 대자연이라니!
록키 산맥이나 나이아가라 폭포 등은 말할 것도 없고 드라마 도깨비에 소개되었던 퀘벡, 튤립 축제가 아름다운 몬트리올, 앤 셜리의 프린스 에드워드 섬 등 하나같이 마음을 뺏는 풍경들이다.
오히려 훌륭한 자연 환경에 비해 관광지로서는 덜 알려진 게 아닌가 싶다.
이누이트들이 사는 북극 쪽의 국립공원 소개도 신선했다.
그들의 사진을 보니 과연 베링 해협을 건너 간 몽골로이드들이 확실하구나 싶다.
북서해로를 발견하려는 유럽인들의 이야기는 가슴이 뭉클했다.
그 놀라운 탐험 정신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캐나다에서 정책적으로 이누이트들을 지원하고 있지만 정작 청소년들은 TV 에서 보여지는 화려한 삶과 비교하여 우울증에 빠져 높은 자살률을 기록한다니 아이러니하다.
퀘벡 쪽의 분리 독립 움직임에 대한 비판도 인상깊게 읽었다.
엊그제 읽은 "최초의 인류" 에서는 평생 아프리카 땅에서 인류의 조상을 찾아 헤매는 열정적인 학자들의 삶에 감탄하고 무한한 동경심을 품다가도, 이런 여행 책자를 보면 돈 많이 벌어 세계 각지의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부유한 삶이 부럽기도 하다.
사실 여기 나오는 여행지를 다 가 보려면 일단 시간이 많아야 하고 중산층 이상의 자산이 필요할 것 같아 약간 좌절감이 든다.
그냥 눈으로 보는 것에 만족해야 하나.
그래서 책이 좋은 것 같다.
상상 속에서는 끝없는 지식과 감동을 공짜로 얻을 수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