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뮤지엄 건축 - 여섯 가지 키워드로 읽기
이관석 지음 / 열화당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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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중에서 미술관을 콕 집어서 서술한 책.

200 페이지 정도의 얇은 책이지만 내용이 알차다.

현대 건축에 관한 책을 읽을 때마다, 특히 건축가가 직접 서술한 책을 읽으면 마치 미학서를 보는 느낌이 들 정도로 현학적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현대 건축은 또 하나의 예술이 아닐까 싶다.

다행히 이 책은 아주 현학적이지는 않고 미술관 건축이라는 한정된 주제를 갖고 여러 미술관의 예시를 들어 이론을 설명하고 있어 이해하기가 좋았다.

솔직히 다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널리 알려진 미술관을 대상으로 해서인지 직관적으로 와 닿은 점이 좋았다.

정말 아쉬운 부분은 도판이다.

기왕이면 미술관 사진들을 컬러로 실었다면 얼마나 책이 풍부해졌을까.

아주 작은 흑백 도판들만으로도 미술관의 특징이 잘 보이긴 하지만 기왕이면 컬러 사진들도 바꾸어 다시 출간하면 훨씬 많이 읽힐 것 같다.

미술관은 단순히 소장품을 전시하는 건물이 아니라 어떤 책에서 본 것처럼 종교의 기능이 약해진 현대에 성스러운 예배당 역할을 하는 게 아닐까 싶다.

미술관 산책이라는 개념이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소장품을 보기 위해서만 가는 게 아니라 미술관과 그 주변의 공간까지 함께 즐긴다는 개념이 좋았다.

이제 미술관은 여행의 중요한 랜드마크가 된 것이다.

건축가들의 개성적인 표현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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