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역사마을 1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답사기, 개정판 세계의 역사마을 1
김광식 글, 사진 / 눈빛 / 200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제도 참신한데 책 판형도 길쭉한 것이 특이하다.

옆으로 긴 책은 쉽게 못 만나본 듯하다.

사진 위주이고 내용이 적어 금방 읽었다.

3권까지 전부 읽어봐야 할 듯.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들이 아주 선명하고 큼짐큼직 해서 보는 즐거움이 있지만, 내용이 너무 소략된 듯 하여 아쉽다.

세계문화유산은 유적지나 자연경관, 건축물만 생각했지 역사마을이 따로 있는 줄 몰랐다.

이 책에는 전 세계에 다섯 개가 지정됐다고 했는데 안동의 하회마을과 양동마을도 지금은 역사마을로 지정됐다.

유럽에 이런 역사도시들이 많이 보존된 까닭은 역시 국가에서 보존의 필요성을 깨닫고 많은 돈을 들여 유지 보수한 덕택이라고 한다.

산업화를 문화 보존의 적으로 비판하지만 결국은 먹고 살만 해야 전통도 보존할 여력이 생기는 모양이다.

또 유럽은 석조 건물이 많아 보존에 유리하고 무엇보다 유럽식으로 현대화 됐기 때문에 아시아보다는 훨씬 보존에 유리하다고 한다.

저자는 무조건적인 보존만 주장하지는 않는다.

특히 역사마을은 민속촌처럼 단지 세트만 전시해 놓은 곳이 아니라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므로 어떻게 전통적인 마을의 모습을 유지해 나갈 것인지가 관건이다.

생산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농업만 가지고는 젊은 사람들이 마을을 떠나 버리기 때문에 어렵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거나 국가의 보조금을 받는 방법이 있는데 관광객이 많아지면 마을의 정체성이 훼손되는 문제점이 있고, 또 정부의 규제 때문에 마을 사람들이 현대식으로 개조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보존과 개발은 참 쉽지 않은 문제 같다.

교통이 불편하고 현대화에서 밀려난 곳이 문화유산으로 보존된다는 아이러니가 이해되는 부분이다.

다양한 문화유적지가 소개되어 당장이라도 가보고 싶어진다.


<오류>

60p

수조우(蘇州) 다이후(大湖)에 들렀다가 상하이를 거쳐 황해에 이른다.

-> 쑤저우의 타이후, 즉 태호이다. 한자가 틀렸다. 大湖 가 아니라 太湖 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