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미술사(하) 일본 인도 서역 동남아시아편 미진아트히스토리 2
이주형 외 지음 / 미진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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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은 중국 미술사였고 하권은 일본과 인도, 서역(신장), 동남아시아로 나뉘어졌다.

일본편이 책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자세한데 아, 정말 읽기 힘들었다.

중국편도 공예나 불상 조각은 꽤 힘들게 읽었지만 그래도 회화는 도움이 많이 됐는데 이번 일본편은 전체가 다 지루했다.

어쩜 이렇게 맥락도 없이 온갖 일본의 유명 문화재들만 소개를 하는지.

아마도 저자 중 한 명이 일본 대학에 근무하는 분이라 보다 많은 문화재들을 소개하려다 보니 지루했던 게 아닐까 싶다.

끝까지 읽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정말 고민했던 책이다.

반면 인도편은 일본편과 대조적으로 아주 재밌다.

이주형 교수가 썼는데 저자의 전작들도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인도 아대륙도 러시아를 제외한 유럽보다 큰 지역으로 공용어만 10개가 넘는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는지라 영국의 식민 지배 이후 인도라는 하나의 국가로 명명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중앙집권화의 역사가 수천 년 이어온 중국과는 전혀 다른 곳이라 한다.

저자는 이 복잡한 인도 문화를 역사적 배경과 더불어 참 재밌게 서술한다.

무굴 제국 편을 쓴 구하원 연구원이라는 분도 아주 글솜씨가 좋아 약력을 찾아봤더니, 그 후로 서울대 교수에 임명된 모양이다.

이 분이 쓴 <클릭 아시아 미술사>도 재밌게 읽었었다.

정말 글쓰는 능력도 타고나는 것 같다.

이런 통사는 시대별로 나열하기만 하면 읽는 사람이 너무 지루하고 힘들 수밖에 없는데 전체적인 맥락을 잡아주는 서술 방식이 아주 좋았다.

아시아 문화라고 하면 중국식 유교 문화만 생각했는데 같은 불교라 해도 동북아시아와 매우 다른 불상이나 석굴 사원들이 참 개성적이고 흥미롭다.

돈황 석굴도 신기하지만 아잔타 석굴 같은 인도의 석굴들도 참 신기하다.

빛이 안 들어오는 동굴을 예배 장소로 바꾸어 온갖 벽화와 조각을 한 기술력이 놀랍다.

힌두교 역시 신전이 많은데 보통 불교의 상징이 탑이라면 힌두교는 신전 자체를 신의 집으로 숭배한다.

무슬림들이 예배하는 장소로써 모스크를 이용하는 것과 대비되는 지점이다.

캄보디아의 앙코르 와트에서 봤던 온갖 신기한 돌로 만든 신전들이 그래서 다양하게 조각되어 있었던 모양이다.

복잡한 인도의 역사를 문화를 통해 잘 이해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도판이 참 선명하고 다양해서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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