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24시간 살아보기 - 2000년 전 로마인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생활 밀착형 문화사 고대 문명에서 24시간 살아보기
필립 마티작 지음, 이정민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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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 사회의 일상을 시간대 별로 소설처럼 그려낸 책이다.

이집트 편에 이어서 읽었는데 한번에 확 들어오지 않아 약간 지루했다.

풍자시나 전기류 등 로마인들의 저작을 참조해서 쓴 글이라 2천년 전 사람들의 실제 모습을 그려보는 데 도움이 됐다.

동양인이라 그런지 이런 서구 역사책을 읽을 때는 항상 비교를 하게 된다.

우리 문화와 어떻게 다른가,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목욕 문화이다.

검투사 같은 끔찍한 놀이 문화도 그렇고 확실히 서양은 육체에 대해 상당히 오픈됐던 것 같다.

로마 시대에 공중 목욕탕이 가능했다면 상하수도 시설이 그만큼 완벽했다는 뜻인데 왜 중세 때는 사라졌을까?

단순히 기술의 후퇴인지 아니면 기독교 영향인지 궁금하다.

2천 년 전에 수도 공급이 가능할 정도로 엄청난 기술을 가진 곳이지만 여전히 노예의 존재가 값싼 노동력으로 기계를 대신하게 만든다.

이런 걸 보면 아무리 발전했다 해도 고대 사회의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책에는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경기장을 짓는데 기계 대신 일자리를 얻으려는 평민들을 고용해야 한다는 에피소드가 소개된다.

어제 읽은 <건축사의 대사건들>에서는 아우구스투스가 그렇게 말했다고 나온다.

서양사의 이런저런 에피소드들도 역사적 사실이기 보다는 유명인의 이름에 빗대 만든 경구들인 모양이다.

노예제가 있었지만 해방노예라는 존재가 한반도의 노비제와 비교된다.

한 번 노예는 대대손손 영원히 노예는 아니었던 것 같다.

노예제는 확실히 사회의 발전을 정체시키는 고대적 제도다.

조선 말까지 노비제가 존속했던 것도 기계보다 인력이 훨씬 비용이 적게 들고, 그만큼 생산성이 낮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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