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하고 찬란한 고대 로마 - 전 세계의 박물관 소장품에서 선정한 유물로 읽는 문명 이야기 손바닥 박물관 1
버지니아 L. 캠벨 지음, 김지선 옮김 / 성안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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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는 각 박물관에 있는 유물들을 소개하는 컨셉인가 보다.

작은 유물들을 크고 선명한 도판으로 보는 즐거움은 있지만 개별적인 유물에 대한 세세한 설명 뿐이라 전체적인 역사적 맥락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점에서 아쉽고, 어쩔 수 없이 지루하다.

그래도 외국 박물관의 도록 번역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는 의미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지난번 국립중앙박물관의 에트루리아 전에서도 느낀 바지만, 로마 이전의 이탈리아 도시국가가 이렇게 훌륭한 문화를 가진 줄 미처 몰랐다.

이 책에도 기원전 8세기 무렵에 건국된 에트루리아의 유물들이 많이 소개된다.

금세공도 그렇고 조각 전통도 무척이나 사실적이고 화려하다.

이탈리아는 대리석이 많아서 그런지 조각 전통이 정말 유구한 듯하다.

우리나라는 기껏해야 무덤 앞에 세워진 석상이 전부인 걸 보면 재료를 구할 수 있는 환경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로마 시대로 넘어오면서 회화는 더욱 화려해진다.

오히려 중세 시대 때 종교적 목적에서인지 자연주의적 묘사력이 떨어졌고, 로마 시대 때 관에 그려진 묘주의 초상을 보면 르네상스 시대 그림이라 해도 믿어질 정도로 정말 아름답다.

안료가 풍부해서 이런 화려한 색채감을 과시할 수 있었던 것일까?

대상을 실물과 비슷하게 또 이상적으로 아름답게 묘사하려는 전통이 고대로부터 있어 왔기에 르네상스 회화의 만개가 가능했던 것 같다.

아우구스투스가 지중해를 장악하고 왕정을 세운 것이 1세기 무렵이니 주몽과 동시대 사람인 셈이다.

주몽은 신화 속의 인물 같고 아우구스투스는 역사속의 인물로 수많은 행적을 남긴 걸 보면 확실히 로마의 문화가 굉장히 앞서갔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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