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 그림으로 읽기 아트가이드 (Art Guide) 2
키아라 데카포아 지음, 김숙 옮김 / 예경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2006년 책이니 벌써 14년 전에 나왔구나.

세월의 흐름이 참 빠르다.

책 판형이 작아서 도판 인쇄 수준은 좋지만 제대로 그림을 감상하기는 어려워 아쉽다.

유명 화가의 그림들도 많은데 이 책에 나온 도판만으로는 훌륭한 그림인지 느끼기가 참 어렵다.

기왕이면 좀더 큰 판형으로 명화들을 실어주면 좋겠다.

처음 읽었을 때 열심히 메모하면서 봤던 흔적들이 있어 잠깐 감상에 젖었다.

지루하고 간략한 설명들 위주라 이런 그림이 있구나 넘어가는 수준이라 아쉽다.

유대인들은 형상을 배격하는 민족이라 그런지 확실히 구약을 주제로 한 작품들은 많지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그리스 로마 신화가 훨씬 더 소재로 많이 이용된 것 같다.

렘브란트가 그린 구약성서 그림들이 많아 신기했다.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자르는 유딧의 그림은 너무 잔인한데 구약성경의 일화라는 이유로 많이 그려졌다는 사실이 놀랍다.

목이 잘린 부위의 동맥과 정맥까지 세심하게 그려낸 그림들을 보면 확실히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 전통은 매우 다른 것 같다.



<인상깊은 구절>

89p

이 일화는 고대 근동사회가 생존보장의 수단으로서 후손을 갖는 일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했는가를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친상간은 중죄에 해당되었고 거의 모든 문화에서 금지되었다.

274p

토비트의 이야기는 욥의 이야기와 여러 면에서 유사하다. 안나조차 정직함이 벌을 받고 관대함이 경멸당하는, 즉 정의와 질서가 전복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

304p

욥은 불행이 닥쳐도 하느님의 뜻을 거역하지 않는 의인이다. 이 현자의 체험담은 인간의 고통에 대한 모든 의문을 종합하고 있다.

 욥기는 죄 없는 사람이 고통을 받는 것을 주제로 다룬다. 욥은 번영이 하느님의 호의를 의미하고 곤경이 하느님을 저버린 자에게 내려진 벌을 나타낸다는 평범한 믿음에 도전한다.

307p

욥과 그의 친구들은 '항상 올바르게 살아온 자가 어떻게 이러한 고통을 받을 수 있는가? 하느님이 실수할 수도 있는가?' 같은 딜레마로 인해 욥이 괴로워할 때 서로 다른 견해를 갖는다. 결국 욥은 자신에게 내려진 고난에 대한 정당한 이유를 찾을 수 있게 된다. 그는 고통을 통해 하느님과 좀더 완벽한 영적 교감에 다다를 수 있음 깨닫는다.

(착한 사람이 고통을 받는 정당한 이유를 종교에서 합리적으로 설명해 주기는 어려운 일 같다. 결국 도덕과 종교는 일치하지 않는다고 결론내릴 수밖에 없다)


<오류>

135p

11번째 형 르우벤은 요셉을 죽이자는 다른 형제들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

-> 르우벤은 첫번째 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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