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여행자를 위한 파리x역사
주경철 지음 / 휴머니스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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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철 교수의 책은 언제나 독자의 기대에 잘 부응한다.

어쩜 이렇게 재밌는 도시 안내서를 쓸 수 있는지 감탄하면서 읽었다.

프랑스 역사를 파리라는 도시 안내서에 이렇게 잘 녹여낸 책을 본 적이 없다.

내가 역사를 좋아해서 그럴 수도 있는데, 갈리아 지방에 사람이 살기 시작했을 때부터 21세기 오늘날의 파리까지 일목요연하게 시대별로 잘 설명하고 있어 마치 한 권의 역사책을 읽은 기분이다.

파리가 이토록 오랜 역사를 가진 도시인가 새삼 감탄했다.

작년 여름휴가 때 파리에 갔었는데 벨 에포크 시대의 수도답게 너무나 문화적이고 아름다운 곳이라 정말 좋았다.

뉴욕의 마천루와는 비교할 수 없는 정말 매혹적인 도시였고 볼거리도 너무나 풍성했다.

파리가 그냥 만들어진 도시가 아니라 이렇게 긴 역사를 가진 투쟁의 현장이었는지 책을 읽으며서 새삼 느꼈다.

수준있는 학자들이 대중들을 위해 이런 교양서를 많이 펴내면 좋겠다.

책에 실려 있는 사진들도 무척 잘 나와 책 자체가 참 예쁘다.

마지막에 레지스탕스의 신화에 대한 비판 부분이 인상적이다.

희생을 숭고히 여기는 것은 좋지만 그것 때문에 해방됐다고 여기는 것은 다른 문제 같다.

친일파 없애라고 지금도 상대방을 공격하는 명분으로 생각하는데 대중의 감정과 역사적 평가는 다를 수밖에 없는 듯하다.



<오류>

149p

루이 16세의 사촌인 오를레앙 공작 필리프(후일 필리프 에갈리테)가 돈이 필요해지자~

-> 루이 14세의 동생인 오를레앙 공작 필리프 1세 이후로 두 가문이 갈라져 루이 16세는 필리프 에갈리테의 11촌 조카이다.

204p

루이 16세는 사촌인 에스파냐의 왕 카를로스 4세에게 보낸 비밀 편지에서~

-> 루이 14세의 후손들인 이 둘은, 루이 16세가 카를로스 4세의 9촌 조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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