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메고 돌아본 일본역사
임용한 지음 / 혜안 / 200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벌써 세 번째 읽은 책이다.

2006년에 발간된 책이라 편집이 다소 촌스럽고 무엇보다 사진이 흑백이라 아쉽지만 내용은 항상 기대에 부응한다.

첫 장의 히메지 성을 설명하는 부분만 실제 가보지 않아서 그런가 좀 장황한 느낌이라 읽기가 힘들었을 뿐, 그 외 일본 답사기는 재밌게 읽었다.

유홍준씨의 답사기가 세련된 느낌이라면 저자의 책은 투박한 대신 역사를 전공하신 분답게 깊이가 있어 좋다.

일본을 막연하게 적대적으로만 대하지 않고 오랜 대립의 역사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도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짚어 주는 점이 참 좋다.

요즘 같은 반일정서 시대에 이런 균형잡힌 시각들이 더욱 소중하다.

임진왜란 때 일본의 잔학성만 강조할 게 아니라 벌써 16세기에 일본은 수만의 군대를 외국에 장기 주둔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경제력을 가졌다는 사실에 주목하라고 한다.

서양인이 쓴 책에서도 당시 일본의 경제력이 엄청났다는 내용을 읽은 기억이 난다.

무엇이 진정으로 극일인지 생각해 볼 문제다.

교토와 오사카, 도쿄, 나라, 릿코 등 여러 유적지들에 대한 성실한 답사가 이어져 다시 일본에 가고 싶어졌다.



<오류>

80p

쇼무 천황의 아들 나가야 왕은 후지와라와 대립하다가 729년 9월 2일 모반죄를 쓰고 강제 자살을 당한다.

-> 쇼무 천황과 나가야 왕은 덴무 천황의 손자이므로 6촌 관계이다.

97p

헤이조쿄 천도를 계획한 주인공은 몬무 천황이지만, 중도에 사망했다. 그러자 모친 긴메이가 수도 조성을 시작하여 710년에 천도를 단행했다.

-> 몬무 천황의 어머니는 긴메이가 아니라 겐메이 천황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