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제 - 전쟁과 대운하에 미친 중국 최악의 폭군
미야자키 이치사다 지음, 전혜선 옮김 / 역사비평사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그저 너무 재밌다는 말 밖에는...

어쩜 이렇게도 재미난 평전을 쓸 수가 있는지.

보통 평전은 너무 세밀하게 한 인물을 파고 들어 지루하던데, 정말 이 책은 지루할 틈이 없다.

저자가 쓴 <옹정제>도 곧 읽어볼 생각이다.

전작 <중국통사>도 중국 역사 수천 년을 한 권의 책으로 짜임새 있게 압축하여 흥미롭게 읽었는데 이 책은 마치 한 권의 소설처럼 흡입력이 뛰어나다.

수양제는 망국의 군주로만 알고 있었는데 통일을 이룬 아버지의 업적을 이어가지 못하고 구체제에 머물러 결국 나라를 잃어버린 유약한 인간이었던 듯하다.

저자의 냉정한 비판에 따르면 수문제 역시 당나라처럼 새로운 시대을 열기에는 여전히 구체제적인 인물이었다고 본다.

그러고 보면 당나라를 반석 위에 올려 놓은 이세민의 능력은 참으로 대단한 것 같다.

북위부터 시작해 북주, 수당까지 이어져 온 무천진 군벌들에 대해서도 개념을 파악하게 됐다.

남북조 시대는 일종의 계엄령 사회로 오직 천자 한 사람에게 전권이 쥐어졌기 때문에 상상하기 힘든 음행들이 일상적으로 벌어졌고, 중세 송나라 때와는 달리 천자의 존엄성이 절대적이지도 않았기 때문에 누구나 실력이 있으면 그 자리에 올라갈 수 있었다.

왕조가 겨우 50여 년 단위로 바뀌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은 시대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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