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로 읽는 이집트 문명 모자이크로 읽는 지중해 오디세이 4
김문환 글.사진 / 지성사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기대를 많이 했던 책인데 막상 읽어보니 다소 실망스럽다.

멋진 표지와는 달리 내용이 좀 산만하다.

아마 저자가 전공하는 학자가 아니고 박물관의 유물들을 중심으로 역사를 서술하려다 보니 통일성이 부족했던 것 같다.

유물 사진은 정말 풍부한데, 저자가 직접 카이로나 루브르 등의 박물관에 가서 찍은 사진인지 궁금하다.

선명한 사진도 많지만 확대가 안 돼서 박물관 도록처럼 작은 부위도 세밀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이집트의 긴 역사를 정리하는 기분으로 읽긴 했는데 본격적인 이집트 역사를 다시 봐야 할 것 같다.

가격이 꽤 비싸 사진을 위주로 한 큰 도록 수준일 줄 알았는데 도판 면에서 많이 아쉬운 책이다.

맨 마지막에 이집트와 이스라엘이 평화롭게 지내는 것은 미국이 돈을 양국에 쏟아부었기 때문이고, 서독도 동독에 돈을 많이 줘서 통일할 수 있었다고 하면서, 김대중 대통령 때 북한에 돈 준 것을 특검해서 평화를 막았다고 서술한 부분이 황당했다.

두 경우와 3대 세습왕조에 핵무기까지 갖고 있는 북한을 어떻게 비교할 수 있을까?

이집트나 동독은 그래도 정상국가 범주였으니 돈을 갖다 줘서 통일이 됐는지 모르겠으나, 북한은 대한민국의 돈으로 핵무기를 만들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이런 어설픈 논평은 책 주제에 전혀 맞지도 않고 뜬금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