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머리 독서법 - 실현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독서교육의 모든 것
최승필 지음 / 책구루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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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항상 드는 생각, 도대체 왜 내가 이 책을 읽으려고 했을까?

인기있는 신간이라 몇 달을 기다려 드디어 읽었는데 역시나 알맹이가 없다.

아이들 독서보다는 내 독서법이 궁금해서 읽은 책인데 큰 도움이 안 됐다.


느낀 점 몇 가지만 간략하게 적어 보면

1) 조기 교육은 큰 의미가 없다.

아이들 키우면서 항상 고민하는 부분이다.

공부를 특출나게 잘한 건 아니었지만 왠만큼은 했던 나 자신에게 비춰 볼 때 선행학습이나 학원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유치원 때 낑낑대며 배울 것을 초등학교 가면 금방 터득해 버리는 것처럼 말이다.

이 책에 나온대로 나도 학교나 학원에 앉아 있는 시간만 많았지 실제로는 거의 공부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대학에 간 후 아무도 도와 주거나 강요하는 사람이 없을 때 미친듯이 공부했던 것 같다.

정말 중요한 것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본인이 필요성을 느끼고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만 약간의 도움을 받는 게 진짜 공부일 것 같다.

그런데 막상 아이들을 키워 보면 사교육을 무시할 수가 없다.

나한테 적용됐던 방법이 애들에게도 해당되는 것일까 판단이 안 선다.


2) 독서는 유튜브 보는 것보다는 사고력도 키울 수 있고 독해 능력이 있어야 학습 능력도 오를 것 같긴 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재밌는 책을 읽는 것이다.

내가 책을 열심히 읽는 까닭은 활자중독이기도 하지만, 왕성한 호기심 때문이다.

너무 궁금하기 때문에 책을 통해 그것을 해결하려고 한다.

그래서 읽고 싶은 책이 무궁무진하다.

요즘은 다큐멘터리나 영상물도 많지만 한 권의 책만큼 깊이있고 폭넓은 지식을 제공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또 책을 읽으면 영상물 볼 때보다는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이 훨씬 많고 에너지 소모도 매우 크다.

공부도 그렇지만 독서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흥미를 갖게 하는 것 같다.


3) 책에서는 속독하지 말고 정독을 하라고 했는데, 교과서도 아닌 책을 정독하기는 쉽지 않다.

그보다는 오히려 대충 빨리 한 번 읽고 간격을 두고 재독하는 게 훨씬 효율적일 것 같다.

쉬운 책은 정독하고 말 것도 없이 한 번에 쓱 읽을 수 있는데 어려운 책의 경우 한 자 한 자 정성스럽게 읽으면 자칫 지루해지기 쉽다.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서 그런지 몰라도 매일 10분 독서는 큰 도움이 안 된다.

책은 일종의 영화 같은 매체라 한 번에 쭉 몰입해서 읽어야 재미도 있고 집중력도 생긴다.

제일 좋은 건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다 읽는 것인데, 힘들다면 최소 2일 안에는 읽어야 한다.

3일째 되면 벌써 앞의 내용을 잊어버리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책을 읽다 보면 처음에는 딴생각도 좀 하면서 산만하지만 어느 순간 몰입하게 되는데 그 몰입점에 도달할 때까지 진득하게 앉아 있고 그 다음부터는 끝까지 읽어 가는 것이다.

어려운 책을 너무 열심히 읽으려면 금방 지친다.

스킵해서 대충 한 번 읽고 시간차를 두고 다시 읽는다.

그러면 훨씬 이해도 잘 되고 놓친 부분도 발견하게 된다.

바로 읽게 되면 간섭효과 때문에 지루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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