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수도원 화첩 기행 - 이곳은 모든 것이 깊다
정미연 글.그림 / 성바오로출판사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근처 도서관에 없던 책이라 오래 전부터 읽고 싶었던 터에, 상호대차 시스템을 통해 빌리게 됐다.

저자가 직접 그린 표지 그림은 책의 분위기를 한번에 드러내 줄만큼 세련되고 멋지지만 아쉽게도 내용은 기대 이하다.

내가 기대했던 내용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그리스 수도원에 대한 정보를 많이 주는 기행문이었는데 이 책은 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에 포인트를 둔 에세이다.

글은 너무나 가볍고 감상적이라 큰 울림이 없었고 아쉽게도 그림 역시 큰 감흥이 없었다.

그리스 에게해에 관한 기행문이라면 다치바나 다카시의 <사색기행> 쪽이 훨씬 성실하다.

사진이 거의 없는 점도 너무 아쉽다.

다만 저자는 무척이나 긍정적이고 미소가 아름다운 분 같다.

잠깐 언급된 남편 박대성 화백과의 러브 스토리도 가슴 찡하다.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을 읽었을 때의 실망감이랄까...

밀도있는 기행문을 만나기란 참 어려운 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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