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사랑한 예술가들 - 걸작 뒤에 숨은 예술의 경제학
오브리 메넨 지음, 박은영 옮김 / 열대림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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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읽고 싶던 책인데 다니던 도서관에 없어 미뤄두다 상호대차 시스템을 통해 드디어 읽게 됐다.

자극적인 제목과는 달리 매우 학술적이고 유머가 돋보이는 책이다.

마치 <공자는 가난하지 않았다>를 읽을 때 느낌 같다.

예술가도 창조적인 "직업"이라는 걸 생각해 보면 돈과 예술을 따로 생각할 수 없는 게 당연한 일이다.

미켈란젤로 같은 천재도 89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평생을 돈 때문에 고민했고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티치아노 같은 대화가들도 돈을 떼먹는 군주들 때문에 그림값 지불을 간청하는 탄원서를 작성했던 걸 보면 그들도 우리 같은 생활인이었던 모양이다.

르네상스 시대만 하더라도 예술가는 장인의 위치에서 벗어나기 힘들었으나 반종교개혁 등으로 가톨릭이 예술을 선전의 도구로 후원하면서 많은 돈이 쏟아져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했으며 점차 예술가의 지위를 획득해 갔다.

루벤스나 피카소 등의 예를 보면, 천재 예술가가 돈 문제에 답답할 리가 없다는 말이 이해된다.

사후에 유명해진 반 고흐가 매우 예외적인 경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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