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다, 빈 - 디테일이 살아 있는 색다른 지식 여행 색다른 지식 여행 시리즈 7
신양란 지음, 오형권 사진 / 지혜정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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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국어 교사였던 저자의 경력 탓인지 요약 정리를 너무 잘 해주는 책이다.

바람직한 여행 안내서의 표본이 아닐까 싶다.

개인의 소회가 전혀 없는 게 약간 아쉽긴 하지만 정보 전달이라는 본질적인 측면에 매우 충실한 책이다.

사진도 아주 훌륭하다.

보통 저자가 글도 쓰고 사진도 찍는 경우가 많아 여행 책자의 사진은 아쉬운 경우가 많은데 전문 사진 작가가 따로 있어 이 책은 볼거리도 훌륭하다.

슈테판 대성당이나 쇤부른 궁전의 조각품 하나하나까지 정성스럽게 설명하고 있어 약간 지루하기도 했지만 많은 정보를 얻었다.

관심이 많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나라라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오류>

257p

레오폴트 제단은 조각상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독수리를 문장에 사용했던 합스부르크 왕가의 왕이자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사람이 로마네스크 양식의 조촐한 성당을 고딕 양식의 웅장한 슈테판 대성당으로 환골탈태시킨 레오폴트 4세라는 걸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 슈테판 대성당을 고딕 양식으로 바꾼 사람은 레오폴트 4세가 아니라 루돌프 4세이고, 사진에 나온 제단의 주인공은 레오폴트 4세가 아니라, 성 레오폴트 3세이다. 그는 합스부르크의 왕도 아니고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도 아니고, 오스트마르크 변경백이었던 바벤베르크 가문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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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양란 2020-01-30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저는 <가고 싶다, 빈>을 쓴 여행작가 신양란입니다.
올려주신 리뷰를 일찍 확인했어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먼저, 제 글을 꼼꼼하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의 내용이 괜찮다고 말씀해주시는 독자분들이 있어 어려운 작업임에도 지치지 않고 꾸준히 일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확하게 쓰려고 노력함에도 글에 오류가 난 것을, 올려주신 리뷰를 읽고야 알았습니다.
명백히 저의 잘못입니다.
민망하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하다가 출판사와 의논하여 다음 쇄에서 수정하기로 하였습니다.
그 사실을 알려드려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그리고 제 블로그에 지적해 주신 내용을 올려 독자들이 오류를 알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제 글을 꼼꼼하게 읽어주시고 오류를 찾아내 주신 점에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작업하는 글은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더욱 신중하게 임하겠습니다.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신양란 드림

marine 2021-01-14 09:28   좋아요 0 | URL
저자가 직접 댓글을 달아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저희 엄마도 국어 교사로 퇴직하셔서 더 친근감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여행 관련 책자를 보면 정보는 별로 없고 블로그에나 올릴 만한 수준의 감상문을 사진 몇 컷과 짜집기 해서 출판하는 경우가 많아 반감이 좀 있던 터라 무척 신선했습니다.
사진작가와 같이 작업하시는 점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앞으로도 좋은 책 많이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