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와 오르세의 명화 산책 - 보티첼리에서 마티스까지 두 미술관의 소장 명화로 보는 서양미술 이야기
김영숙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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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초기에 썼던 책이라 그런지 복잡하고 어려운 미학적 설명보다는 자신의 미적 감상에 더 치중해 읽기가 편했다.

학자가 아닌 이상 미학적 설명은 결국 어딘가에서 베낄 수 밖에 없는 일이라, 출처 표시를 정확하게 하지 않을 거라면 차라리 개인적인 감상 소회를 풀어쓰는 게 훨씬 개성적이고 의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도판이 어두워 명화를 제대로 감상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지만, 의외로 저자 본인이 찍은 사진들은 아주 훌륭하다.

파리의 대표적인 미술관인 루브르와 오르세 미술관의 대표 소장 작품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방문 전에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인상깊은 구절>

85p

호화스러운 그림이나 조각들로 교회를 사치스럽게 하는 행위를 일절 금지했던 신교와는 달리, 교황 파울루스 3세는 평신도들에게 더욱 신앙심을 고취하고 또 마음을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예술을 장려함으로써 바로크 예술의 성장에 크게 기여한다.

 한편의 연극처럼 즉각적인 감동을 선사하는 바로크 회화의 탄생에는 르네상스의 정적이고 고상한, 그리하여 범접하기 힘든 우아함의 힘보다는 격정의 힘으로 신앙심을 고취하겠다는 가톨릭 측의 반종교개혁 의지가 개입되었다고 볼 수 있다.



<오류>

164p

루이 14세가 죽은 뒤, 어린 아들 루이 15세가 왕위에 오르자

-> 루이 15세는 루이 14세의 아들이 아니라 증손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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