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체의학이라 불리는 사기
에트차르트 에른스트 지음, 강석하.김현우 옮김 / 과학과세상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앞서 읽은 <대체의학을 믿으시나요> 보다 한 발 더 나간 강경론적 입장의 책이다.
앞의 책은 대체의학이 자신들의 한계를 인정하고 지나치게 상업적이지 않다면 플라시보 효과 측면에서 나쁠 건 없다는 쪽이었는데, 이 책의 저자는 거짓을 추구하기 때문에 사회에 매우 나쁜 영향을 끼친다고 비판한다.
현대의학이 불완전하다고 해서 그것이 대체의학의 존립 근거가 될 수 없다.
의학은 근거를 가지고 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대체의학은 자신들의 이론을 입증할 "근거"를 갖고 있지 않다.
근거라고 제시하는 것들이 얼마나 자의적이고 허술한지 책에 잘 설명되어 있다.
SCAMDMS So-called Alternative Medicine 의 약자, 간단히 말해 scam, 곧 사기다.
저자의 명확한 관점이 돋보이지만 대중에게는 거부감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
제일 저명한 지지자로 영국의 찰스 왕세자가 나온다.
역시 방송에서 보여지는 이미지처럼 덜 떨어진 인물이었다.
왜 여전히 대체의학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상업적 이익을 얻는 것일까?
여전히 인간은 달에 가지 않았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는 만큼 원래 사람들은 음모론을 좋아하고, 무엇보다 대체의학은 사람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가 쉽다.
단순하고 명쾌하게 결론을 내 주기 때문에 감성적으로 쉽게 수용되는 듯 하다.
현대의학의 복잡성은 의과대학과 전문의 과정을 10년 넘게 수료해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일반인들에게는 잘난 척 하는 배타적 집단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환자 선택권이라는 것은 책에 나온 표현대로 토론에서는 이길 수 있는 논리로 쓰일지 몰라도 실제로는 환자에게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함을 인식하고, 의료인들이 윤리적으로 행동하고 인과 관계가 입증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임상에 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요즘 정치를 보면서도 느끼는 바지만, 대중의 시대에 정말 중요한 것은 진리를 어떻게 대중에게 잘 알리는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