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장식미술 기행
최지혜 지음 / 호미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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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인데 드디어 서구 도서관에서 빌렸다.

제목만 보고 막연히 빅토리아 앤 앨버트 미술관 탐방기인 줄 알았는데, 영국의 여러 고저택들을 방문하여 건축이나 인테리어 양식 등을 논한 책이었다.

역사적 배경이 있는 귀족들의 저택이 관람객들에게 공개되어 잘 관리되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우리나라로 치면 소쇄원 같은 느낌이랄까?

한국은 선비 문화 때문인지 장식이라는 문화 자체가 없는 것 같고 검박하고 단아한 멋을 추구하는데 서양은 바로크와 로코코 양식으로 대변되는 화려함의 극치라 정말 두 문화가 다름을 느꼈다.

또 서양의 공예가들은 비록 순수 예술인 회화와 조각처럼 예술가로써 대접받지는 못한다 해도 제작자들의 이름이 남아 있는 반면 우리는 아무리 아름다운 청자 백자라 해도 그저 무명일 뿐이라는 게 안타깝다.

하다못해 일본만 해도 도공들의 이름이 면면히 전해져 오는데 과연 조선에서는 공예품이 사회적으로 전혀 대접받지 못한 천기에 불과했던 모양이다.

무엇보다 수백 년 된 저택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게 부럽다.

아쉬운 점은 도판!

황당할 정도로 도판의 질이 조악하다.

2013년에 책값 17000원이면 싼 가격도 아닌데, 출판사 측의 무성의가 아쉽다.


<오류>

155p

베스는 이 기회를 놓칠세라 자신의 딸을 메리 여왕의 남동생 찰스 스튜어트와 결혼시켰다.

-> 스코틀랜드의 메리 여왕은 태어난지 6일 만에 아버지가 죽었는데 왠 남동생인가 했다.

찰스 스튜어트는 메리의 남동생이 아니라 남편인 단리 경, 즉 헨리 스튜어트의 동생이다. 메리의 할머니 마거릿 튜더가 할아버지 제임스 4세와 사별한 후 재혼해서 낳은 손자가 헨리와 찰스이므로 할머니 쪽으로는 사촌이긴 하다.

305p

레드 하우스의 동쪽 정원에는 우물이 하나 있다. 이 아름다운 우물은 애초부터 장식용이었다고 한다. 과연 이 낭만의 성지에 어울리는 트릭이다.

-> 찾아보니 이 우물은 장식을 위해 디자인 한 것이라 오해를 받지만 이 집에서 오래전부터 써 온 유서 깊은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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