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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지음 / 미술문화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덕수궁 미술관에서 20주년 기념전을 했던 모양이다.
당시 도록인가 싶은데 전시작은 90점인데 비해 해설은 1/3도 안 되어 있어 아쉽다.
매력적인 표지 그림은 장운상의 미인도이다.
뒷쪽에 실린 전시작 중 이신자라는 작가가 있어 누군가 찾아봤더니 뜻밖에도 장운상의 부인이었다.
섬유예술가라고 한다.
자녀 넷이 전부 예술 쪽 교수이고, 유영국 화백과 같은 고향(울진) 사람인데, 이 분의 딸도 서울 미대 교수라고 한다.
우월한 유전자 탓인가, 부모가 길을 빨리 제시해 줘서인가 기사 찾아 보니 부러웠다.
대부분 아는 그림이긴 하지만 도판이 너무 작아 아쉽다.
미술관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 소장과 전시인 만큼 예산 확보야 말로 좋은 작품을 구입하기 위한 필수 조건인 것 같다.
덕수궁미술관만 해도 건립된지 20년 밖에 안 되는지라 가격이 많이 오른 근대 회화 구입에 어려움이 있었고, 유족과 화랑의 기증을 통해 많은 부분을 해결했다고 한다.
매우 감사한 일이다.
월북 작가 부분도 참 안타깝다.
변월룡이라는 연해주 출신의 화가는 이 책에서 처음 접했다.
국립레핀미술아카데미에서 공부하고 교수까지 됐는데 해방 후 북한으로 건너갔다가 숙청됐다고 한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사실주의적 회화가 매력적이다.
이쾌대나 김주경, 김용준, 배운성 등도 월북 내지 납북되어 작품이 많이 알려지지 않아 안타깝다.
식민지배와 더불어 남북분단도 한국인들에게 엄청난 불행한 사건이었음이 분명하다.
송수남이나 이응노 등의 수묵 추상 작품도 인상적이었다.
어떤 재료를 가지고 어떤 주제를 풀어내는가, 라는 점에서 회화는 참으로 매력적인 장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