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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현대 회화 100선 - 명화를 만나다
국립현대미술관.조선일보 엮음 / 마로니에북스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2013년도에 덕수궁 미술관에서 열렸던 전시회였던 듯 하다.
못 가 봐서 무척 아쉬웠는데 드디어 도록으로 만나 봤다.
소장 도서관도 적을 뿐더러 책이 커서 대출 불가인 곳이 많아 책바다를 통해 몇 번이나 시도해서 빌린 책이라 더 반갑다.
가끔 서양 유명 화가들의 작품 전시회가 열리면 거의 알려지지 않은 지역 화가들의 작품도 딸려 오는데 그 때는 별 생각없이 지나쳤지만 자국에서는 나름 명망있는 화가들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실린 우리나라의 유명 화가들 역시 프랑스로 많이 유학을 떠났고 거기서 열린 전시회에도 작품들을 열심히 출품했다.
지금도 유학이 쉬운 일이 아닌데 1950년대에 이미 프랑스로 떠난 화가들이 이렇게 많았나 깜짝 놀랬다.
이런 세계적인 화단과의 교류를 통해 국제적인 안목을 갖고 성장하는 것 같다.
도판이 훌륭해 그림 감상하는 즐거움이 크다.
해설에 나온 바대로 眼福 을 누렸다.
처음 근대 회화들을 접할 때만 해도 화가들의 이름도 생소하고 처음 접하는 작품들이라 큰 감흥이 없었는데 자주 보다 보니 눈에 익어 새롭게 다가온다.
특히 현대 수묵화의 놀라운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여전히 추상화, 비구상은 감상하기가 어렵지만 김환기나 이응노, 유영국의 작품 등은 눈길을 끈다.
<인상깊은 구절>
26p
반인상파의 기류가 포비즘, 에콜 드 파리풍, 추상미술로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논리적, 이지적인 큐비즘과 추상-창조로 연계되는 경향은 극히 한정된 소수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우리 미술의 특징이다. 논리적, 이지적 작풍의 빈곤은 한국인의 보편적인 미의식과도 관련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세계에 익숙해있었던 한국인에게 논리적인 해체와 구성의 경향은 쉽게 수용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상대적으로 감성적인 포비즘이나 에콜 드 파리풍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원인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