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치니 - 토스카나의 새벽을 무대에 올린 오페라의 제왕 클래식 클라우드 5
유윤종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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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삶의 여정을 따라가는 여행 컨셉이 낯익다 했더니만, 네이버 오디오 클립에서 연재된 "김태훈의 책보다 여행"을 책으로 엮은 시리즈였다.

300 페이지 정도의 길지 않은 분량에 책값이 18,800 원이라 좀 과한 느낌도 있으나 표지나 디자인, 판형 등이 감각적으로 잘 만들어져 읽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오디오 클립에서는 무척 흥미롭게 들었던 내용인데 책으로 엮으니 귀로 들었을 때보다는 어쩔 수 없이 수준이 가볍다는 느낌이 든다.

앞서 읽은 클림트 편은, 화가 이야기다 보니 도판의 질이 문제였지만 이번에 푸치니는 음악가인지라 사진만으로도 충분하고, 표지가 참 잘 만들어졌다.

저자의 글솜씨도 매끄러워 푸치니라는 위대한 음악가의 삶을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그가 작곡한 12개의 오페라 대부분이 여전히 활발하게 상영되고 있다.

내가 직접 본 오페라만도 토스카, 라 보엠, 잔니 스키키, 투란도트, 나비부인 등 절반이나 된다.

가히 베르디, 바그너와 더불어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라 할 만 하다.

만약 그가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났다면 혹은 좀더 뒷 세대에 태어났다면 오페라 대신 교향곡 작곡가로 남았을 것이라는 평도 인상적이다.

결국 그가 속한 시대와 사회가 개인을 만드는 모양이다.

자크 루이 다비드는 김홍도와 거의 동시대 사람인데 김홍도도 서양에서 태어났다면 저렇게 화려하고 웅장한 구도와 색채감을 갖는 화가가 되었으려나 생각할 때가 있다.

요즘은 영화관에서 오페라 상영을 해 줘서 접근성이 높아진 것 같다.

사진으로 보는 푸치니는 무척 댄디한 신사인데 살아 생전 큰 부를 누렸고 여자 문제로 부인을 힘들게 했다.

결혼부터 동급생의 아내를 피아노 과외하다가 임신시켜 오랜 시간 동안 사실혼 관계로 지냈고 중간중간 여자들과 염문을 뿌렸으며 최근에 밝혀진 바로는 사생아도 있다.

1858년 생이면 철종 시대인데, 어제 읽은 조선 풍속사에 따르면, 간통은 곧 사형이니 조선에서 예술가가 나오긴 확실히 힘들었을 듯 하다.

 

<오류>

69p

프리드리히 빌헬름 2세는 바흐에게 '음악의 헌정'을 쓰도록 한 프리드리히 2세의 아들이기도 했다.

-> 프리드리히 빌헬름 2세는 프리드리히 2세의 아들이 아니라 조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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