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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영웅들 - 우리가 몰랐던 세계사 속 작은 거인
문수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거창한 제목에 비해서는 주마간산 식 나열이라 아쉽지만, 모르는 동남아 위인들에 대해 알게 된 좋은 시간이었다.
270페이지 정도의 얇은 분량이고 저자가 전문학자가 아니라 마치 신문 연재 기사를 읽듯 가벼운 필체로 서술하고 있어 쉽게 읽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역사 속 위인들에 국한하지 않고 현대사의 인물들도 소개하고 있어 흥미롭다.
말레이시아의 외과의 출신 총리 마하티르 빈 모하메드는 신문에서도 본 기억이 난다.
올해 93세인데 총선에서 승리해 총리가 됐다는 기사를 보고 놀랬다.
이런 노익장도 가능하구나 싶다.
식민주의 경험이 있다 보니 독립운동을 하고 나라를 세운 이들이 주로 등장한다.
마지막에 실린 필리핀의 스페인 지배 시절 독립 운동가 호세 리잘이 기억에 남는다.
스페인에 유학한 의사였고 소설가였으며 간디처럼 비폭력 투쟁을 주장했으나 서른 다섯의 나이로 총살되고 만다.
같은 시기에 무장 독립을 주장했던 보니파시오는, 어처구니 없게도 식민 당국인 스페인에 의해서가 아니라 동료인 아기날도 세력에 의해 처형당한다.
동남아는 그저 휴양지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었는데 오랜 역사를 가진 유구한 전통의 나라이고, 식민지배로부터 독립하는 현대사도 무척 흥미롭다.
뒤에 소개된 참조 도서를 읽어봐야겠다.
<인상깊은 구절>
266p
리콴유는 국가 통치에 있어 엄격성은 유별났다. "공산주의자든, 종교적 극단주의자든, 우월주의자든 상관없다. 재판 없이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가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가는 파괴된다." ... '반대 의견'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지 않았다. ... 언론에 대해서도 강경했다. "언론의 자유는 싱가포르가 최우선적으로 요구하는 것에 종속되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자서전에서 "나는 실용주의자에 속할 것이다. 내가 관심을 두고 살펴보는 것은 오로지 사회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실질적인 아이디어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