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골의 도시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8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8
마이클 코넬리 지음, 한정아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3.4

479페이지, 25줄, 29자.

산책길의 한 은퇴 의사의 개가 물어온 아이의 뼈 때문에 수사가 시작됩니다. 형사 해리 보슈는 단서를 모으고 정보를 얻으면서 인간 세상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연쇄작용으로 추가 사망자를 몇 얻게 됩니다. 보슈는 연금 상한 대상이기 때문에 언제 그만 둬도 무관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책에서의) 마지막 행동이 가능한 것입니다.

다 읽은 다음 처음으로 되돌아가서 다시 읽는다면 작가가 깔아둔 몇 가지 복선들이 그대로 잘 유지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아서 들라크루아가 뼈로 발견된 다음 아버지 새뮤얼, 누나 쉴러, 어머니 크리스틴, 뼈 근처에 살던 니콜라스 트렌트, 친구 조니 스톡스 등에 대한 정보수집과 분석은 화려합니다. 그것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것이니까요. 신참인 주리아 브래셔와의 이야기도 함께 진행됩니다. 인간 세상이니까요.

그런데 마지막에 스톡스에 대한 혐의 이동은 좀 비약이 아닐까 싶네요. 하긴 폭력이 전이되는 형편인데 우발적인 폭력이 없으라는 법은 없지요. 다만 읽어가던 독자로서는 좀 당혹스럽다는 게 제 감상입니다.

110206/11020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히페리온
댄 시먼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4.6

597페이지, 30줄, 26자.

이것도 좀 독특한 형식이네요. 히페리온으로 가는 순례자 7명(사제 레너 호이트, 전직군인 페드만 카사드 대령, 시인 마르틴 실레노스, 학자 솔 바이트라우브, 탐정 브라운 라미아, 전 영사 그리고 성수선 선장 헷 매스틴)이 하나씩 털어놓는 히페리온에 관련된 자신들의 이야기로 구성된 것입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전체의 이야기 하나와 6명(매스틴은 이야기를 하기 전에 실종됩니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6명의 이야기는 별개이지만 하나로 귀착됩니다. 그리고 끝나버립니다. 히페리온의 슈라이크 교단에 도착하면서요. 원래는 하나의 책이지만 독자들의 취향-긴 것을 싫어하는 취향이지요-에 맞추기 위하여 책이 둘로 나뉘어졌다고 되어 있습니다. 속편은 [히페리온의 몰락]으로 나올 예정이라는데, 이 작가의 다른 책에 비해 번역출간되는 게 늦는 편이네요.

[열린책들]은 판형이 작은 게 특징인데, 글자 크기를 키우면 페이지가 엄청나게 늘어날 것을 걱정해서인지 활자를 줄여서 페이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판형을 조금 키우고 글자도 덩달아 크게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요? 특이한 게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110202/11020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날고양이들 봄나무 문학선
어슐러 K. 르귄 지음, S.D. 쉰들러 그림, 김정아 옮김 / 봄나무 / 200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3.4

187페이지, 17줄, 26자.

날개가 달린 고양이들이 주인공입니다. 네 남매 셀마, 로저, 제임스, 해리엇은 어느 날 엄마를 떠나게 됩니다. 도시는 날개 달린 고양이에게는 위험하기 때문에 시골로 날아갑니다. 그게 [날고양이들]의 주제입니다. [돌아온 날고양이들]은 엄마 소식이 궁금하여 다시 잠깐 도시로 간 제임스와 해리엇의 이야기입니다. 그곳에서 실어증에 걸린 검은 고양이를 만납니다. 엄마 제인이 다른 고양이 존스와의 사이에서 낳은 것입니다. 역시 날개가 있어 제임스들은 다시 시골의 행크와 수잔에게로 데리고 가는 것입니다. [멋진 알렉산더와 날고양이 친구들]은 근처의 털뭉치 씨 아들인 알렉산더가 실어증 제인과 만나서 우정을 쌓고 결국 제인이 말을 다시 할 수 있게 되는 이야기이고, [날고양이 제인의 모험]은 제인이 다시 도시로 갔다가 한 사람에게 잡혀서 이런 저런 쇼에 출연하게 되지만 기회를 보아 탈출하는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유명한 SF 또는 판타지 작가인 어슐러 르귄인데, 이 글들은 어린이를 위하여 만든 게 아닌가 싶네요. 저는 왜 이 작가의 책이 어린이 도서관에 있나 했었는데 이젠 이해가 됩니다. 그렇다면 일반 서가에 있는 책과 다른 점이 뭔지 궁금해 집니다. 혹시 이 책은 축약본이었을까요? 나중에 확인해 보겠습니다. (4단편의 완역본이라네요)

110131/11020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올림포스 Olympos
댄 시먼스 지음, 김수연 옮김 / 베가북스 / 200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9

1073페이지, 26줄, 34자.

아테나에게 피살되었다고 믿어지는 파트로클로스에 대한 아킬레스의 우정(애정?)과 스카만드로스(아스티아낙스)가 피살되었다고 믿는 헥토르의 합작으로 위태위태한 연합이 형성되어 신들과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신들이야 다시 부활해서 내려오니 9개월 동안 10번이나 죽은 신도 있나 봅니다. 아가멤논이나 메넬라오스는 아킬레스의 지휘권을 억지로 인정하는 신세이므로 그리스로 돌아가 다시 군대를 더 데려오겠다는 주장으로 아가멤논이 그리스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인간들만 실종되는 초유의 사태를 보고 되돌아왔습니다. 파리스가 죽었기 때문에 아킬레스를 죽일 수 있는 사람은 이제 없습니다. 이야기가 더 진행되면 현재 일리움이 있는 지구는 원 지구가 아닙니다. 화성도 원 화성이 아니고요. 원 지구로 가서 문제를 원천 해결할 모라벡들은 오디세우스를 납치하고(인간이 필요합니다.) 호켄베리도 같이 가기를 청함 받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살아온 구경꾼의 생각이 동해서 올림포스에 올라가 전쟁을 보기도 하고, 아킬레스와 함께 남기도 하다가 헬렌에게 갑니다. 메넬라오스는 헬렌에게 와서 죽이려다 마음이 변해 같이 도망가기로 하는데, 성문이 닫히는 바람에 호켄베리가 하나씩 데려다 주기로 합니다. 하지만 헬렌은 둘만 남자 호켄베리에게 칼을 박아넣고 떠납니다. 두 남자를 다 배신한 것이지요. 아킬레스는 아마존의 펜테실레이아가 바른 아프로디테의 미약 9호에 현혹되어(영원하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녀를 죽인 직후부터 그녀에게 사랑을 느끼고 있어 헤파이스토스를 위협/설득하여 제우스를 제거하고 그를 신들의 왕으로 앉히기로 합니다. 제우스를 충동하여 타르타루스로 내쳐진 아킬레스는 고대신들을 불러올려 제우스를 제압합니다. 지구로 온 오디세우스는 궤도에서 키르케와 오랜 섹스를 하는데(이곳에는 이미 늙은 오디세우스가 있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늙은 오디세우스가 결국 키르케를 설득하여 지구의 위기가 끝납니다.

근본적으로는 제목이 암시하듯 일리아드와 오딧세우스를 비튼 것입니다. 거기에 여러 가지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적어도 5-6개 이상)의 다른 이야기가 조금씩 들어가서 설정을 구성하거나 에피소드가 됩니다. 이것은 많은 책을 읽어본 사람이면 추론이 가능할 것입니다. 하먼에 대한 아리엘의 태도가 좀 이상한데(아리엘이나 프로스페로나 둘 다 미래를 예측할 능력은 없습니다) 끝을 위해서는 그렇게 될 수밖에 없겠지만 몇 가지는 우연에 너무 의존한 게 아니가 싶네요. 시공이 뒤틀려 있기 때문에 두 지구간에 과거-현재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이 해결점입니다.

백만 개의 백업장비는 앞뒤가 조금 안 맞는데(무조건 한 세대를 100년으로 친다 해도 여자만 50살 쯤에 아이를 하나 낳으므로 1차년 1,000,000-51차년 1,500,000-101차년 750,000-151차년 375,000-201차년 187,500-251차년 93,750-301차년 46,825-351차년 23,412-401차년 11,706-451차년 5,853-501차년 2,926으로 급격히 줄어들어야 합니다. 천년까지 가서 다시 백만으로 회복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 사이엔 공백기가 생깁니다.) 게다가 백업된 것은 이미 살았던 사람이므로 그들은 수명이 백 년이 아니지요. 천 년마다 100년씩 사는 셈이 됩니다. 그들의 아이들까지 합한다면 매 천년에 100만은 되살아 나고, 100만은 100년만 1회용으로 살다 죽는 셈입니다. 아니면 처음 사람은 (새로운 사람을 저장하기 위해) 소거되고 새로운 사람이 천년 간 100년씩 살다가 죽은 후 한번 더 100년을 살고는 소거되어야 합니다.

110129/11013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리움 Ilium - 신들의 산 올림포스를 공습하라!
댄 시먼즈 지음, 유인선 옮김 / 베가북스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3.8

930페이지, 26줄, 33자.

보시다시피 두껍습니다. 두꺼운 이유는 이야기가 3개의 흐름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는 호머의 일리아드를 차용하여 살짝 바꾼 것, 하나는 목성계 안드로이드들의 모험, 하나는 언젠지 모르겠지만 차세대 인류 중 몇 사람의 모험입니다.

일리아드는 화성에 있는 올림푸스 산에 그리스 신화의 신들로 추정되는 무리가 있으면서 지구에서 벌어지는 트로이와 그리스인들 사이의 전쟁을 다른 지구에서 죽었던 인간들을 역사 기록자로 채용하여 관찰하는 구성입니다. 지구가 둘 이상 있는 것이니 평행우주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록사(여기서는 스콜릭으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호켄베리는 9년 2개월을 넘긴 최장수 스콜릭인데 조금만 신들의 눈밖에 나면 소멸되는 와중에 오래 버티고 있는 것입니다. 거의 대부분이 호모가 지은 일리아드에 맞게 진행되기 때문에 호켄베리는 호머가 기술한 것의 순서나 배경들을 색다르게 경험하면서 혼자 즐기기도 합니다. 이곳의 신들은 나노 과학 등에 의지하여 인간을 능가하는 능력을 갖고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고 설정되어 있네요. 양자순간이동(워낙 잦아서 QT로 약칭되고 있습니다)으로 이동하는데, 목성의 모라벡들이 이 운동을 비정상적이라고 생각, 원자폭탄(으로 추정됩니다)을 설치 제거할 계획으로 접근하게 됩니다. 이 시점에서 두 이야기가 한 시공에서 만나게 됩니다.

다른 지구의 인간은 아직 접촉하지 않았습니다. 속편인 올림푸스에서 계속 진행할 예정인가 봅니다. 일리아드를 차용한 것은 살짝 비틀기를 한 정도가 다수여서 이미 읽은 저로서는 지루할 정도입니다. 중간중간 몇몇 판타지(또는 SF) 작가처럼 현란한 지식자랑이 등장합니다.

천 페이지에 육박하는 책들이 요즘은 종종 등장하네요. 어떤 것은 가볍게 어떤 것은 오래 걸리는데 이 책은 SF 및 일리아드에 익숙한 분에게는 얇은 편입니다.

110126/11012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