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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페리온
댄 시먼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4.6
597페이지, 30줄, 26자.
이것도 좀 독특한 형식이네요. 히페리온으로 가는 순례자 7명(사제 레너 호이트, 전직군인 페드만 카사드 대령, 시인 마르틴 실레노스, 학자 솔 바이트라우브, 탐정 브라운 라미아, 전 영사 그리고 성수선 선장 헷 매스틴)이 하나씩 털어놓는 히페리온에 관련된 자신들의 이야기로 구성된 것입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전체의 이야기 하나와 6명(매스틴은 이야기를 하기 전에 실종됩니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6명의 이야기는 별개이지만 하나로 귀착됩니다. 그리고 끝나버립니다. 히페리온의 슈라이크 교단에 도착하면서요. 원래는 하나의 책이지만 독자들의 취향-긴 것을 싫어하는 취향이지요-에 맞추기 위하여 책이 둘로 나뉘어졌다고 되어 있습니다. 속편은 [히페리온의 몰락]으로 나올 예정이라는데, 이 작가의 다른 책에 비해 번역출간되는 게 늦는 편이네요.
[열린책들]은 판형이 작은 게 특징인데, 글자 크기를 키우면 페이지가 엄청나게 늘어날 것을 걱정해서인지 활자를 줄여서 페이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판형을 조금 키우고 글자도 덩달아 크게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요? 특이한 게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110202/11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