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포스 Olympos
댄 시먼스 지음, 김수연 옮김 / 베가북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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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1073페이지, 26줄, 34자.

아테나에게 피살되었다고 믿어지는 파트로클로스에 대한 아킬레스의 우정(애정?)과 스카만드로스(아스티아낙스)가 피살되었다고 믿는 헥토르의 합작으로 위태위태한 연합이 형성되어 신들과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신들이야 다시 부활해서 내려오니 9개월 동안 10번이나 죽은 신도 있나 봅니다. 아가멤논이나 메넬라오스는 아킬레스의 지휘권을 억지로 인정하는 신세이므로 그리스로 돌아가 다시 군대를 더 데려오겠다는 주장으로 아가멤논이 그리스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인간들만 실종되는 초유의 사태를 보고 되돌아왔습니다. 파리스가 죽었기 때문에 아킬레스를 죽일 수 있는 사람은 이제 없습니다. 이야기가 더 진행되면 현재 일리움이 있는 지구는 원 지구가 아닙니다. 화성도 원 화성이 아니고요. 원 지구로 가서 문제를 원천 해결할 모라벡들은 오디세우스를 납치하고(인간이 필요합니다.) 호켄베리도 같이 가기를 청함 받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살아온 구경꾼의 생각이 동해서 올림포스에 올라가 전쟁을 보기도 하고, 아킬레스와 함께 남기도 하다가 헬렌에게 갑니다. 메넬라오스는 헬렌에게 와서 죽이려다 마음이 변해 같이 도망가기로 하는데, 성문이 닫히는 바람에 호켄베리가 하나씩 데려다 주기로 합니다. 하지만 헬렌은 둘만 남자 호켄베리에게 칼을 박아넣고 떠납니다. 두 남자를 다 배신한 것이지요. 아킬레스는 아마존의 펜테실레이아가 바른 아프로디테의 미약 9호에 현혹되어(영원하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녀를 죽인 직후부터 그녀에게 사랑을 느끼고 있어 헤파이스토스를 위협/설득하여 제우스를 제거하고 그를 신들의 왕으로 앉히기로 합니다. 제우스를 충동하여 타르타루스로 내쳐진 아킬레스는 고대신들을 불러올려 제우스를 제압합니다. 지구로 온 오디세우스는 궤도에서 키르케와 오랜 섹스를 하는데(이곳에는 이미 늙은 오디세우스가 있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늙은 오디세우스가 결국 키르케를 설득하여 지구의 위기가 끝납니다.

근본적으로는 제목이 암시하듯 일리아드와 오딧세우스를 비튼 것입니다. 거기에 여러 가지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적어도 5-6개 이상)의 다른 이야기가 조금씩 들어가서 설정을 구성하거나 에피소드가 됩니다. 이것은 많은 책을 읽어본 사람이면 추론이 가능할 것입니다. 하먼에 대한 아리엘의 태도가 좀 이상한데(아리엘이나 프로스페로나 둘 다 미래를 예측할 능력은 없습니다) 끝을 위해서는 그렇게 될 수밖에 없겠지만 몇 가지는 우연에 너무 의존한 게 아니가 싶네요. 시공이 뒤틀려 있기 때문에 두 지구간에 과거-현재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이 해결점입니다.

백만 개의 백업장비는 앞뒤가 조금 안 맞는데(무조건 한 세대를 100년으로 친다 해도 여자만 50살 쯤에 아이를 하나 낳으므로 1차년 1,000,000-51차년 1,500,000-101차년 750,000-151차년 375,000-201차년 187,500-251차년 93,750-301차년 46,825-351차년 23,412-401차년 11,706-451차년 5,853-501차년 2,926으로 급격히 줄어들어야 합니다. 천년까지 가서 다시 백만으로 회복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 사이엔 공백기가 생깁니다.) 게다가 백업된 것은 이미 살았던 사람이므로 그들은 수명이 백 년이 아니지요. 천 년마다 100년씩 사는 셈이 됩니다. 그들의 아이들까지 합한다면 매 천년에 100만은 되살아 나고, 100만은 100년만 1회용으로 살다 죽는 셈입니다. 아니면 처음 사람은 (새로운 사람을 저장하기 위해) 소거되고 새로운 사람이 천년 간 100년씩 살다가 죽은 후 한번 더 100년을 살고는 소거되어야 합니다.

110129/11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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