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도시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13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13
마이클 코넬리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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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268페이지, 25줄, 28자.

 

상당히 얇은 편이라서 웬일인가 했더니 뒤에 작가와의 대담에 나와 있네요. 원래 <뉴욕 타임즈 선데이 매거진)에 16장으로 연재했던 것이라고. 매 장이 3천 단어 내외라니 48000단어 수준이고, 보통 장편이 10만 단어 수준이라니까 절반이네요. 아, 이 책은 23장입니다. 아마 재편집시 첨가를 했겠지요.

 

보슈는 이제 경찰국에 있습니다. 일선 경찰서의 사건을 넘어선다고 파악되는 사건이 있어 현장에 나갑니다. 그런데 FBI에서도 나와 있네요. 피살자가 방사성물질 관리자이기 때문이랍니다.

 

피살자의 집에 가니 매혹적으로 생긴 피살자의 아내가 발가벗은 채 묶여 있습니다. 알리샤의 진술로는 2인의 외국인으로 파악됩니다. 성폭행 당한 흔적은 없습니다. 피살된 스탠리 켄트는 세인트 아가타 여성병원에서 세슘을 32캡슐이나 인출해 간 상태. 만약 어딘가에 뿌려진다면 그곳은 무려 300년간 폐쇄해야 한다는 것이니 FBI에서 잔뜩 긴장상태에 들어간 것은 당연지사.

 

해리는 연방기관을 믿지 않기에 속으로 '너희는 세슘을 찾아, 난 살인범을 찾을 거야.' 라고 말하면서 일부 정보는 계속 독점하고 있습니다. 우연히 살인 현장을 목격한 목격자의 진술이 조금 이상합니다. 게다가 입수한 정보로는 범행에 사용한 모든 걸 현장에서 조달했습니다. 사람만 와서 모든 걸 자체 조달한 다음 범행을 저질렀다는 게 이상하게 생각되는 보슈입니다.

 

급성 방사선 증후군 환자가 병원에 왔는 데도 FBI에 연락이 안 간다는 게 좀 이상한 설정 같은데요.

 

등장인물
해리 보슈(저돌형 형사), 이그나시오 페라스(보슈의 파트너), 레이철 월링(FBI 전술정보반 요원), 잭 브레너(월링의 선임 파트너), 클리포드 맥스웰(월링의 전 파트너), 제시 밋포드(목격자, 캐나다인)

 

150104-150104/15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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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벵갈기병의 삶 - [초특가판]
헨리 해더웨이 감독, 게리 쿠퍼 외 출연 / 씨네코리아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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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벵갈 창기병대는 서부 인도 국경에 전환 배치됩니다. 주요 적은 모하메드 칸이 이끄는 아프가니스탄 부족들. 양동작전에서 장교들이 전사하여 둘이 보충됩니다. 하나는 잘 훈련된 포사이드 중위이고 하나는 막 군사학교를 나온 스톤 소위(둘 다 lieutenant라고 부르는데 아마 first와 second로 다를 겁니다). 스톤은 스톤 대령의 아들입니다. 아들은 자신을 불러줬다고 즐거워하지만 아버지는 개인적인 감정을 절제하는 편.

 

고푸스의 알레 바하두 왕의 만찬에서 모하메드와 만난 스톤 대령은 작전을 세우려고 하지만 모하메드는 스톤 소위를 아름다운 여인 타니아(메모지에 쓰인 이름)를 이용하여 꾀어낸 다음 데려갑니다. 선임 중위 중 하나인 맥그레거는 군대체질이 아니어서 구출하러 가야 한다고 주장하다 지휘관의 명령에 반한 죄로 구금됩니다.

 

구금 책임자 포사이드는 맥그리거와 함께 모하메드의 진영으로 갑니다만 타니아에게 들켜 고문을 받습니다. 스톤 소위가 알려준 정보로 탄약과 무기를 탈취한 모하메드에게 스톤 대령의 군대가 옵니다. 맥그레거는 탄약에 불을 붙이고 전사합니다. 탈출하려는 모하메드를 스톤 소위가 덮쳐 죽이자 부족들은 항복합니다.

 

필름을 1:1로 디지탈화 한 게 아니라 영사하는 것을 옮긴 것 같습니다. 화질은 나쁜 편이고, 소리도 나쁜 편입니다. 흑백입니다. 커버에 나온 영어 제목은 "Lives of a Bengal Lancer"로 imdb와는 "The"가 빠진 것만 다릅니다. The가 붙었으니 맥그레거의 이야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대를 위하여 소를 희생한다는 것이 스톤 대령의 계획입니다. 초반에 양동부대의 병사들이 저격병에게 쓰러질 때도 반격이 허용되지 않았죠. 하지만 반항아인 맥그레거가 자신의 선임장교가 전사하자 현장 지휘관의 권한으로 반격하도록 지시하여 무산됩니다만. 어찌 보면 인명 경시인데(몇은 죽어도 된다는 뜻이니, 그 몇에게는 생명이 달린 일인데 말이지요.) 19세기까진 지휘관들에게 만연했던(아니 20세기 초반까지) 생각입니다. 그래서 1차 세계대전 땐 몇 킬로미터를 진격하려고 백만 명이 죽었죠. 아직도 그런 지휘관(리더)가 도처에 존재하고, 아마, 인류가 존속하는 한 영원히 그럴 겁니다.

 

대령이 아들 문제만 나오면 버벅거리는 게 참 안되어 보입니다. 아마 당시의 아버지들이 다 그런 걸 강요받았을 것입니다. 정을 주는 게 금기시 되던 사회.

 

The Lives of a Bengal Lancer (1935) 109 min -   Adventure, Drama

 

Gary Cooper  ... Lieutenant McGregor
Franchot Tone  ... Lieutenant Forsythe
Richard Cromwell  ... Lieutenant Stone
Guy Standing  ... Colonel Stone (as Sir Guy Standing)
C. Aubrey Smith  ... Major Hamilton
Kathleen Burke  ... Tania Volkanskaya
Douglass Dumbrille  ... Mohammed Khan (as Douglas Dumbrille)
Monte Blue  ... Hamzulla Khan
Colin Tapley  ... Lieutenant Barrett
Akim Tamiroff  ... Emir
J. Carrol Naish  ... Grand Vizier
Noble Johnson  ... Ram Singh
Lumsden Hare  ... Major General Woodley
Jameson Thomas  ... Hendrickson

 

Director :Henry Hathaway
Writer : Waldemar Young (screen play) John L. Balderston (screen play) Achmed Abdullah (screen play) Grover Jones (adaptation) William Slavens McNutt (adaptation) Francis Yeats-Brown (suggested by the novel by)


Release Date :11 January 1935 (USA, NY)
http://www.imdb.com/title/tt0026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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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즈 보르코시건 : 마일즈의 유혹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 5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 지음, 김창규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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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9

 

383페이지, 25줄, 27자.

 

세타 간다의 천모(황태후)가 사망하여 조문 사절로 가게 된 마일즈와 이반입니다. 뭐 이야기가 진행되느라 그랬겠지만 조문사절로서는 너무 격이 낮아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둘 다 신출내기 백작들이니.

 

처음 정거장에 접속을 하자 어떤 사람이 나타납니다. 무기를 빼려는 것 같아 격투가 벌어졌고, 이상하게 생긴 막대를 하나 습득하게 됩니다. 직후 새로운 도킹 싸이트를 지정받습니다. 얼마 후 천모의 시녀라고 하는 호트 리안 덱티아르가 접촉을 해와 막대에 관심을 표합니다. 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미녀라서 마일즈는 홀딱 빠집니다. 물론 나이는 자기보다 몇 배나 많을 거라는 걸 알지만 말이지요.

 

버베인 대사관의 의전담당자인 미아 마즈에게서 그 막대의 기능을 알게 된 마일즈는 뭔가 큰 음모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나로라는 하급 귀족이 여러 차례 면역 반응을 도와준 효과도 있고요.

 

천모 호트 리스벳 덱티아르는 유전자 뱅크를 여덟개로 늘려 경쟁을 가속화하면 제국이 더 확장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졌던 것으로 드러납니다. 물론, 한 사람의 계획은 다른 사람이 다르게 활용하게 됩니다. 인간사가 다 그렇죠 뭐.

 

등장인물
보르비예프(대사), 보르리디(의전관, 보안사 대령), 다그 베닌(세타간다 제국 보안사 대령), 일섬 케티(시그마 세타의 총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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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호러작가가 사는 집 미쓰다 신조 작가 시리즈 1
미쓰다 신조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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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4

 

392페이지, 23줄, 26자.

 

표면적으로는 두 개의 이야기가 진행하다가 하나로 엉키면서 혼란을 불러옵니다.

 

작가와 같은 이름의 주인공 미쓰다 신조는 편집자입니다. 동인지에 어쩌다가 연재를 하게 됩니다. 이름은 [모두 꺼리는 집]. 책의 편집상 미쓰다의 이야기는 일반지에, [모두 꺼리는 집]은 회색지에 인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도입부를 보면 어떤 잡지사의 투고작 리뷰어가 친구인 미쓰다에게 어떤 작품을 투고한 적 없느냐고 물어옵니다. 여기서 둘로 갈라지죠. 미쓰다의 답변을 그대로 인용하면 누군가가 이름을 도용해서 글을 썼다가 됩니다. 반대로 미쓰다의 답변을 무시하면(또는 미쓰다를 무시하면) 이 작품 자체의 전개를 다른 각도로 볼 수 있습니다. 뒤의 옮긴이 글이나 해설에는 이런 측면은 기술되지 않은 것 같지만 말이지요. 하지만 작가가 글 초반부에 이런 이야기를 늘어놓았으니 생각해 주는 게 예의겠죠.

 

아무튼 이야기는 조금씩 호러 분위기로 흘러갑니다. 그러다가 현실과 소설이 뒤섞입니다. 이제 도입부의 상황을 인정할 것인가를 다시 고민해야 합니다.

 

제 취향은 아니어서 점수가 조금 낮습니다.

 

저는 빌린 책을 엑셀 파일로 작업해 두는데, 동일 작가의 책이 있더군요. 찾아 보니 [일곱 명의 술레잡기]입니다. 시기상 뒤에 나온 작품이라 표지에 언급이 안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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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여행 리포트
아리카와 히로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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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314페이지, 21줄, 24자.

 

표면적으로는 이야기가 이렇게 진행됩니다. 길고양이인 나는 어떤 차 위에서 자주 지냅니다. 주인이 뭐라 하지 않는 유일한 차여서. 그냥 불가근 불가원의 관계로 지내던 중 다쳐서 도움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나을 때까지 신세를 지기로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정이 들어 5년을 같이 삽니다. 갑자기 주인인 미야와키 사토루에게 일이 생겨 같이 지내기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입양할 곳을 찾아 여행을 가게 됩니다. 어쩌다 보니 사토루의 초등학교 때 친구 고스케, 중학교 때 친구 요시미네 다이고, 고등학교 때 친구 사키다 치히코와 스기 슈스케 부부, 마지막으로 이모인 노리코를 방문하게 됩니다.

 

중간쯤 가면 왜 고양이를 남에게 맡겨야 하는지가 나옵니다.

 

이건 표면상의 이야기이고, 실제로는 인간들의 이야기입니다. 가볍게 금기를 어기는 것. 사회가 원하는 것은 기존질서에 순응하는 사람(보수주의). 하지만 더욱 원하는 것은 살짝 어기면서 새로운 것을 지향하는 사람(자유주의).

 

우리는 무미건조한 사람/일을 만나면 그런가 보다 하고 잊어버립니다. 지난 달에, 아니 지난 주에 평범하게 먹은 음식을 굳이 기억할 필요는 없는 것이지요. 별나게 먹은 것은 기억을 해둘 필요가 때로 있지만 말입니다.

 

이 작가의 글은 처음 접할 때부터 좋았습니다. 약간의 부침이 있는 게 흠인데, 이 책은 마음에 드네요. 중고라도 하나 사야 할 듯.

 

150109-150109/1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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