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호러작가가 사는 집 미쓰다 신조 작가 시리즈 1
미쓰다 신조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3.4

 

392페이지, 23줄, 26자.

 

표면적으로는 두 개의 이야기가 진행하다가 하나로 엉키면서 혼란을 불러옵니다.

 

작가와 같은 이름의 주인공 미쓰다 신조는 편집자입니다. 동인지에 어쩌다가 연재를 하게 됩니다. 이름은 [모두 꺼리는 집]. 책의 편집상 미쓰다의 이야기는 일반지에, [모두 꺼리는 집]은 회색지에 인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도입부를 보면 어떤 잡지사의 투고작 리뷰어가 친구인 미쓰다에게 어떤 작품을 투고한 적 없느냐고 물어옵니다. 여기서 둘로 갈라지죠. 미쓰다의 답변을 그대로 인용하면 누군가가 이름을 도용해서 글을 썼다가 됩니다. 반대로 미쓰다의 답변을 무시하면(또는 미쓰다를 무시하면) 이 작품 자체의 전개를 다른 각도로 볼 수 있습니다. 뒤의 옮긴이 글이나 해설에는 이런 측면은 기술되지 않은 것 같지만 말이지요. 하지만 작가가 글 초반부에 이런 이야기를 늘어놓았으니 생각해 주는 게 예의겠죠.

 

아무튼 이야기는 조금씩 호러 분위기로 흘러갑니다. 그러다가 현실과 소설이 뒤섞입니다. 이제 도입부의 상황을 인정할 것인가를 다시 고민해야 합니다.

 

제 취향은 아니어서 점수가 조금 낮습니다.

 

저는 빌린 책을 엑셀 파일로 작업해 두는데, 동일 작가의 책이 있더군요. 찾아 보니 [일곱 명의 술레잡기]입니다. 시기상 뒤에 나온 작품이라 표지에 언급이 안된 모양입니다.

 

150110-150110/1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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