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의 세계사
가와기타 미노루 지음, 장미화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3.8

 

171페이지, 21줄, 28자.

 

제목을 살짝 바꾸는 게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설탕과 역사'라고. 어떻게 생각하면 어린이들에게 그림으로 보여주던 게 글로 대치된 것처럼 느껴집니다. 자연히 중언부언하게 됩니다.

 

설탕의 신비, 설탕은 어디에서 왔나, 카리브 해와 설탕, 설탕과 차의 조우, 커피하우스가 낳은 근대문화, 차 커피 초콜릿, 설탕이 있는 곳에 노예가 있다, 영국식 아침식사와 오후의 홍차, 노예와 설탕을 둘러싼 정치, 사탕수수 여행의 끝, 상품을 통해 보는 세계사.

 

제목을 보면 그 내용을 짐작하기엔 조금 불명확합니다. 실제로는 세계의 분업화라고 할까요? 그런 측면에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아, 자발적인 부업이 아니라, 서구열강의 시각으로 본 지역적인 분업이죠. 그래서 세계사와 설탕이 버무러진 진행입니다.

 

120517-120517/1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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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11 - 종말의 시작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11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3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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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399페이지, 25줄, 28자.

 

작가는 5현제의 마지막 황제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부터 로마가 기울기 시작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이 책에 포함을 시켰겠지요. 아들 콤모두스를 거쳐 계승자라고 주장하는 여러 사람들(콤모두스가 없어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 황제로 추대된 사람들-페르티낙스, 율리아누스+알비누스+니게르+세베루스)과 세베루스의 평정까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작가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콤모두스에게 제위를 물려줄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설명하지만, 사실 초대 황제부터 따져도 꼭 아들에게 전달되었던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게다가 초대 황제들에게서 실패한 황제들이 나온 이유가 친척들에게 제위가 넘겨졌기 때문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잘못은 잘못입니다. 뭐 다르게 해석하자면 망하는 나라는 망할 이유가 있었던 것이니까.

 

페르티낙스 이후의 4 경쟁자에 대해서는 원래 있었던 시스템의 결과라고 주장합니다. 그렇다면 당시 근위대장이었던 레토가 이단아일까요? 권력의 핵심부에 있는 무력집단의 대장이라면 이러한 권력 투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매우 높겠습니다.

 

120503-120515/1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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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10 -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10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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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332페이지, 24줄, 27자.

 

로마인 이야기 자체가 통사인데 그 중에서 도로, 수도와 같은 소위 인프라에 대한 것만 따로 추려내서 만든 책입니다. 책 중간에 삽화가 수십장 들어 있어서 본문이 짧아 보입니다.

 

사실 제정 초기까지의 로마 이야기를 보면 대부분의 일을 속전속결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 어떤 것은 아직도 존재하고 있으니 엉렁뚱땅 만든 것도 아니고요. 물론, 어떤 것은 건조하던 중 또는 건조 직후 붕괴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으니 사람이 사는 곳은 비슷하다는 걸 상기시켜 주기도 합니다.

 

저자가 문학가여서 그런지 기술적인 부분은 많이 생략한 것 같습니다. 그쪽은 다른 책에서 습득하셔야 할 듯.

 

120427-120503/1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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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철학적 이유 - 이기적인 세상에 맞서는 아주 보통의 철학 33
피터 케이브 지음, 배인섭 옮김 / 어크로스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3.0

 

258페이지, 23줄, 28자.

 

책이 나쁜 게 아니라 제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아내가 빌려오라고 해서 빌려온 책입니다. 자연히 같이 빌려온 14권 중 가장 마지막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그게 바로 반납하기 전날밤이었습니다. 원래는 12월 31일이 반납일인데, 신년 휴관일이어서 1월 2일로 연장되었기 때문에 쫓기면서 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략 33개의 짧은 사색이 들어있습니다. 글쓴이가 철학자이고 내용도 철학적인 사색을 담은 것이니까요. 한글 제목은 본문과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있다면, '철학적인'뿐입니다. 원제는 Do llamas fall in love?이고 33개의 주제 중 하나입니다. 소주제의 제목은 아니고요.

 

아무튼 앞에 써놓은 것처럼 '왜'를 생각한다면 그게 철학이라고 합니다.

 

비트겐슈타인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철학은 언어라는 무기를 들고 지성의 마법에 맞서는 싸움이다." (p12)

 

120101-120102/1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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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된 역사 - 아틀란티스에서 UFO까지, 왜곡 조작 검열된 역사 지식 42
J. 더글러스 케니언 지음, 이재영 옮김 / AK(이른아침)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3.6

 

596페이지, 21줄, 27자.

 

비주류 주장이기 때문에 흥미로웠습니다. 책으로 쓴 게 아니라 잡지에 실은 것을 편집한 것이여서 중복된 이야기가 꽤 있고 상충되기도 하는데, (글이 쓰여진 시대를 알 수 없으므로) 전후관계가 불확실하여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읽지 않으면 조금 어리둥절할 것 같습니다. 일부 그림은 꽤 오래된 언젠가에 이런 유의 영상물을 통해서 본 것인데, 그 후 일부는 아닌 것으로 판명된 것도 있네요. 자주 등장하는 주요 참고서 중에서 일부는 (제) 아버지의 책꽂이에서 본 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제게는 안 보여 주시고 감춰두신 것인데, 아마 혼란스러워질까 저어되신 게 아닐까 합니다. 근 20년 된 기억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것들도 있네요.

 

결국 편집자(저자라기보다는 편집자가 옳습니다)가 쓴 글에서처럼 학계의 비주류이기 때문에 별도의 잡지에 글을 써왔고, 이제 그걸 모아서 펴낸 것 같습니다. 일부는 이들의 주장이 이해가 되고 일부는 안됩니다. 방대한 페이지에 비해 내용은 빈약한 편입니다. 절반 정도가 개론처럼 되어 있으면서 주로 '-카더라' 내지 '반증이 나오고 있다'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어렸을 때에는 피라미드가 무덤이라고 하더니 중간에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가 추가되고, 그 후 아니라고 믿는 자들이 많다를 지나 이젠 아닐 것이다로 완전히 넘어간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시대를 막론하고 언제나 그리고 어디서나 증거를 파괴하거나 깔아뭉개는 사람은 있는데, 최근에 와서 그것을 감추기가 어려워져서 세상에 드러나는 게 많다는 것입이니다. 그런데 최근 중국에선 반대로 더 많은 거짓 정보를 퍼뜨려 역사적 사실을 뒤집으려고 하는 시도가 종종 있다지요?

 

평가가 후해 보이는 것은 이 내용을 지지한다는 게 아니고 흥미롭기 때문입니다.

 

111212-111213/1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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