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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칸타타
필립 들레리스 지음, 임헌 옮김 / 세종(세종서적) / 1999년 7월
평점 :
절판
우리가 소위 말하는 클래식을 소재로 만들어진 추리소설이다.
서양음악의 아버지라 불리워지는 바흐를 중심으로 그의 영향 아래에
있었던 독일,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작곡가들로 이어지는 비밀이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펼쳐진다.
추리소설의 재미가 요즘들어 범인이 누군지 맞추기보다 법인의 동기나
주변의 여러가지 사실들에 있다는 점을 생각할 때 이 책은 서양음악과
그 시대에 이해가 있다면 더 재미있을 것이다.
바흐, 모짜르트, 베토벤, 바그너, 말러 등등으로 이어지는 과거의 이야기는
작가의 상상력과 아마도 사실에 기인한 분석으로 부터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비밀을 풀어가는 과정이 수사학과 상징주의와 대위법 등이 묘사되는데
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여 자세한 의미를 완전히 알 수는 없었다.
허나 바흐가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지 그리고 모짜르트, 베토벤 등이
얼마나 위대한 인물인지는 서양음악에 무지한 사람들도 잘 알 것이다.
그리고 그들로 이어지는 비밀이 책의 끝에 이 작곡가들의 유사성에 대한
설명에서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음악 지식이 부족하여 사실 확인은 할 수
없지만 그렇다면 실제 의미있는 것이 아닐까?
마지막에 살인 동기가 나오는데 약간은 이해가 가면서 내가 잊고 있었거나
알지 못한 사실에 놀랐다. 역시 무서운 것이야.
책을 읽어면서 나오는 어색한 번역문구들은 책의 집중을 방해하는데
이책에도 여러군데가 보인다. 상당히 번역에 둔감한데 몇곳이 눈에 들어
온 것을 보면 조금더 다듬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