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랜프 2 - 메시아의 수호자
사이먼 케이 지음 / 샘터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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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층 페카터모리를 죽인 선우필 이야기로 시작한다.

각성한 그의 능력은 대단하고, 홀랜프와의 대결이 임박했다.

하지만 개인의 힘으로 모든 홀랜프를 상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최 박사의 계획대로 다른 아이들과 함께 훈련했어야 했는데 그는 밖으로 나왔다.

지구 최강의 무인인 아버지가 죽는 것을 본 선우필은 매스클랜으로 활약했다.

매스클랜은 대부분 아버지 선우민의 제자들이 모여 만든 조직이다.

이들의 어빌리스는 뛰어났지만 홀랜프들을 물리칠 정도는 아니었다.

선우필을 제외한 모든 매스가 죽었다고 한다.


최 박사의 안배대로 지하에서 벗어난 아이들은 지구 생존자들을 만난다.

이들은 홀랜프와 싸우기 위해 강한 훈련을 했고, 최 박사의 예언을 믿는다.

물론 이 예언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아직 나타나지 않은 아이들과 그 아이들이 보여준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아이들이 나타나면서 예언이 실현되었다고 지도부는 홍보하기 시작한다.

아이들이 가진 어빌리스가 그렇게 강력해 보이지 않아 의심의 눈초리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아이들이 지하에서 수련하는 동안 지상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려준다.

홀랜프와 목숨을 걸고 싸우는 조직과 홀랜프가 되려는 사람들인 페카터모리 등이 있다.

단순한 구도이지만 역사 속에서 자주 본 모습이다.


홀랜프는 지구인들을 자신들의 부역자인 페카터모리로 만든다.

이 중 일부가 홀랜프로 변할 수 있는데 많은 인간들이 이것을 바란다.

인간들이 페카터모리가 되기 위해 모이는 곳이 바로 파라다이스이다.

이곳은 이름 그대로 인간들이 바라는 바가 그대로 이루어지는 곳이다.

최상의 음식, 최상의 향략, 과잉 친절 등이 인간들을 유혹한다.

하지만 이곳의 실체는 니나 등의 아이들이 오면서 한꺼풀 벗겨진다.

상류층 페카터모리들이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폭력을 주저하지 않는다.

작가는 이것을 통해 파라다이스의 실체를 보여준다.

홀랜프 등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말한다.


이후 이어지는 이야기는 인류의 전사들이 파라다이스를 공격하는 것이다.

홀랜프의 여왕을 죽여야만 완전히 외계인들을 지구에서 몰아낼 수 있다.

최 박사의 예언서는 이것을 위해 메시아 같은 존재로 7명의 아이들을 말했다.

물론 이 아이들 중에 민수는 해당 사항이 없고, 선우필은 매스로 활약했다.

하지만 선우필은 이들 앞에 나타나고, 각성한 어빌리스가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준다.

이 과정 속에 선우필과 리브의 인공 수정으로 태어난 선우희는 아주 작은 존재감을 드러낸다.

인공 수정으로 태어난 아이의 엄마와 아빠가 된 둘은 서먹서먹할 뿐이다.

과연 선우희의 역할과 능력은 무엇일까? 이 호기심은 마지막까지 이어진다.

전투와 싸움으로 가득한 이야기는 재밌지만 허술한 설정과 구성은 아쉽다.

전편에서 기대한 설명이 여전히 부족하다.

다만 냉정한 전투의 결과는 읽으면서 놀랄 수밖에 없다.

왠지 많은 설명과 구성 등이 생략된 느낌인데 다른 이야기도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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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랜프 1 - 거룩한 땅의 수호자
사이먼 케이 지음 / 샘터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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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작가가 한글로 쓴 sf소설이다.

간단하게 작가의 이력을 봤을 때 미국에서 먼저 출간되고 번역된 소설로 착각했다.

그런데 번역자가 보이지 않아 찾아보니 없다.

한글로 쓴 소설인데 생각보다 가독성은 상당히 좋다.

말 그대로 술술 읽히는데 구성이나 설정에 아쉬운 대목들이 많이 보인다.

공간적 배경이 분명히 한국 같은데 출연하는 아이들의 이름이 영어다.

작가가 의도적으로 이런 이름을 사용한 것 같은데 국제학교가 아니라면 어색하다.

다른 학교 학생들과 싸우는 장면도 굉장히 올드하게 다가온다.

러브 등의 여성에 대한 시선과 표현 방식도 역시 올드하다.


1권만 읽은 상태에서 많은 의문을 품게 된다.

가장 먼저 홀랜프의 존재를 알고 있던 인류의 대응이다.

최 박사를 비롯한 사람들(메스클랜)이 이에 대비했다고 하지만 너무 무력하다.

인류가 육체적 정신적 능력을 키워 홈랜프와 싸워야 한다.

갑작스러운 홈랜트의 침공에 인류는 너무나도 무력하다.

홀랜프의 모습은 크기와 형태가 다양한데 아직 여기에 대한 설명은 없다.

이 홀랜프를 죽이는 방법이 목젖을 공격하는 것인데 쉽지 않다.

어빌리스란 능력치가 높은 사람들만이 비교적 쉽게 이들을 물리친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인류는 어빌리스가 낮고, 적은 너무나도 강력하다.

인류 최강의 무술가인 선우민 사범도 적의 우두머리와의 대결이 버겁다.


어빌리스란 능력의 개발은 홀랜프와의 대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이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 자신보다 낮은 사람의 어빌리스를 측정할 수 있다.

이 어빌리스를 과학 기술과 연결해 홀랜프와 싸우려는 계획을 최 박사가 세웠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인공 자궁의 개발도 무시할 수 없다.

실제 박사는 자신의 손녀와 선우필의 정자와 난자를 채취해 수정시킨다.

이 기술을 현실화했지만 세계는 이 기술을 거부한다.

하지만 이 인공자궁을 통해 한 아이가 태어난다. 선우희다.

이 아이가 어떤 능력을 발휘할지 아직 알 수 없지만 확실한 변수는 틀림없다.


발달한 과학 기술 대신 육박전을 펼치는 모습은 어색하다.

홈랜프가 광선총을 쏘는 장면이 나오지만 육박전은 유효하다.

인간의 공격을 받고 죽으면 연기로 변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설명도 없다.

외계인의 침공과 인간의 어빌리스 개발이 엮여 있지만 견고한 구성이나 설명은 보이지 않는다.

2권으로 넘어가면 생략된 부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올까?

최 박사가 설계한 준비에 따라 7명의 아이에게 미래를 맡기는 부분도 아쉽다.

이 아이들이 과연 어떤 능력을 발휘할지, 어른들은 어떻게 이것을 이용할지는 기대되는 부분이다.

선우필 대신 민수가 최 박사가 준비한 장소로 간 것은 재밌는 변수다.

이 변수가 이후 어떻게 작용할지 궁금하다.

뛰어난 가독성에 비해 왠지 빠진 부분이 많은데 2권은 어떨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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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수록 빠져드는 도시기담 세계사
가타노 마사루.스가이 노리코 지음, 서수지 옮김, 안병현 그림 / 사람과나무사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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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기담과 괴담을 좋아한다.

이런 제목이 들어가면 눈길이 자연스레 간다.

나이가 들면서 이전처럼 이런 종류의 책을 자주 읽지 않지만 늘 눈길은 준다.

그리고 이제까지 대부분 읽었던 기담은 대부분 동양에 한정되어 있다.

특히 일본 괴담과 기담을 자주 만난 것은 어쩔 수 없는 취향과 출간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유럽의 도시 기담을 모은 책이 나왔다.

대부분 어딘가에서 읽거나 본 이야기이지만 좀더 자세하게 나온 것 같다.

약간의 기대를 내려놓고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재밌고 충실한 내용이다.

단순히 도시 기담을 무섭게 풀어내지 않고 충실하게 조사하고 분석했다.

기존 지식에 새로운 정보들이 덧붙여 있어 상식을 늘리고 다른 시각도 배운다.


다섯 꼭지로 나누었다.

저주, 괴이한 현상, 사건, 역사의 어둠, 전승 등이다.

첫 이야기이자 저주를 다룬 ‘글루미 선테이’는 오래 전 영화로도 나왔다.

영화 홍보를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이야기를 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악인데 이 기담 때문인지, 다른 이유인지 자주 듣지는 않는다.

화재를 불러오는 <우는 소년>은 낯선 이야기다. 재밌다.

천 도가 넘는 화재 현장에서 온전히 견뎠다는 말에 놀람보다 호기심이 더 많이 생긴다.

공포 영화를 거의 보지 않는 나도 아는 영화 제목 <컨저링>

이 영화와 저주받은 인형 애나벨 이야기는 공포 영화의 전형처럼 보인다.


엔필드 사건을 둘러싼 이야기에 나온 폴터가이스트 현상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갑자기 사라진 그 현상, 그 집에서 느끼는 불길한 기운과 과거 숨기기 등.

파티마의 기적은 수많은 소설에서 다루어진 소재다.

좀더 자세하게 그 상황을 다루고 있는데 눈길이 가는 부분은 다양한 주장이다.

예수가 외계인이란 주장인데 황당하지만 재밌는 부분이다.

도플갱어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는 흔한 것이 되었다.

다양한 사례가 흥미를 끌지만 예전 같은 공포나 무서움은 전혀 느낄 수 없다.

오히려 나의 관심을 끈 것은 극장형 범죄의 효시인 잭 더 리퍼 연쇄살인범이다.

간결하게 요약된 사건들과 새로운 범인상에 대한 부분이 대단히 재밌게 다가온다.


바토리 에르제베트 이야기는 많은 괴담 속에 나온다.

동유럽과 피를 연결하면 떠오른 두 인물 중 한 명이다.

물론 다른 한 명은 드라큘라이다.

이 둘은 공포 소설이나 만화 등에서 가장 많이 다루어지는 인물들이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는 이 둘의 사실이 날조되었다는 것이다.

그 당시 역사적 상황과 주변 관계를 엮어 풀어낸 부분은 연구 성과 중 하나다.

이것은 다시 괴승 라스푸틴 이야기로 넘어가면서 어떻게 사실이 변질되고 왜곡되는지 엿볼 수 있다.

역사의 기술이 어느 편에서, 어떤 시점으로 이루어지는지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 수 있다.

단순하게 왜곡한 역사가 재미로 바뀔 때 일어나는 상황들을 보여준다.

물론 이들에 대한 연구는 더 깊고 자세하게 이루어져야 하고 문제점도 같이 풀어내야 한다.


노이슈반슈타인성은 사실 나에게 낯선 이름이지만 성의 설명을 들으면 아주 낯익은 곳이다.

이 성을 지은 바이에른 국왕 루트비히 2세도 역시 낯설다.

기담은 그의 죽음에 대한 의혹과 그 당시 역사적 상황들과 엮여 있다.

니콜라 테슬라가 우리에게 다시 주목을 받은 것은 최근의 일이다.

21세기에 들어와 그의 이름이 새롭게 조명되었고, 에디슨의 이름은 조금씩 추락했다.

그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연구, 필라델피아 실험의 끔찍한 결과와 수수께끼 등은 여전히 흥미롭다.

마지막으로 다룬 골렘은 영화 등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다루어지면서 친숙해졌다.

이 골렘과 호문클루스 이야기는 연금술과 관련된 소설이나 만화 등에서 자주 나온다.

간단한 정보 이상이 없어 아쉽지만 최초의 인간인 아담이 골렘이란 부분은 조금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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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비밀 강령회
사라 페너 지음, 이미정 옮김 / 하빌리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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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작가다.

첫 작품에 대한 평이 좋아 선택했다.

한때 유행했던 강령회를 다룬다고 해서 관심이 생겼다.

우리에게 너무나도 유명한 작가들이 영매에 관심이 있었다.

혹시 그들의 이름이 나올까, 기대했지만 나오지 않았다.

그것과 상관없이 19세기 강령회에 대한 이야기가 자세하게 나온다.

우리가 수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본 강령회의 모습이 그대로 재현된다.

하지만 이 강령회는 진짜가 아닌 거짓이고, 속임수이다.


강령술을 통해 살인자를 찾는데 탁월한 재능을 가진 영매가 보델린이다.

그녀의 강령술을 통해 많은 미제 살인 사건을 해결했다.

경찰에서 그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녀는 홀로 활동하고, 제자들을 양성하려고 한다.

이 반대편에 여성의 출입을 허락하지 않는 신사들만의 조직 런던 강령술 협회가 있다.

이 협회는 여자들의 출입을 금지하고, 진짜 영매가 있지도 않다.

하지만 그들은 강령회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얻고 있다.

이 수익이 떨어진다고 회장 볼크먼이 강령회 수장 몰리를 질타한다.

그런데 이 회장이 끔직하게 살해된 채 발견되었다.

런던 신사 클럽의 명사가 죽었기에 여론의 질타가 심하다.

보델린을 불러 강령회를 열어 이 사건의 범인을 찾으려고 한다.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사람은 둘이다.

한 명은 레나이고, 다른 한 명은 런던 강령술 협회 몰리다

레나는 보델린의 제자이자 동생이 죽은 사유를 뒤쫓고 과학을 신봉한다.

이 소설의 가장 중요한 주인공이자 분량 대부분을 차지한다.

절친한 친구 엘로이스가 갑자기 죽고, 강령술 이후 엘로이스 어머니는 재혼까지 한다.

여동생 에비는 영혼이나 영매 등에 관심이 많다.

보고 만질 수 있는 것에 우선 순위를 두는 레나와는 완전 반대편에 있다.

한때 에비는 보델린의 제자였는데 이제 레나가 그 자리에 들어간다.

레나와 보델린의 대화 속에 가짜 영매들이 어떤 사기를 치는지 알려준다.


몰리는 런던 강령술 협회의 비밀을 다루고, 레나의 여동생 에비의 연인이었다.

볼크먼 살인 사건 때문에 보델린을 다시 런던으로 부른 인물도 그이다.

선천적인 얼굴 반점을 가지고 있는 그는 에비의 유혹에 자신의 비밀을 털어 놓는다.

몰리를 통해 런던 강령술 협회의 거짓 강령술의 수법과 비밀이 하나씩 밝혀진다.

레나의 기억 속 에비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 조금 혼란스럽다.

보델린과 함께 레나가 런던에 다시 왔을 때 몰리는 당황한다.

이 장면은 서로가 서로를 알지만 아는 척하지 않는 단계다.

에비와 함께 한 수많은 일들이 몰리의 회상으로 하나씩 펼쳐진다.

그리고 에비의 죽음의 단서가 하나 던져진다. 뭐지? 의문이 생긴다.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강령회가 가짜라고 말한다.

이 가짜 강령회가 거대한 수익을 거두는 이유가 나중에 밝혀진다.

그리고 살인 사건 수사와 함께 레나의 동성애 이야기가 나온다.

남자들만의 모임인 런던 강령술 협회 속에 두 여성의 로맨스가 펼쳐진다.

음모의 진원지에서 진실을 찾으려는 두 여성의 활약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단서가 하나씩 던져지고, 독자의 시선이 그쪽으로 흘러갈 때 다른 단서가 나온다.

단순하게 생각했던 것이 다르게 변주되면서 기대를 뛰어넘었다.

어쩌면 뻔할 것 같았던 이야기가 마지막 장면을 통해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된다.

제일 앞에 나온 강령회 7단계가 의미하는 바가 이렇게 무서울 줄은 전혀 예상 못했다.

영화로 만들어지면 멋진 장면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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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에이전트의 겉과 속
박성배.전종환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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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에이전트, 천사인가 악마인가?>의 개정판이다.

스포츠 뉴스를 많이 보다 보니 스포츠 에이전트 기사를 자주 본다.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스포츠 에이전트를 통해 FA계약을 하는 것들이 최근 자주 나온다.

책 속에도 나왔지만 이전에는 해외로 나가는 선수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었다.

한국을 제외하면 미국과 유럽의 스포츠 에이전트 기사가 대부분이다.

많은 종목에서 스포츠 에이전트가 활약하고 있겠지만 기사들은 야구와 축구가 대부분이다.

이것은 시장의 규모와 함께 엮여 있는 것이라 더욱 그렇다.

한국 선수들이 미국과 유럽에서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면 우리가 알지 못했을 수도 있는 세계다.

이 책은 스포츠 에이전트에 대한 개론적인 책으로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4부 1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부는 스포츠 에이전트가 필요한지, 시장의 현실은 어떤지.

국내외 스포츠 에이전트 제도, 스포츠 에이전트에 대한 오해와 진실 등이다.

개인적으로 재밌게 읽은 것은 앞의 2부이고, 뒤로 가면서 조금 지루해졌다.

지루해진 이유 중 하나는 앞에 나온 이야기들이 뒤에 다시 중복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지막 장에 가면 핵심적인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

그것은 프로스포츠 선수협회 활성화가 먼저라고 말한 부분이다.

선수들이 협력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이 에이전트 제도가 제대로 유지될 수 없다.

그리고 뼈 아픈 이야기도 하나 있는데 1군과 2군의 연봉 차이다.

프로니까 어쩔 수 없다고 하기에는 너무 개인적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스포츠 에이전트 소개를 영화 <제리 맥과이어>로 한다.

재밌게 본 영화인데 상당히 오래된 영화(1997년)다.

미식 축구선수와 스포츠 에이전트의 관계가 나오는데 초창기 에이전트의 모습이 나온다.

물론 이 이전에 스포츠 에이전트가 많았지만 우리에게 이 세계를 알려준 것은 이 영화가 처음이다.

그 유명한 대사 “show me the money”를 외치던 장면이 지금도 생생하다.

하지만 저자들은 이런 감상 대신 필요성과 역사와 발전 과정 속으로 들어간다.

그 과정 속에 단순히 연봉 협상만 대리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이야기도 나온다.

대표적인 것이 스포츠 용품 협찬과 광고 시장 진출 등이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에이전트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알려준다.


크게 인기 있는 프로 스포츠라고 해도 시장 규모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프로야구만 보고 생각하다 축구와 배구, 농구로 넘어가면 놀라게 된다.

매년 프로야구 지명선수가 110명 정도로 적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스포츠는 더 적다.

이런 시장 현실에서 구단과 선수들 관계를 생각하면 에이전트 제도는 더 어렵다.

그리고 스포츠 시장이 더 커지면서 올림픽 종목과 격투기 종목 시장에서도 에이전트가 필요해졌다.

이것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김연아, 박태환, 손연재 등으로 알 수 있다.

실제 이들은 방송이나 광고 수익으로 훈련 비용을 충당하고,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이다.

물론 이들 이전에 전 국민적 영웅이었던 박찬호와 박세리가 있었다.


글 속에 호기심을 채워주는 내용들도 많다.

해외 톱 스포츠 에이전트과 얼마나 버는지, 수수료는 얼마나 되는 지 등이다.

그리고 연봉협상 과정에 끼어든 선수 친구 이야기는 다시 봐도 놀랍다.

이런 일들 때문에 구단 관계자들이 시기상조라고 하면서도 에이전트 제도를 찬성한다.

13장의 내용은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생각할 거리를 많이 제공한다.

모든 선수가 반길까? 라는 물음에 담긴 2군 선수의 대답은 가슴 아프다.

실제 1군에 올라오는 것도 힘들고, 올라온다고 해도 계속 뛰는 것은 더 힘들기 때문이다.

잠시 반짝했다가 사라진 선수들이 얼마나 많은 지 알기에 더 그렇다.

에이전트가 제공하는 서비스 중 법률도 있지만 선수들의 자산관리도 중요하다.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은퇴 후 생활고에 시달리는지 가끔 언론에 나온다.

스포츠 에이전트 시장의 성장을 말할 때 동의하는 것은 내가 보는 것들과 관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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