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버릇의 힘 - 1日 1言 긍정의 말이 불러온 기적 같은 변화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김윤경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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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긍정적인가, 부정적인가?
대부분 '긍정적'이다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부정적'이라기 보다는 '현실적'이라고 한다.
현실이 긍정보다는 부정이 많은 것인가?

문제는 그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만' 있다는 것이다.
현실을 바꾸기 위한 몇번의 시도는 했을 것이다.
하지만 끝나기 전에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스스로 끝을 내지 않았다면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도전해 보길 바란다.
바로 이 책 '말버릇의 힘'과 함께.


책의 내용은 심플하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좋은 것만 생각하고, 말하라고 한다.

많이 웃고, 운동도 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약간의 나르시즘에 빠져도 좋다고 한다.
이게 말버릇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생각하는 분도 있겠지만, 말은 생각, 행동의 결과물이고, 이유이기도 하다.
행동이 바뀜으로써 말이 바뀔 수도 있고, 말을 바꿈으로 행동이 바뀔수도 있다.
약간의 수고로움은 있겠지만, 그저 수고로움일 뿐이다.
책의 내용대로 한다고 해서 남에게 해를 끼치거나, 비웃음을 사는 것과 같은 부작용은 절대 없다.
쉽게 말해,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란 말이다.
그냥 하면 된다.
아무리 밑져도 수고로운 본전 이상은 얻을 것이다.

즐거운 인생을 만들고 싶다면 아무리 작고 사소한 일이라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말하기 습관을 들여야 한다.
"반가운 소식이야!", "정말 즐거워!", '참 고마운 일이야.'라고 말하는 것이다.

행복은 결코 서프라이즈하게만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
내가 어떻게 받아 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당연하게 느낄 수 있는 오늘의 건강함도 행복한 것이고, 곁에 이야기를 나눌 친구가 있는 것도 행복이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런 마음이라면 참으로 즐겁고,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
그리고 이것들이 모여 더 큰 행복과 기쁨을 가져다 줄 것이다.

항상 규칙을 철저하게 지키려다 보면 누구나 가끔은 지친다.
그럴 때는 약간의 일탈도 선택지에 한번 넣어보자.
숨이 막힐 듯 갑갑해 진다면 아주 잠깐씩 사소한 일탈을 자신에게 선물해보자.

조금 결이 다르긴 하지만 '번아웃'도 이와같이 대응했으면 좋겠다.
본인이 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은 세상에 없다.
누군가 할 것이고, 제대로 하지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해결될 것이다.
가끔의 일탈, 휴식은 더 나은 결과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남을 돕는 일에 있어서 또 한 가지 중요한 포인트는 보답이나 금전적인 보상을 기대하지 않는 태도다.
진심 어린 마음으로 남을 먼저 도우면 물질적인 대가가 주어지진 않지만 그보다 더 크고 확실한 심리적인 보상이 기다리고 있다.
자발성과 보상을 바라지 않는 태도, 두 가지 모두 행복과 직결되는 요소이니 반드시 기억해 두도록 하자.

혹시 '자원봉사'를 해 본 적이 있는가?
같은 일임에도 자원봉사를 할 때와 일로 할 때의 마음가짐이 다르다.
나에게 이익을 되는 것은 '일'임이 분명한데도 책임감이나 뿌듯함은 봉사를 통해 더 느낄 수 있다.
어떠한 보답도 바라지 않는 마음으로 줄 수 있다면 분명 그보다 더 큰 행복을,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행복의 기본 원리는 놀라울 만큼 간단해서 다음과 같이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다.
"행복해지고 싶거든 행복한 말을 입에 담아라."

책의 첫머리에 있는 글이다.
이 책의 핵심이기도 하다.
내가 하고 싶은대로 말하면 된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은 생각만으로 되지 않는다.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 노력의 방법으로 말하기를 추천한다.

지금 생각하는대로 살고 있는가? 살고 있는대로 생각하는가?
이제부터라도 생각하는대로 살려고 노력하자.
긍정적인 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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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파이낸스 합니다!
우메자와 마유미 지음, 구수진 옮김 / 성신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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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스'라고 하면 뭔가 어렵고 복잡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돈'이라는 개념을 넘어 '재정', '재무'란 의미를 일상에서 느낄 일은 그리 많지 않죠.
저도 이 책을 보기 전에는 '회계', '재정', '재무' 모두 파이낸스와 동의어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니네요.
그 차이를 이 책 '오늘 하루도 파이낸스 합니다'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마 저와 같이 용어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가 봅니다.
저자는 제일 먼저 '파이낸스'에 대한 정의부터 알려줍니다.

파이낸스 사고란, 미래에 당신에게 끼치는 모든 영향을 돈으로 환산하여 파악하고, 여러 가지 선택지 중에서 가장 적절한 것을 선택하는 사고법입니다.

'돈'과 관련이 있지만, 단지 돈을 모으고 사용하는 것을 넘어 그 이상을 생각하는 것을 파이낸스 사고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위 그림은 저자가 말하는 파이낸스 사고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파이낸스 사고'라고 하면 기업이나 큰 조직에서만 사용할 것만 같은데, 집 구매나 아이들 학원 가입과 같은 개인적인 결정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사고법입니다.

저와 같이 '파이낸스'와 '회계'를 동의어라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친절하게 그 차이점을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회계는 기업의 과거를 기록하기 위한 방법이며 부기는 기록을 위한 규칙이자 작성법입니다.
한편, 파이낸스는 미래의 의사결정을 위한 방법입니다.
지금 가진 돈이 미래에 어느 정도의 돈을 만들어 내는가, 그 돈은 언제 발생하는가와 같은 미래 정보를 중시합니다.
이러한 미래 정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파이낸스의 목적입니다.

'회계'는 과거 돈의 데이터이고, '파이낸스'는 미래 돈의 흐름에 대한 것입니다.
물론 파이낸스 사고를 위해서는 과거 돈의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반드시 그것에 집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니, 그래서는 안됩니다.
바로 이것이 제가 이 책을 보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이고, 가장 중요한 내용이라 생각하는 것입니다.

저자는 그 차이를 '매몰비용'과 '기회비용'을 들어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매몰 비용은 실제로 비용이 발생했거나 앞으로의 의사결정에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비용입니다.
보통은 실제 비용이 발생하지 않은 기회비용은 고려하고, 정작 비용이 발생한 매몰 비용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발상을 이해하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그야말로 기회비용과 매몰비용에 대한 관점이 뒤바뀐 느낌일 테니까요.

매몰비용이라는 개념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의사결정을 할 때 과거를 봐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과거는 바꿀 수 없으니까요8.
즉, 미래의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이미 지불한 비용을 볼 것이 아니라 앞으로 발생할 비용과 앞으로 벌어들일 수익을 비교하여 계속해서 진행해도 되는지 판단해야 합니다.

투자를 계속하거나 혹은 철수하겠다는 결정을 하는 데 있어서 매몰 비용은 바뀌지 않습니다.
바뀌지 않는다면 무시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사결정을 할 때 매몰비용을 다루는 방법은 '무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 길죠.
그만큼 인상깊었고, 중요한 내용이라 생각하는 내용입니다.
인간이기에 감정에 휩쓸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구나 이미 투여된 돈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럴 수 없습니다.
하지만, '미래'를 생각한다면 '과거'에 투자된 돈에 휘둘려서는 안됩니다.
그 돈이 아까워 계속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더 많은 돈을 투자한다면 결국 더 큰 실패를 겪습니다.
중간중간에 점검을 통해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확인 후 잘못된 것을 알았다면 바로 그 시점에서 다른 방안을 생각해야 합니다.
'매몰비용'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생각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과감히 '포기'해야 합니다.
이 '포기'는 '실패'가 아니라 성공으로 가는 다른 길입니다.
이는 단지 '돈'뿐만 아니라 '열정', '시간', '감정'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참으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이 '매몰비용'이 아까워서 더 많은 비용을 날렸는지...
앞으로는 '매몰자원'에 대해 생각하지 말고, '미래' 지향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 그래야만 합니다.

파이낸스적 의사결정을 하는데 있어 중심이 되는 사고방식은 '비교'입니다.
그리고 비교를 할 때에는 '차이점'에 주목하면 의사결정을 내리기 쉬워집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글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차이점'보다는 감정에 치우친 결정을 하곤 합니다.
최대한 객관적 데이터를 놓고 냉정하게 그 차이를 찾아 비교해야 합니다.

파이낸스적 사고법.
참으로 효율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고법입니다.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일에도 꼭 적용해야 합니다.
'매몰비용'과 '기회비용'에 대한 다른 관점을 이해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이 책은 볼 가치가 있습니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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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관계는 듣기에서 시작된다 - 듣기의 기술이 바꾸는 모든 것에 대하여
케이트 머피 지음, 김성환.최설민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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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말하고...
일상이죠.
그런데 '듣는다'는 것에 대해 잘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이 책은 제대로 듣기를 말하고 있습니다.
청각에 이상이 있지 않은 이상 많은 것들을 듣습니다.
'듣는 것'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다릅니다.

청각은 듣기와 같은 것이 아니라 듣기의 물리적 조건일 뿐이라는 점을 반드시 강조해 둘 필요가 있다.
청각은 수동적인 반면 듣기는 능동적이다.
정말 귀 기울여 잘 들어주는 사람들은 다른 감각들까지 동원해가며 듣기에 관심을 집중한다.
'이해'는 듣기의 목표로서, 노력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길가의 많은 소음과 음악도 듣습니다.
이것을 듣는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죠. 그냥 들리는 것이죠.
저자는 이렇게 들리는 '청각'과 우리가 의식적으로 이해하기를 원하는 것을 '듣는 것'과 구분하고 있습니다.
혹시, 이해해야 할 내용도 그냥 들리는 소리로 오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되네요.

잘 듣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이해하려 애쓰는 과정을 통해 상대를 향한 배려와 관심을 표출하는 것이다.
그건 우리 모두가 갈망하는 것이기도 하다.
고유한 생각과 감정, 의도를 지닌 사람 한 명으로 이해받고 존중받는 것 말이다.

내가 하는 말을 상대방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때 속상하거나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들을 때는 나만의 프레임으로 그것을 '소음'으로 판명해 버리는 경우가 있죠.
누군가 귀한 시간과 에너지를 써서 말하는 것을 헛된 것으로 치부해 버리지는 않았나요?
그냥 반대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내가 말하고 있는 것을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여주면 좋겠는가?
딱, 그 마음처럼 들어야겠습니다.

듣기에서 중요한 건 상대의 경험에 함께 참여하는 것이다.
그것은 당신 스스로 다른 사람과 다른 사람의 행동에 흥미를 보일 때 발생한다.

듣는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동의한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단지 상대의 관점도 타당할 수 있다는 사실과 상대에게도 배울 만한 점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듣기의 자세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글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행동, 자세뿐만 아니라 온 신경을 상대방에게 집중해야 합니다.
단지 소리뿐만 아니라 그것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 생각에 공감해야 합니다.
'공감'은 무조건적이 동의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 이것이 공감입니다.
'공감'을 '동의'와 혼동하면 안됩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공감'은 하되, '동의'여부는 본인이 선택합니다.

잠시 멈추고 귀를 기울이지 않을 때 당신은 중대한 기회들을 놓치게 된다.
게다가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당신의 지식에 아무런 보탬도 안 된다.

이 글을 보면 생각해 보니 좋은 아이디어는 대부분 글을 보거나, 좋은 얘기를 들어서 떠올린 것 같습니다.
'말하기'와 '듣기'를 동시에 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 말을 하면 들어야 하고, 내가 말을 하면 듣기를 포기해야 합니다.
충분히 들을 수 있는 자리에서도 말을 하느라 그 귀한 기회를 날려버린 것은 아닐까요?
많이 반성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듣기 능력이 훌륭한 사람들은 동시에 훌륭한 질문자들이기도 하다.
질문은 듣기를 뒷받침하고 듣기는 다시 질문을 뒷받침한다.
적절하고 유의미한 질문을 던지려면 먼저 들어야 하며, 또한 질문을 던지 뒤에는 답변을 듣는 데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잘 들어야 이해를 하고, 충분한 이해를 해야 질문이 생깁니다.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본 분들은 모두 공감하실 내용일 겁니다.
내가 관심이 없고, 알지 못하는 내용에 대해 질문은 할 수 없습니다.
모르는 것을 묻는 것이 질문이지만, 학생의 질문과 사회인의 질문은 달라야 합니다.
많은 내용을 알고 있어야 좋은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질문이 많은 사람이 되도록 많이 공부해야 겠습니다.

귀에 들리는 모든 것을 '듣는다'라고 착각을 한 것 같습니다.
'귀를 기울인다'
이 표현이 무척 무겁고 진중하게 다가오네요.
더 많이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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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카를 찾아서
미치 앨봄 지음, 박산호 옮김 / 살림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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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너무나 감명깊게 보았던 책 중 하나이다.
다작을 한 작가가 아님에도 선명하게 '미치 앨봄'이라는 이름을 기억하는 것을 보면 정말 인상이 깊었던 것 같다.

그가 이번에 오랫만에 신작을 냈다.
'치카를 찾아서'
이번에는 어떤 메시지로 감동을 줄까

바로 '가족'이다.
주인공 '치카'는 타이티의 소녀이다.
어린 소녀를 만나 많이 아픈 것을 알고 그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한 미치 부부.
비록 그녀는 지금 없지만, 그녀가 남기고 간 인생의 흔적은 여전히 그들에게 남아있다.
그리고 그를 통해 얻은 교훈을 이 책에 담았다.

책은 이 세상에 없는 치카와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그녀를 통해 그녀와의 첫 만남에서부터 마지막 헤어짐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나', '너', '우리'라는 머릿말은 '가족'이라는 화두와 너무 잘 어울린다.
그녀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자신을, 가족을, 주변을 돌아본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종류의 이기심이 있단다.
하지만 가장 이기적인 건 시간을 탐욕스럽게 쓰는 거야.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시간이 남았는지 아는 사람은 없어.
그리니 앞으로도 자신에게 많은 시간이 남았을 거라고 짐작하는 건 신에 대한 모욕이란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치카.
그녀를 통해 미치는 '시간'에 대해 다시 생각한다.
인생은 남에게는 크로노스로 보여지고, 자신에게는 카이로스만이 남는다.
언제나 풍부할 것 같은 시간이지만, 언제나 부족한 것도 시간이다.
적어도 '탐욕'스럽게 쓰지는 말아야겠다.

죽어간다는 건 수많은 슬픈 일 중 하나일 뿐이야, 미치
하지만 불행하게 사는 건 문제가 다르지.

미치가 아픈 교수님을 찾아 뵙을 때 들은 말이다.
교수님의 치료 비용을 대기 위해 교수님과의 만남으로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 나왔다고 한다.
누구에게나 죽음은 온다.
하지만 불행은 그렇지 않다.
'죽음'을 두려워 하면서 '불행'을 두려워 하지 않고 있는 건 아닐까?

네가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것은 시간이란다, 치카
그건 되찾을 수 없기 때문이야.
뭔가를 돌려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주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이지.

짧은 인생을 살다가 간 치카를 생각하며 가장 많이 든 생각은 바로 '시간'인 듯 싶다.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것은 시간'이라는 말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본다.
이 소중한 것을 내 주위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에게 얼마나 사용하였는지...

이 책을 보면서 '가족'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았다.
나는 가족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가족이 어떤 의미인지 등....
별탈없이 건강하게 자라준 아이가 고맙다.
이제 곧 주말이다.
잠시라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한적한 곳으로 갈 수 있는 나의 소중한 시간을 내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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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와 소셜 스낵 - 소셜미디어, 연결되지 않으면 불안한 중독자들
최영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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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면 십중팔구는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그것을 통해 지식을 쌓는 이들도 있겠지만, 상당수는 소셜미디어나 웹툰, 게임을 하고 있다.
퇴근길이라면 하루의 피로를 푸는 휴식이나 여가활동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아침 출근길부터 그런 모습을 보면 중독을 의심할 여지가 있다.
주변 사람들 중 스마트폰과 잠시라도 떨어지면 불안 증세를 보이는 사람도 있다.
가끔 스마트폰을 놓고 다니는 나를 신기하게 보기도 한다.
무엇이 옳은 세상일까?


이 책은 소셜미디어를 예찬하지 않는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그로 인한 '중독'을 경계하고 있다.
무엇보다 청소년이나 어린 아이들의 일상을 보면 하루 중 상당시간을 무언가를 보고 있다.
긍정적인 효과도 있겠지만, 그로 인한 부작용이 더 우려되는 시대이다.
코로나로 외부활동이 줄어들면서 게임의 인기가 높아지고, 거북목이나 허리디스크 환자가 늘었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중독 형태를 소개하고 있다.
책을 보면서 나는 어떤 형태의 중독 상태인가 확인해 볼 수 있다.

소셜미디어의 다양한 자극은 '소프트 테러'로서 개인의 사유를 정지시키고, 특정 행위를 유도하고, 특정 콘텐츠를 주목하게 함으로써 개인을 고립시킨다.

소프트 테러.
참으로 신선한 용어이긴 하지만, 어쨌든 '테러'이다.
그리고 적극 공감한다.
각종 SNS, 게임 등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는 '중독'을 목표로 한다.
중독이 아니라면 오랜시간 보지 않을 것이고, 유료 아이템도 구입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실패한 서비스이다.
어쩌면 SNS, 게임을 한다는 것은 곧 중독에 발을 들였다는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고객으로서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가 '주목'을 생산하는 상품으로 이용되는 것이다.
기술 전문가들이 만든 정교한 알고리즘에 따라 우리는 접속하고, 주목하고, 중독된다.

'우리가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상품으로 이용되고 있다'라는 표현이 무섭게 느껴지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부인할 수 없는 말이다.
심지어 많은 무료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지만, 그것이 '완전한' 무료라 생각해 본 적은 없다.
그들이 나에게 쓸만한 서비스를 제공함은 나의 컨텐츠나 개인 정보, 인터넷 활동 정보를 가져간다는 것과 다름 없다.


책의 마지막 'Outro'의 내용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술의 발전은 유익하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우리가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과유불급이라 했던가.
무엇이든 지나침은 좋지 않다.
가끔은 '쓸모없음'의 유익함을 느낄 수 있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무더위가 지나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요즘 같은 날이면 마스크의 불편함은 있겠지만 야외로 나가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것도 좋을 듯 싶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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