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순간이다 - 삶이라는 타석에서 평생 지켜온 철학
김성근 지음 / 다산북스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신이 번쩍 듭니다.

그동안 내가 너무 나태하고, 쉽게 살아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책은 ‘최강야구'의 김성근 감독님의 글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감독님이기도 하지요.
그의 야구를 보면서도 느꼈지만 인생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으로 근성, 열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일흔이 넘었지만 아직도 직접 선수들에게 펑고를 쳐주고, 현역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는 야구장에 가는 것이 즐겁다고 합니다.
일터로 향하는 마음이 즐겁다는 것은 참으로 행운입니다.
평생 야구와 함께 살아왔지만, 그의 길이 순탄한 것은 아니였습니다.
현역때 유명한 선수도 아니였고,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처음부터 주목받는 지도자는 아니였습니다.
선수 생활을 은퇴하고 은행 일을 할때도 자신이 좋아하는 야구를 할 수 있는 방법만을 생각했습니다.
그런 끈기와 열정이 지금의 감독님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인생에 나타나는 그 움직임 하나하나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인생이란 결국 순간이 축적되어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제, 오늘, 내일 마주치는 순간 들, 매 순간에 한 결정과 행동이 쌓이고 쌓여 인생이 된다.
누구나 알고 있는 말이지만, 이렇게 보니 또 새롭게 다가오네요.
12월입니다.
11달 동안 나는 어떤 순간들을 보냈는지 생각해 봅니다.
1월에 기대했던 12월의 만족은 아니네요.
올 한 해는 결정보다는 행동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 해인 것 같습니다.

사회적 지위가 높아질수록 해명이라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해명은 곧 책임 전가와 같다. 
‘이것 때문'이 라고 무언가를 탓하는 것이니 그게 책임 전가가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사회적 지위의 여부와 상관없이 해명은 하지 않으면 좋습니다.
정말 해명해야 할 필요가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핑계입니다.
무엇보다 한 번의 해명은 다음번에도 해명을 할 여지를 둘 수 있습니다.
특히, 책임 전가와 같은 해명은 절대 해서 안되는 것입니다.



버리는 것.
나이만 늘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 밖의 것도 늘어갑니다.
선입견, 상식, 과거는 물론이고 욕심, 미련도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어느 순간이 되면 늘리는 것이 아니라 버리는 것을 준비해야 합니다.

세상일은 모두 ‘왜?’라는 퀘스천 마크를 갖고 그 속으로 들어가 깊이 관찰해야 답이 나오는 법이다.
내가 선수들에게 꼭 하는 말이, 그저 내가 시키는 대로 연습만 한다고 해서 다 해결되지 않는다는 걸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스스로 관심을 갖고 ‘아까는 안 되던 게 지금은 왜 되지?’, ‘자세를 낯췄더니 좀 더 타이밍이 맞는 것 같다. 그럼 무릎을 더 굽혀볼까?’, ‘무릎을 굽히기보다는 엉덩이를 빼는 게 더 편하구나.’하며 탐구하고 몰두해야 비로소 문제가 해결된다.
열심히 하지만 성과가 잘 나오지 않는 직원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차라리 게으르기라도 하면 당연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거의 매일 야근을 하고, 주말도 종종 일을 하는 것 같은데, 그에 비례한 성과를 보이지 못합니다.
바로 ‘왜?’가 없기 때문입니다.
열심히'만' 해서는 의미가 없습니다.
‘왜?’가 있는 열심히'도' 필요한 것입니다.

항상 ‘왜?’라는 생각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라.
타협하고 후퇴하지 마라.
시선은 늘 앞으로, 미래로.
책머리에 있는 글입니다.
일흔이 넘었지만 ‘앞으로, 미래로'를 말하고 있습니다.
정말 멋진 분입니다.

야구의 신이라고 해서 야신이라 불린 김성근 감독.
모든 것은 하나로 통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야구의 비결은 물론이고 인생의 귀한 지혜를 알려주는 멋진 인생 선배님이십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시우행 2023-12-02 0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분야에서 산전수전공중전까지 경험한 고수의 인생조언이 담긴 도서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