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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잘되길 바랍니다 - 사람을 보고 길을 찾은 리더의 철학
권영수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11월
평점 :
직장인이라면 많이 공감하고, 더 많이 깨치고 배울 수 있는 책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
옛 럭키금성의 광고 문구입니다.
이 책의 저자 권영수님은 순간의 선택으로 반백년을 바로 그 금성사에 몸을 담았습니다.
대학 시절, 교련과목의 F학점이 대학원, 방위산업체 근무로 이어졌고, 이는 금성사로 입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책 내용은 전체적으로 고요(?)합니다.
열 권을 써도 모자랄 45년의 직장생활을 한 권의 책으로 담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요.
게다가 문체도 조용한 카페에서 후배들에게 조용히 건네는 듯 합니다.
그렇기에 ‘뭐가 특별한 거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45년을 한 기업에서 근무하며 부회장까지 오르기가 얼마나 어려울까요?
50대는 고사하고, 40대도 퇴직을 고민하는 시대입니다.
이렇게 덤덤하게 말할 수 있는 그 여유도 부럽네요.
이 책은 기업에서 어떻게 성과를 높일 수 있는가를 알려주지 않습니다.
오래동안 현장에서 부딪치며 사람과 일을 한 리더의 기록입니다.
흔히 말하는 엘리트 코스를 거친 것이 아니라 신규 부서는 물론이고, 해외 지사까지 거치면서 말 그대로 산전수전공중전까지 모두 겪고 승리한 노병의 승리 보고서입니다.
자신이 성과를 부각시키지 않고 “기술보다 사람, 결과보다 신뢰”라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화려한 말이 아닌 현장에서 겪은 사례와 담백한 고백이 많아서, 부담 없이 읽히면서도 마음에 오래 남습니다.
이 책은 일의 핵심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을 할 때 어디에 힘을 모아야 하는지, 무엇이 진짜 본질인지 계속 묻고 답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불필요한 절차를 줄이고, 중복을 없애고, 꼭 필요한 일에 집중하는 태도 등을 여러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읽다 보면 내 업무에도 바로 접목해 보고 싶어집니다.
인상 깊은 점은 실패를 피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잘 된 결과만 보여주지 않고, 어디서 막혔는지, 왜 틀렸는지, 어떻게 다시 시도했는지를 솔직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큰 결정을 앞두고 흔들릴 때, 끝까지 밀어붙이는 선택을 어떻게 견디는지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책을 덮고 나서, 제 일의 목록을 다시 적어 봅니다.
쓸데없는 반복을 줄이고, 핵심에 시간을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팀 동료들의 마음을 더 듣고, 작은 약속을 성실히 지키는 신뢰부터 쌓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듣기 어려운 귀한 글을 남겨준 권영수님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