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연금술 - 행복한 이기주의자가 들려주는 11가지 인생의 깨달음
웨인 다이어 지음, 도지영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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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 다이어 박사는 '행복한 이기주의자'로 만났다.
워낙 베스트셀러이기도 하였지만, '자신을 위한 삶'이라는 주제는 타인과의 교류로 지친 나에게 큰 힘이 되었다.


이번 책 또한 인생을 '살아가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아래의 11가지 항목이다.

  • 겉으로 보이는 것들에 흔들리지 말 것
  • 평생 바라는 것만 좇으며 살지 않을 것
  • 얽매이지 않고 진정으로 자유로울 것
  • 나답게 살기 위한 세 가지를 기억할 것
  • 제멋대로인 에고에 끌려다니지 않을 것
  • 나 혼자서도 충분하다며 고집 피우지 말 것
  • 무언가 되려 애쓰기보다 나 자신이 될 것
  • 생각만 하지 말고 '진짜'가 되게 만들 것
  • 가만히 들여다보고 바라는 대로 선택할 것
  • 가장 편안한 마음 그 안에 머물 것

각각에 대해 한장을 할당해 왜 그래야 하는지,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저자의 직,간접적인 경험과 통찰이 담겨있다.
가끔은 몇번씩 곱씹어야 이해할 수 있는 문장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적어도 인생에 대해서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을 언급하고 있어 자극이 되기에 충분했다.

'오늘은 남은 인생의 첫 번째 날이다'라는 표현을 다시 생각해보자.
나는 이 말을 '오늘은 우리 인생의 마지막 날이다'로 바꾸고 싶다.
우리에게 보장된 남은 인생 같은 건 없다.
주어진 건 지금뿐이다.

이 글을 보고 '반쯤 담긴 물컵'이 생각났다.
누군가는 '반밖에 안 남았어'라고 생각하지만, 누군가는 '반씩이나 남았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오늘'도 그렇다.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첫번째 날'이라는 의미가 더 중요할 것이고, 누군가에는 어찌될 지 모르는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는 의미가 중요할 것이다.
저자가 이 글을 통해 강조하는 것은 오늘, 지금에 충실하라는 것이다.
바로Carpe Diem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생각하는 대로 일이 풀린다는 점을 마음에 새겨라.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면 인생이 그런 일이 생기지 않는 방향으로 풀린다.
생각하는 대로 일이 풀린다는 점, 즉 생각했으니 그렇게 된다는 점을 일단 알고 나면 생각에 정말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믿는 대로 이루어진다.
설령 지금까지 자신에게는 샐리의 법칙만의 유효한 것만 같은 삶을 살았을지라도 '믿음'을 잃어서는 안 된다.
믿는 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믿지 않으면 절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그냥 살아가는 대로 믿을 것인가, 믿음이 이뤄지는 기적과 함께 살아갈 것인가.
선택은 당연히 본인의 몫이다.

남을 비평하는 건 다른 사람의 모습을 밝히는 게 아니라 자신의 모습을 밝히는 일이다.
살면서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싶다면 그 사람이 인생길의 어디에 서 있든 다음 장소로 가기 위해 그가 있어야 할 곳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내 생각에 그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니라 그가 지금 있는 곳을 보라.
상대방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한다.
그 무엇도 비평하지 말고 받아들이도록 노력하라.

이 글을 보고 '비평'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았다.
누군가를 비평한다는 것은 지금 그 사람이 '있는' 곳이 아닌 내가 '원하는' 곳에 있지 않았기에 발생한 것이다.
지극히 '내' 위주의 생각이고, 판단이다.
그리고 합리적이란 근거없는 내 판단으로 상대방의 기분을 나쁘게 했다.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닌 '상대가 있는 그곳'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관용과 용기가 있을까?
솔직히 항상 그럴 자신은 없지만, 최대한 많이 그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특히 후반부에 나오는 명상과 에고에 대한 내용을 보면서 많이 반성했다.
올해 목표 중 하나가 '명상하기'였는데, 연초에 잠깐 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안하고 잊혀졌다.
매일 하기가 부담되면 시간나는대로 하면 되는데, 하루라도 빠지면 왠지 자신과의 약속을 어긴 것 같아 더 어깃장을 놓은 것 같다.
웨인 다이어는 우리 곁에 없지만, 그가 남긴 책들은 내가 살아가는 동안 두고두고 볼 인생 가이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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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관자 효과 - 당신이 침묵의 방관자가 되었을 때 일어나는 나비 효과
캐서린 샌더슨 지음, 박준형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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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사회면에 등장하는 뉴스 중 하나는 누군가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있었음에도 아무도 구호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뉴스를 볼 때마다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지?'란 안타까움과 답답함이 있었죠.
도대체 왜 가만히 있었을까?
이 책 '방관자 효과'는 이 물음에 대한 과학적인 답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책을 보면서 난 한 번도 '방관자'였던 적이 없었던가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없다고 말하지 못하겠네요.
상황에 대한 핑계를 대겠지만, 없지는 않았습니다.
왜 그러했는지에 대한 논리적인 답변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위로는 될 수 있을지라도, 비겁한 변명일 뿐이겠죠.

사람들은 타인과 함께 부정을 목격했을 때 개입하지 않으려는 성향을 보인다는 것이 여러 연구를 통해 이미 확인되었다.
우리는 '누군가 나서겠지'라고 생각하면서 굳이 자신이 개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정신 분석학자들은 이런 경향을 '책임 분산'이라고 부른다.
책임 분산이란 희생자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은 함께 있는 사람의 숫자와 반비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신 분석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을 '방관자 효과'라고 부른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방관자 효과'에 대한 정의입니다.
'누군가 도와주겠지'란 생각이 내가 도움을 주지 않아도 되는 합리적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그 '누군가'가 '자신'이 되면 안되는 것일까요?
왜 거기까지 미처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물론, 도움에 대한 잘못된 피드백-성추행, 절도 등-이 오히려 가만히 있는 것이 좋다라는 생각을 만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나만 아니면 돼'라는 생각을 '내가 저 상황이라면'이라는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왜 사람들은 군중 속에 있을 때 혼자서는 하지 않을 행동을 하는 것일까?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익명의 상태이기 때문에 책임을 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이 상황은 피해를 주는 상황에서 많이 보여지는 현상입니다.
특히,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 상에서 많이 보여지죠.
내가 누군지 남들이 모른다는 익명성과, 그럼에도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겠다는 잘못된 영웅심이 이런 상황을 만듭니다.
도움을 주지 못할만정, 적어도 누군가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됩니다.
익명성으로 생긴 용기는 '옳은 말'을 하는데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가 말하지 못하도록 막는 중요한 한 가지 요소는 사회적 결과에 대한 두려움이다.
사람들은 그릇된 행동을 저지른 동료를 고발하면 변절자라고 비난한다.

조직사회에서 많이 나타나는 부분이죠.
내부의 비리를 외부로 폭로하는 것은 '암묵적으로'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비밀정보 조항이 아님에도 그렇죠.
분명 옳은 일을 했음에도 내부에서 퍼지는 '변절자'라는 꼬리표를 감당할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이 부분에서 방관자였던 적이 있음을 인정합니다.

그럼 어떻게 이런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저자는 '도덕 저항가'가 되라고 말합니다.

도덕 저항가가 가진 가장 중요한 특징은 군중에 편입되어야 한다는 압박을 상대적으로 덜 받으며, 믿음과 가치에 대해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내 믿음과 가치에 대한 신뢰.
군중속의 고독을 견딜 수 있는 용기.
솔직히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갖춰야 할 자질입니다.
그리고 조직도 이런 일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칭찬하고 권장해야 합니다.
이것이 조직이 더 건강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가장 저렴하고도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도덕 저항가를 키우기 위한 또 다른 중요한 전략은 사람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유도하고, 작은 변화라도 이루도록 훈련시키는 것이다.
또는 옳지 못한 방향으로 향하는 움직임은 작은 것이라도 거부해야 한다.
이 작은 변화가 큰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처음부터 크게 시작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옳지 못한 것을 거부하고, 옳은 것을 받아들이는 것.
말만큼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개인의 용기도 필요하지만, 조직의 아량도 필요합니다.
이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조직이라면 그 자체만으로 투명하고 올바른 조직임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문제에 대해
침묵하지 않기를 바라며

책의 첫 머리에 있는 글입니다.
'침묵'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침묵할 때와, 그러지 말아야 할 때는 잘 판단해야 하겠습니다.
적어도 나의 침묵은 그들에게 '암묵적 동의'로 여겨지게 보여서는 안됩니다.

책을 보면서 많은 반성과 생각을 하였습니다.
더 이상 방관자로 인해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없었으면 좋겠네요.
그러기 위해서는 작은 용기와 실천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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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패배자들 - 인생의 성패를 떠나 최선을 다해 경주한 삶에 대하여
유필화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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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승리를 위해 노력한다.
승리, 패배는 '결과론' 적인 말이다.
마지막에 웃는 자가 되기 위해 실수, 실패는 과정으로 치부한다.


이 책 '위대한 패배자들'은 책 제목처럼 역사 속의 패배자들을 통해 우리를 돌아보게 만든다.
물론, 이들을 '패배자'로 볼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할 듯 하다.
저자인 유필화 교수는 전작에서도 역사를 통해 경영에 접목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하였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등장 인물들의 역사적 사실을 통해 그들이 실기했던 이유와 '만약'이라는 가정을 통해 그들이 패배자가 아닌 승리자가 될 수도 있었음을 말하고 있다.

테미스토텔레스, 악비, 트로츠키, 롬멜, 고르바초프, 리지웨이, 주원장, 한 무제.
이름만으로 누가 이들을 패배자라 할 수 있을까?
인생의 마지막을 결승점으로 본다면 패배자라 할 수 있겠지만, 그들이 이러한 명망을 갖기까지의 과정은 그 어떤 승리자 못지 않게 치열하였다.

세계 3대 해전 중의 하나인 살라미스 해전.
이 정도로만 알고 있던 전쟁에 대해 상세하게 알 수 있었다.
이 해전의 주인공이 바로 첫번째 패배자로 등장한 테미스토텔레스이다.
당시의 상황과 전쟁에 대해 상세히 알 수 있었다.

다른 인물보다 눈길을 끈 분이 '리지웨이'이다.
이 책을 보기 전에는 알지 못했던 분인데, 한국 전쟁-6.25전쟁-과 관련된 분이다.
흔히 한국 전쟁의 히어로로 맥아더 장군을 꼽는데, 실질적으로 승리로 이끈 분은 리지웨이이다.
분량이 좀 적은 것이 안타까울 정도로 더 많이 알고 싶었다.




역사의 눈으로 보면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인생을 살다 보면 일어날 수밖에 없는 필연이 있고 그 사건에 승자와 패자가 있을 뿐이다.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수많은 패자들은 승자와 못지않은 능력과 탁월함을 갖추었다.
단지 마지막 순간 패배자였다는 사실만으로 그들의 강인함과 통찰력, 책임감과 신뢰, 리더로서의 가치를 폄하할 수는 없다.
저마다의 삶에 최선을 다해 경주한 피와 땀이 기억되길 바란다.

책 앞부분에 있는 글이다.
서두에서 말했듯이 누가 이 책의 등장인물들에 대해 패배자라 할 수 있을까?
단지 인생의 마지막까지 이전의 영광을 이어가지 못한 것이 패배자일까?

흔히 성공한 사례를 보면서 성공을 꿈꾼다.
하지만 실패를 통해 성공으로 가는 방법을 찾을 수도 있다.
'무언가를 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무엇을 하지 않을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면에서 이 책은 아주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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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는 어떻게 아이콘이 되는가 - 성공으로 가는 문화 마케팅 전략
더글라스 B. 홀트 지음, 윤덕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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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맥도날드, 나이키, 삼성.
브랜드만으로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을 것이다.
그들의 제품, 서비스와는 다른 편안함, 안정감, 즐거움 등의 감정적인 요소가 있다.
마치 레몬을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입안에 침이 고이듯이 브랜드를 보기만 해도 떠오르는 이미지.
이런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기업들은 노력하고 있다.


이 책은 현 시대에서 주목해야 할 브랜드 마케팅 법칙을 보여주고 있다.
바로 '문화 마케팅'이다.
제품이나 서비스가 아닌 감정적 동요를 불러 일으키고 싶은 것이다.

'마케팅 불변의 법칙'의 유효기간이 끝나가고 있다.
마케팅과 브랜딩의 '인식의 싸움'이라는 패러다임은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머릿속에 더 이상 저장할 공간이 없을 때에나 유효하다.
이제는 어떤 브랜드가 '고급스러움', '세련됨'이 형용사들과 더 가깝게 연상되는가 하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시대이기도 하다.
더 중요한 것은 이 브랜드가 나에게 '얼마나 더 큰 재미와 의미의 기억'으로 남는가 하는 것이다.

한동안, 아니 지금도 마케터들이 주목하고 있는 마케팅 불변의 법칙.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이 법칙도 유효기간이 지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세기가 대량 생산과 기능, 편의성 위주의 마케팅을 했다면 21세기는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마케팅을 해야 한다.
일반 대중이 아닌 개개인의 취향을 만족시켜야 한다.
그들에게 잊혀질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의 주장에서 가장 독특한 것은 정치,사회,문화라는 시대적인 이슈에서 탈맥락화되어 있던 브랜드를 국가의 이데올로기 속에서 지지자들을 끌어 모으는 일종의 플랫폼 역할로 정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마케팅 진행시 정치, 종교, 사회적 이슈들은 철저히 배제되었다.
그런데, 저자는 이 책에서 국가의 이슈-정치, 사회문제 등-와 관련된 브랜드들의 성장과 변화를 소개하고 있다.
마운틴 듀, 폭스바겐, 버드와이저, ESPN, 할리 데이비슨 등 5개 브랜드들의 구체적인 사례들을 통해 그 변화 과정을 상세히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주장하고자 하는 것은 '아이코닉 브랜드'이다.
이들 브랜드들은 '상품'이 아닌 '문화'를 강조한다.
예전 애플의 광고를 보면 그들의 상품이 아닌 문화를 소개하였다.
처음에는 무척 낯설었는데, 언제가부터 '애플스러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대가 변하면 모든 것이 변한다.
마케팅 방법도 그러하다.
이 책으로 자신민의 특별한 아이콘으로 자리잡기 위한 문화 마케팅 방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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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보기 - 에리히 캐스트너 시집
에리히 캐스트너 지음, 정상원 옮김 / 이화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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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보는 시집이다.
시집이라고 하기에는 장문이고, 에세이라고 하기에는 좀 짧은 글이다.

이 책의 저자인 애리히 캐스트너는 처음 접하는데, 밀리언 셀러의 판매를 한 작가라고 한다.
이 책은 인생에 대한 모든 감정에 대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글은 어렵지 않다.
쉽게 읽히는 듯 하면서도 한번쯤 책을 덮고 생각에 잠기게 만든다.
흔한 일상을 말하고 있는데, 결코 흔해 보이지 않는다.
일상을 평범한 것이 아닌, 특별한 것으로 보이게 만든다.

슬플 땐 슬퍼하라.
자꾸만 마음을 다잡으려 하지 말라!
슬픔은
당신의 소중한 생명을 갉아먹지 않는다.

슬플때 그 감정에 푹 빠지기 보다는 빨리 벗어나려 한다.
슬픔도 기쁨과 같은 감정인데, 왜 그래야 할까?
너무 오랫동안 빠져 있는 것이 아니라면 충분히 느껴도 된다.
그것도 우리 인생의 한 부분이고, 그를 통해 기쁨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다.

나는 동전 앞에서 몸을 굽혀
동전을 줍는다.
아, 10마르크짜리 지폐였다면!
돈은 판단력이 없다.

나는 가능한 한 깊이 몸을 숙인다.
아들아, 이러는 내 모습이
마치 동전을 경배하는 것 같구나.
네 부모는 가난하단다. 용서해 주렴!!!

길가의 동전을 줍는 아버지의 심정.
돈에 대한 현실을 잘 보여주는 글이다.
글을 통해 쉽게 이미지화 된다.
나라면 아들 옆에서 동전을 줏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위하는 삶에서 드러나는 사실은
-- 결국 사람들은 이 사실을 분명히 깨닫게 된다.
사람은 열려 있는 문에도
머리를 부딪칠 수 있다는 것이다!

닫힌 문을 여는 것도 힘들지만, 열려 있는 문이라고 쉽게만 넘어가는 것은 아니다.
늘 조심하고, 주의해야 한다.
설령 부딪치더라도 누구라도 그럴 수 있음을 이해하고, 너무 자책하지 말길...

이제 가라! 당신들은 바쁘지 않은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라.
하지만 이 구절은 기억하라.
보지 못하는 자는 보이지도 않는다.

보지 못하면서 보이길 원하고 있지는 않은가?
바쁜 와중에도 잘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 잘 보기 위해서는 조금은 천천히 가야 한다.
무엇이 옳고 그르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보이길 원한다면 상대방이 충분히 볼 수 있을 정도로 움직여야 한다.

특이하게 책 앞부분에 '사용지침서'가 있다.
나이 드는 것이 슬퍼질 때, 삶을 성찰할 때, 게으름을 피우고 싶을 때, 돈이 없을 때, 아플 때, 꿈을 꿀 때 등 상황에 맞게 볼 수 있는 페이지를 '찾아보기' 형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런 감정이 들 때 들쳐보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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