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기말 셤이라 새벽에 일어나 밥을 차리지 않지만 평소엔 6시 10분에 딸냄 밥을 차린다.
6시 30분엔 아들 놈 밥상 차리고 7시쯤엔 남편 밥상을.
남편은 차를 가지고 출근하느냐 대중교통을 타고 가느냐에 따라 달라지기는 한다.
셤기간이라도 아침에 네 번의 밥상 차리기는 달라지지 않는다. 학년 별로 시험 시간이 달라 아들은 10시 30분까지 학교에 가기 때문이다. 큰 아이와 바통터치 하는 것 같다. ㅠㅠ
그렇게 출근과 등교가 끝나면 비로소 혼자 앉아 여유롭게 밥을 먹는다. 텔레비전을 보면서먹기도하고 라디오를 들으며 먹기도 하고.
이후 시간은 나 한가해요~~~^^
사실 어머님 병원에 가서 운동도 시켜드리고 아버님 댁에도 들러 청소를 하기도 하지만.
암튼 애들이 올 때까지는 시간을 다투는 일은 없다.
야자 한다고 6시쯤 혹은 가끔 5시쯤 집에와서 저녁을 먹는다.
띡띡띡. 현관이 열리자 마자 예민한 후각을 가진 울 딸, 오늘은 카레지? 오늘은 감자지? 오늘은?......
집에 올 시간 즈음 아들은 '엄마 오늘은 메뉴가 뭐야'하는 문자를 보내온다. 맘에 들지 않으면 친구랑 먹고 온다 한다.
특별한 반찬, 고기라도 하면 꼭 문자 날려줘야 한다.
울 딸 저녁을 먹고 수저를 놓기도 전에 이쁘게 말한다.
"엄마, 후식은 뭐야~?"
아휴-.-;;
음식물 쓰레기도 버리고 설겆이도 끝내고 행주까지 빨아 널어 놓아도 밤만 되면 엉망이다. 폭탄 맞은 것 처럼.
10시 11시에 온 아이들이나 남편은 또 먹을 것 없나 냉장고를 열었다 닫았다.
어쩌라구. 그러다보니 매일밤 거실이며 주방은 어질러져있다.
나 11시 이후에 퇴근이니까 아무 것도 시키지마!!!
그러나 소용없다.
엄마, 아내는 밥해주는 사람으로 알고 있는 듯.
나도 퇴근 시켜주란 말얏.
악덕 기업이란 말은 들어봤는데 가족도 악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