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 승무원
지병림 지음 / 북치는마을 / 201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스튜어디스를 꿈 꿔본 적은 결코 없다.

이 나이에 무슨. 키도 작고 영어도 안되는데. 몸매야 말 할 것도 없고.

그럼에도 승무원들이 쓴 책을 몇 권 본적이 있다. 재미삼아. 기획서를 쓰기 위한 참고 자료 삼아.

여행에 대한 목마름도 물론 있었겠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승무원들의 생활이나 에피소드가 궁금해서.

이 책은 이전에 내가 읽었던 그런 책들과는 좀 다르다. 스튜어디스를 꿈꾼다면 한 번 읽어봄직 하다.

저자는 서울대 가기보다 어렵다는 표현을 했을만큼 외항승무원이 되는 길은 쉽지 않았음을 볼 수 있다. 서른 살 그녀가 주위의 눈총에도 굴하지 않는다. 아직까지 우리사회는 여자에 대한 편견이 심하다. 서른의 여자가 지금껏 하던 일을 관두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데에 용기를 주기보다 염려와 비난(?)의 말을 더 많이 듣게 될 것이다. 평균 수명이 늘고 여성의 사회적 활동이 늘었음에도 말이다.

 

모든 자기 계발서의 공통점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라는 것이다.

 

어차피 유한한 삶을 살고 있는데 이왕이면 행복한 삶을 살기를 원할 것이다.

자신이 가장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다고 믿고 달리는 열정의 힘은 젊을수록 유리하지 않을까. 한 가지를 향해 달리는 열정이 책을 읽는 내내 부러웠다.

내가 이제껏 살면서 이런 열정을 간절함을 가지고 달렸던적이 있었던가.

어려운 고비를 겪고 스스로의 힘으로 뛰어넘으면서 자신을 믿는 힘을 키울 수 있다는 사고, 꿈을 쫓는 희열을 즐기는 여유, 실패의 유예기간이 길어질수록 나를 발견해가는 고통이 함께 한다는 것이라 매우 긍정적인 마인드는 굉장한 자산이아닐 수 없다. 긍정적인 생각은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가능성을 오픈 해 놓은 것과 다름없다.

 

외항 승무원이 되기 위해서 거쳐야 할, 가장 비중있게 다룬 '면접'부분은 스튜어디스를 준비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언뜻 생각할 때 영어가 함께 실려 있어 도움이 되겠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보다는 면접에 임하는 자세나 자신있게 말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 등이 사실은 영어보다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영어 면접은 어차피 기본 사항이니까. 그렇다고 영어 실력 함양에 무게 비중을 두는 것을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 될 일!

 

인생(삶)의 힘은 간절히 원하고 노력하면 이루어질 거라는 믿음으로 선택한 목표를 향해 몰입하고 집중하라.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한다. 꿈의 속도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시간, 거리에 비례한다는 것을 잊지 말고 내가 얼마나 노력하고 얼마나 간절히 원하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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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7-02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하는 말은 가진자의 여유라는 생각이 들어요. 누군 뭐 하고 싶은게 없나. 여러 정황상 안 되는거지. 운도 따라줘야하고. 스티븐 킹의 글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건데, 킹은 자기가 운이 좋다고 항상 말해요. 사실 운도 무시하지 못하지 않겠지요.

희망으로 2012-07-03 21:45   좋아요 0 | URL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당장 먹고 사는 일이 더 급해 미루다 보니 못하고 살거나 기타 다른 이유들이 많은데 그런걸 무시하거나 극복하는 건 역시 성공한 사람들의 얘기로 들릴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누군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겠어요.
운이 따르는 사람이 있는 것 같기는 해요. 그 운, 올해는 우리집으로 끌어당기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