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지는 무서워 엄마 어디 가지 마 - 읽으면 행복해지는 동화 I'm Happy 아이 앰 해피 12
잉거 마이어 지음, 신민섭 옮김, 제니퍼 캔든 그림 / 루크북스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아이들이 어릴 때 가장 흔한 것 중의 하나인 분리불안증.

아무리 달래고 설명을 해도 아이들의 불안함은 줄어들지 않아 엄마를 곤혹스럽게 한다.

자다가 깨어서 엄마가 안 보이는 아주 일상적인 일에도 아이는 불안해 하니까.

아기양 퍼지도 "엄마가 영영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았어."라며 지극히 전형적인 분리불안증을 보인다.

엄마는 여러 방법을 꾀하지만 모두 실패하고 만다.

그러다가 퍼지에게 엄마의 목소리를 상상하고 엄마의 모습을 생각하고 기분 좋게 만들어 줄 그림이나 낱말을 상상하는 방법을 택한다. 퍼지의 엄마는 "아주 특별한 덮개가 너를 감싸고 있다고 생각해 봐. 그 덮개는 보이지 않지만 태어날 때부터 너를 감싸고 있는, 엄마의 사랑으로 만든 거란다. 그러니까 슬프거나 무섭다고 느껴질 때, 너를 감싸고 있는 덮개를 상상하렴." 하는 말로 퍼지를 안심시킨다.

그러나 이러한 말이나 상상보다는 "그럴 거야, 그럴 거야, 그럴 거야."하는 퍼지 스스로를 안정시켜주고 이완시켜주는 말이 더 위안이 된게 아닐까 생각된다. 어떤 게 효과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감정은 독립변수가 아니고 생각에 예속된 종족변수이기 때문에 두가지 방법 모두가 주효했을지도 모른다.

책은 이야기를 그렇게 풀어가지만 정말로 그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개인적으로 의문이다.

엄마가 매번 돌아온 경험 등을 반복적으로 경험시키는 것이 아이에게는 더 안심시켜주는 것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책의 맨 뒤에는 '부모님께'라는 코너를 두어 분리불안에 대한 잉거 마이어 박사의 글이 실려있어 아이가 분리불안증을 겪는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이런 심리적인 문제에 부딪치는 경우는 아주 흔하다.

이런 것에 대한 책은 아이와 양육하는 엄마에게 현실적인 문제에 도움이 될 것이기에 주제만 적절하다면 필요할 때마다 한 권씩 구입해 봐도 좋을 것이다. 다만 그 방법이 썩 와닿지 않는다는 게 아쉽다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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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5-17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이렇게 상상하는 게 효과가 있을까요? 분리불안은 같이 있어 주는 수 밖에 없는데. 엄마를 찾는 아이에게 다른 대안이 있을 수 있을까요?
애 키우는 거 정말 힘들어요. 지난 번에 판인가 네이트 들어가서 읽은 게 있는데, 20대 초반인데 남자하고 헤어졌대요. 근데 여자가 임신을 한거라... 문제는 여자애가 외롭다고 애를 낳겠다고 글을 올렸더라구요. 아 나 그 글 읽고 만나서 말리고 싶더라. 아이가 무슨 애완견이줄 아냐고. 애 키우는 게 얼마나 힘든데...엄마 안 떨어질려고 박박 울려는 아이떼어놓고 돈 벌러 다니는 것도 그렇고. 안 벌면 뭐 벌어 먹고 살건데? 하는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애 키우는 게 쉬워 보이나 봐요.

희망으로 2012-05-19 22:18   좋아요 0 | URL
저도 효과면에서는 의문이예요. 함께 있어주는 것 외에는.
자식이 외로움을 해결해 줄까요. 문제의 본질은 그게 아닐텐에 참 어리석네요. 애 키우는 게 쉬워서라기 보다는 외로움이 너무 커서 다른 것은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