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불이 오펭길의 공부 습관 자기주도 학습동화 3
양태석 지음, 유설화 그림, 이지은 도움글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추고 얼굴도 잘생기고 말도 잘하고 어른들께 인사성도 바른데 단지 공부만 못한다면?

나는 이런 아이를 말썽쟁이라거나 문제아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 그런데 현 사회는 사람의 평가기준을 오로지 성적에만 둔다. 공부 잘하면 모든게 용서된다는 이상한 논리를 납득할 수가 없다. 그러나 현실은 현실.

까불이 오펭길도 자신감 넘치고 말도 재밌게 하고 연예인 못지 않은 외모로 1학년 3반의 특급 스타다.

펭길이는 큰 인물, 위대한 인물이 될거라며 큰소리 빵빵쳐도 누구나 그 꿈을 존중해 준다. 동네 어른들조차 머리르 쓰다듬으며 칭찬의 말을 쏟아낸다. 뭐든 다 잘하는 오펭길. 그러나 엄마는 펭길이의 실체를 가장 잘 안다. 매일 놀기만 하고 예습, 복습은 물론 시험 공부도 숙제도 하지 않아 결국 초등학교 첫 시험에 국어 35점, 수학 30점이란 놀라운 성적을 받아온다. 거의 꼴찌인 성적에 엄마는 드뎌 회초리를 든다. 다음엔 일등을 하겠다고 말만 뻔지르르한 펭길은 다시 놀기에 바쁜 까불이로 되돌아간다. 친구들도 이제는 "펭길이 넌 다 잘해. 공부 빼고."라며 비웃지만 펭길은 알아듣지 못한다. 결국 펭귄 마술대학 교수인 할아버지에 의한 특단의 조치가 취해진다. "부족하면 줄어들 것이니 채우고 채워야 바로 설이다! 수리수리마하수리 리틀스몰 얍!" 마술의 주문을 외우자 펭길이의 눈썹이 축 쳐지고 키도 점점 줄어들어 아이들의 놀림의 대상이 된다.

얼굴이 점점 못생겨지고 성격마저 변하자 아이들도 펭길이를 더 이상 좋아하지 않고 멍청해보인다고 대 놓고 무시하기까지 한다. 엄마 아빠께 이런 자신의 처지를 투덜거리자 할아버지께서 해결책을 일러주실거라 한다. 할아버지는 네가 네 할 일을 전혀 하지 않아서 그렇다는 말을 듣는다. 이런저런 생각 끝에 공부를 안 해서 키가 작아진 건 아닌가 싶어 책도 읽고 공부를 열심히 해 본다. 그러자 정말 신기하게도 키가 쑥쑥~ 키가 커지자 눈썹도 올라가고 얼굴도 멋있어지고 자신감도 쑥쑥 올라갔다. 다시 스타로 돌아간 펭길은 날마다 예습, 복습을 철저히 하는 것은 물로 매일 책을 읽는 것을 빼놓지 않고 한다.

1학년 대표로 황금벨 퀴즈 대회에 나가 3등의 영예을 안은 펭길은 시상대에서 엉덩이를 흔들며 좋아라 한다. 이런 까불이 펭길은 스스로 공부하는 모든 엄마들이 바라는 자기주도 학습으로 우등생이 되었다는 얘기.^^

공부 잘하는 비결은 매일 꾸준히 예습, 복습을 하고 책을 읽는 습관이 몸에 벤다면 이뤄진다. 어떤 것도 꾸준함 앞에서는 당해낼 수 없다.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공부 하나 못한다고 해서 열등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이들을 마치 공부하는 기계 마냥 자꾸 공부로만 몰아가는 것은 거북하다. 아이들이 공부 외에 다른 분야의 선택을 한다면 기꺼이 그 꿈을 응원하고 마음껏 꿈을 꾸도록 유도해주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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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5-17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치겠다~ 백% 아이를 원하는군요. 부모가~

희망으로 2012-05-19 22:14   좋아요 0 | URL
완전한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그런데 많은 부모들은 백프로의 아이를 원하고 사회나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아이들이 그 스트레스를 못견뎌 튕겨나가고 일탈을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