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한잔하실래요? 강석기의 과학카페 1
강석기 지음 / Mid(엠아이디)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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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에 대한 깊이가 얕은 나는 가끔 읽고 싶은, 관심 있는 주제의 책이 눈에 띄더라도 포기 할 때가 많다. 너무 어려워 괜시리 머리에 쥐 날 것 같아, 또 스스로를 비약하게 될까봐 섯불리 손에 들지 않는다. 핑계도 가지가지^^

 

이 책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과학적 지식이나 유명한 과학자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등을 말랑말랑하게 전달하고 있다.  

많은 경우 과학이란 분야가 딱딱하고 논리적이며 어렵다고 느껴 멀리하는 경향이있다.

저자인 강석기 기자는 과학 전문기자로 '과학 커뮤니케이터'라고 칭할만큼 징검다리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그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좀 더 많아져 과학 도서들과 친해지고 싶다.

현대는 과학적 지식이 쏟아지지만 그것을 걸러내는 능력은 미처 따라가지 못할 정도다. 또한 과학적 사고방식이나 비판할 수 있는 사고력까지 갖워야 하기 때문에 과학을 등한시 할 수는 없다. 비전문가나 비전공자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루키는 전업 작가가 되면서 달리기를 꾸준히 해 왔고 마라톤을 25회나 완주했다고 했다. 그가 운동을 계속 하는 까닭을 소설을 착실하게 쓰기 위해 신체 능력을 가다듬어 향상시키기 위해서 라고 했다.

우리의 신체는 달리는데 적합하게 진화돼 있음을 이야기 했다. 그동안 많은 매체에서는 걷는 것이 최고인양 말해왔고 그렇게 믿었다. 하지만 큰볼기근(엉덩이 근육의 하나)이나 아킬레스건이 발달된 것, 목덜미 인대, 팔이 짧은 대신 다리가 긴 것 등이 그러한 사실을 뒷받침한다는 사실을 조목조목 들어 설명했다.

자주 살을 빼야지 혹은 운동을 하기 위해 가장 쉽게 선택하는 걷기보다 이젠 좀 뛰어 볼까 하는 생각을 한다. 잘 뛰지는 못해도 내게는 걷는 것 보다는 훨씬 효과적인 운동일 것 같다. 평소 걷는 것으로는 전혀 효과도 모르겠고 체질적으로 한여름에도 땀이 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뛰어서 땀을 내는 게 낫겠다고 생각한 적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근래엔 관절이 안좋긴하지만 적당히 내 몸에 맞춰 뛰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이왕 다이어트에 대한 말이 나왔으니 더하자면 식전에 소주나 씀바귀가 입맛을 돋우면서 군것질 생각이 안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leptin)은 내장지방에서 분비돼 혈관을 타고 식욕조절센터인 뇌의 시상하부에 도달해 작용한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맛은 혀로 본다고 생각했는데 맛수용체는 위나 장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다만 그것을 감지하더라도 뇌의 의식 영역으로 가지 않기 때문에 느낄 수 없을 뿐이라는 것. 어쨌거나 시도해 볼 만하지 않은가. 술은 그렇더라도 씀바귀를 먹어서 나쁠 것은 없을테니.

수사에서 혈흔이나 지문은 결정적인 증거가 되는데 범인이 무지문증이라면?

2007년 스위스의 한 여성이 입국 제지를 당하는 일이 있었다.

이후 무지문증이 유전된다는 것을 밝혀냈고 이 증상에 입국지연병이라는 별칭을 붙였다. 쌍둥이도 다르다는 지문에 얽힌 미스테리한 정보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이런 과학책이라면 얼마든지 읽어 줄 수 있는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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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5-03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재밌겠다. 흥미 위주라서 아이들이 좋아하겠는데요. 나 요즘 한시간씩 걷기 운동하는데..난 하루키처럼 도저히 달리기는 무리더라구요. 하루키가 부럽다. 아마 나보다 체력이 더 좋을기야~

희망으로 2012-05-03 22:07   좋아요 0 | URL
재밌었어요. 너무 깊이 파고들지 않아서 제겐 딱이예요.^^
걷기든 등산이든 해야 할 것 같아서 주말에 도봉산에 올랐는데 확실히 힘들더라구요. 쉬고 5분도 안되서 헉헉...쉬다가자고 하고. 걷는 것도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 한 1년 안걷다 걸었더니 무지 힘들던데요. 우리나이는 다이어트가 문제가 아니라 건강을 위해 운동해야 되요. 그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