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한반도의 인류 1 - 한반도에는 누가 처음 살았을까? EBS 한반도의 인류 1
EBS 한반도의 인류 제작팀 글.사진, 원유일 그림 / 상상의집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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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먹도끼가 구석기 시대 최고의 명품이랍니다.

호모 에렉투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능 도구로서 손색이 없었지요. 

수렵 채집 생활을 하는 그들에게는 생존의 수단이었을테니까요. 사냥한 짐승의 고기를 자르고, 뼈와 가죽을 벗기거나 땅을 파는 도구로 이보다 더 훌륭한 도구는 없겠지요.

이 책은 30만 년 전 한반도에 처음으로 등장한 두 발로 걷고 원시 인류인 호모 에렉투스의 삶의 모습을 다큐프로를 엮은 책입니다.

 「EBS 다큐프라임」을 시청한 적이 없음에도 장면장면은 익숙합니다.

날카로운 발톱도 따뜻한 털도 없이 반들반들한 피부와 툭 튀어나온 눈두덩과 광대뼈 등은 당시 다른 동물들과 비교하면 굉장히 특이한 모습이었을테지요.

구석기 시대 이들은 다른 짐승이 사냥하고 남은 고기를 훔쳐 먹고 동굴이나 나무 밑에서 생활해야 했어요. 추운 밤이나 비가 몰아치는 날에는 서로 몸을 기대도 체온을 유지하기가 힘들었을 거예요.

그러던 어느날 번개 한 줄기로 얻은 불씨는 이들의 생활을 변화시킵니다. 날고기에서 익힌 고기로 바뀌고 추위와 불시에 습격하는 맹수로부터 보호 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불씨를 잘 지키는 것만이 이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어요. 불을 피울수 없었거든요.

호모 에렉투스는 자연재해와 맹수들의 습격에 평균 수명이 30세 전후였다고 해요.

또 이들은 약초를 구별할 줄도 알고 날가죽을 무두질 해 부드럽게 만드는 것도 알았어요. 무엇보다 놀라운 성과는 자연에서 주운 돌을 그대로 쓰지 않고 모루에 돌을 내리쳐 날카롭게 만들어 좌우 대칭을 이룬 타원형 주먹도끼를 만들어 사냥도구로 사용하였다는 사실이예요.

하지만 이들이 100만년 넘게 대를 이어 살아왔지만 마지막 빙하기는 어느때 보다 혹독해 자연환경에 적응하는데 실패하고 서서히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갔습니다.

호모 에렉투스 뒤를 이어 호모 사피엔스가 등장하지요. 좀더 똑똑하여 '슬기 사람이란 뜻을 가지고 있지요. 바로 우리 직계 조상이 호모 사피엔스랍니다.

그럼 호모에렉투스가 사용했던 주먹도끼는 어디서 발견되었던걸까요?

한탄강 주변의 전곡리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구석기 유적이랍니다. 이 주먹도끼는 세계 고고학 역사에서도 중요한 발견이랍니다. 동아시아에서는 '아슐리안형' 석기가 발견되지 않아 구석기 문화가 덜 발달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지요.

이렇듯 사실적이고 생생하게 과거 인류의 모습을 찾아가는 일은 역사를 아는 것은 물론 상상의 세계로 발을 들이는 것과 같은 즐거움이 줍니다.

예쁜 목소리의 성우가 옛이야기를 들려주듯 입말로 쓰여 있어 엄마가 읽어주면 역사의 첫 발을 가벼이 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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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3-12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을 것 같아요. 책보다는 다큐가~ 불을 처음 발견하고 쓰는 용도를 알았을 때의 그 감격은 어떠했을까요? 흐흐. 생각만해도 찌릿찌릿.

도끼가 명품이었군요. 생각해보니 그 당시 대장장이가 없었으니깐. 그렇죠!

희망으로 2012-03-12 14:13   좋아요 0 | URL
생활에 유익한 도구였으니 명품보다 훌륭하지 않았을까요. 지금의 명품이 꼭 필요에 의한 것은 아니니까요. 불은 대단한 발견이었겠죠. 자신들을 향해 달려드는 짐승들조차 슬슬 뒷걸음치게 만들었을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