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정혜신의 셀프 피부 관리법
정혜신 지음 / 경향미디어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이책은 피부관리의 기본에 관한 책이다. 시장에 쏟아지는 수많은 화장품과 그 화장품을 알리는 광고를 보다보면 소비자는 머리가 혼란스럽다. 종류도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이것도 있어야 할 것같고 저것도 있어야 할 것같고 그리고 비싸야 좋을 것같다. 이책의 앞부분은 화장품 회사의 농간에 놀아나지 말자고 말한다. 그러려면 알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제품군별로 상품을 고르는 기준을 알려준다.

그러나 이책은 단순히 얼굴에 돈을 바른다고 피부가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말한다. 피부는 건강이 얼굴에 나타난 것일 뿐이다. 본인이 건강하지 않다면 아무리 억만금을 들여봐야 좋아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과로 과음 과식으로 몸을 괴롭히고 비상식적인 다이어트로 몸을 망가트리고 몸에 해로운 담배 술 커피 인스턴트 식품 설탕 등으로 몸에 독을 쌓으면서 얼굴이 생기가 도는 피부를 가질 수 없다고 말하면서 건강을 바로 잡기 위해 필요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대해 말한다.

이상이 이책의 주제이다. 이책이 말하자고자 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리고 그 기본을 지켜야만 기대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 많겠지만 다시 머리 속을 정리해보는 의미에서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읽기 쉬운 재미있는 문체에 양도 그리 많지 않으니 투자를 많이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얻는 것은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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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제가 - 강희 原典
둥예쥔 지음, 허유영 옮김 / 시아출판사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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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61년간 황제로서 중국을 통치한 강희황제는 중국역사상 그 어느 황제보다 더 긴 세월동안 재위에 있었다. 그가 통치한 기간동안 명에서 청으로 왕조가 교체되면서 혼란했던 중국은 안정되었고 영토는 중국의 전성기엿던 한나라와 당나라보다 넓어졌으며 정치가 안정되면서 인구가 늘고 경제가 발전했으며 문화도 번성했다. 중국역사상 흔치 않았던 태평성대였다.

내용

이책은 강희황제가 어떻게 그런 태평성대가 이룰 수 있었는가를 보여주는 책이다.

강희황제가 즉위했을 때 청나라는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었다. 만주족이란 소수민족정권이란 태생적 한계때문에 청왕조는 정당성을 확립하지 않은 상태였다. 강남의 남명 정권들이 진압된지도 얼마 안된 시점에서 반청복명운동은 아직도 진행중이었으며 정권의 지지기반을 위해 명나라 관리들을 받아들이면서 명나라 말기의 극심했던 부패도 같이 물려받은 상태에서 만주족 귀족들의 착취와 부패가 겹쳐 민심은 불안했다. 전란과 반란이 반복되면서 농토가 황폐해졌고 국가의 재정도 불안햇다. 몽고족과 티벳의 외침도 끓이지 않았다.

허약한 정권을 물려받은 강희황제는 나라의 기반을 튼튼하게 하려면 민생을 안정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것을 실천했다. 그러기 위해선 반란을 진압하고 외침을 잠재우며 관리들의 부패를 없애 농민들이 안심하고 땅을 경작할 수 있게 해야 했다. 그러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강력한 왕권을 확립하는 일이었다. 먼저 왕이 힘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왕권을 확립한 후 강희황제는 반란을 진압하고 몽고족과 티벳을 영향권하에 두었으며 러시아의 침입을 막았다. 그리고 관리들의 부패를 제어하고 붕당을 만드는 것을 봉쇄했으며 환곡제도와 세제를 개혁했다.

이책은 강희황제의 정책이 어떤 원칙에 따라 이루어진 것인가에 따라 그러한 강희황제의 정책들을 기술하고 있다. 목차의 제목들은 그러한 원칙들이다. 그러한 원칙들만 보면 단순한 나열로 보인다.

일견 보면 너무 많은 잡다한 원칙들이 나열된 것으로 보이며 언뜻 모순되게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 원칙들을 관통하는 대원칙은 중용으로 생각된다. 가령 강희황제는 관리가 청렴한 것을 으뜸으로 생각햇다. 그러나 청렴하면서 타인에게 각박하게 원칙만 내세우는 사람은 실격이다. 중용이 없기 때문이다. 청렴하면서 백성들을 배려하는 따뜻함도 있어야 좋은 관리였다. 그리고 강희제는 아마도 역대 중국 황제들 중에서 가장 너그러운 황제중 한명이다. 그러나 강희제는 너그럽기만 한 것이 아니라 엄격함도 같이 지니고 잇었다. 중용을 실천한 것이다. 이책이 제시하는 강희제의 원칙들은 중용의 대원칙을 전제로 하는 것들이다.


평가


이상이 이책의 아웃라인이다. 이책은 상당히 드라이하게 쓰여진 책이다. 강희제의 정책들과 그의 원칙들이 건조한 필체로 서술되기만 한다. 강희제가 그런 정책을 내놓았던 사정들과 강희제 자신의 말들이 제시되기는 하지만 강희제 자신의 내면이 읽히지는 않는다. 드라이한 학술서적을 보는 느낌이다. 과히 재미있게 읽히지는 않는 책이다. 그러나 읽고 나면 개인으로서 강희제의 이미지가 그려진다. 뛰어난 리더의 생각과 내면을 느껴보고 싶다면 작은 글씨로 두껍게 쓰여진 이책을 읽는데 시간을 들일 가치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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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의 법칙 세트 (전2권) - 양장본
허브 코헨 지음, 안진환 옮김 / 청년정신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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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권 리뷰

이책은 인생의 80%는 협상이라 말한다. 협상이란 남에게 내가 원하는 얻어내는 과정이고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책은 사람을 상대로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어떻게 얻어낼 수 있는가를 가르치는 책이다.  

저자가 드는 예를 보자. 당신이 정찰제 백화점에서 양복을 사려한다고 하자. 그러나 당신은 정가를 다주고 사고 싶지 않다. 그래서 당신은 원하는 물건이 있는 매장에 가 이것저것을 보고 입어보면서 직원을 2시간동안 끌고 다닌다. 그리고는 '제가 보기에는 좋은데 아내에게도 물어봐야 겠군요. 아내와 함께 다시 오겠습니다." 다음날 아내와 함께와서 다시 2시간동안 직원을 끌고 다닌다. 그리고는 "옷에 관해서는 장모님이 잘 아시는데 내일 장모님과 함께 와봐야 겠습니다." 다음날 2시간동안 또 끌고 다닌다. 그런 다음 당신이 원하는 가격을 말하고 협상을 시작하면 거의 당신이 원하는 선에서 결정이 된다. 

저자는 직원이 6시간을 투자하도록 했기 때문에 그런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당신이 제시하는 금액이 밑지지는 않는 선이란 전제가 있지만 그만한 시간을 들이도록 한다면 상대로부터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어렵지는 않다고 말한다.

저자는 협상에서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세상일이 다 그렇듯이 준비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협상을 하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은 3가지이다. 나와 상대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와 상대는 협상을 언제까지 끝내야 하는가? 나와 상대가 결정을 하는데 영향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

앞에서 든 쇼핑의 예를 저자는 '투자의 힘'이라 말한다. 정보, 시간, 힘이란 협상의 3가지 기본요소에서 준비가 된다면 당신은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3가지 요소를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협상을 두가지 유형으로 나눈다. '윈 루즈' 협상과 '윈 원'협상이다. 

협상에서 상대는 무조건 손해를 보고 나는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을 모두 얻어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태도가 윈 루즈 협상으로 저자는 구소련권에 지배적인 협상스타일이라 말한다. 권력지상주의이며 경쟁적인 사회에서 이런 식의 협상 마인드가 지배적이다. 북한의 벼랑끝 협상스타일도 마찬가지 마인드에서 나온다. 이런 마인드에선 무조건 이겨야 되기에 온갖 책략이 동원된다. 터무니 없는 요구를 해대고 상대를 지치게 만들어 양보를 하게 하며 양보는 약함의 표시라 보는 태도이다. 

저자는 이런 소비에트 스타일에서 동원되는 책략들을 보여주면서 이런 상대를 만났을 때 말려들지 않으려면 그런 책략들을 알아차리는 것으로 피할 수 있다고 말한다. 들통난 책략은 책략을 부린 사람을 약점이 된다.

저자는 소비에트 스타일의 협상은 한번 보고 끝나는 관계에서만 가능하다고 말한다. 다시 마주칠 가능성이 있다면 당한 상대는 같이 망하자는 식으로 나올 것이다. 그러므로 소비에트 스타일은 인간관계를 망칠 뿐이며 자신의 양심에도 상처를 주기 때문에 권할 것이 못된다고 말한다.

저자가 권하는 것은 윈윈 협상이다. 협상은 서로가 이득을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선 신뢰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신뢰를 쌓는 것이 협상의 준비과정이라 말한다. 공식적인 협상이 시작되었을 때 호의적인 행동은 뭔가 얻어내려는 꿍꿍이로 보이지만 그전에 그런 행동을 했다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협상은 양보를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말한다. 양보는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 얻지 않는 것이다. 저자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상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안다면 서로의 필요가 모두 충족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느 헐리우드 배우의 예를 들고 있다. 출연료로 백만달러를 받기로 한 유명 여배우가 제작자에게 계약대로 백만달러를 달라고 했다. 그러나 제작자는 돈이 모두 투자된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백만달러를 현금으로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둘은 소송까지 갈 태세였다. 그러나 직접 둘이 만나 타협을 보면서 둘다 만족하는 결과를 얻었다. 현금을 내주면 투자원금을 회수해야 되는 제작자는 100만달러를 20년간 분납해 지불하는 제의를 했고 여배우로서도 한번에 받을 때 내야되는 거액의 세금을 피하면서 연금을 받는 식이 되기 때문에 불안정한 배우라는 직업의 수입구조를 안정화할 수 있어 좋았다. 모두에게 더 좋은 결과를 낳은 협상이다. 이런 식으로 협상은 꼭 양쪽이 양보를 해 손해를 볼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런 결과를 내려면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아야 하고 준비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책의 구성은 잘되었다고 보기는 힘들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윈윈 협상이지만 책의 절반은 소비에트 협상에 대한 언급으로 가득하고 저자가 말하는 현실적응로 더 유용한 윈윈협상에 대해선 책의 나머지 절반에서 언급이 시작된다. 그리고 설명의 밀도도 윈윈협상보다 소비에트 협상이 더 치밀하게 되어있다. 

그러나 그런 약점에도 불구하고 이책은 협상이란 것이 무엇인가를 파악하는데 충분하다. 그리고 저자의 체험에서 나오는 생생함의 힘은 모든 약점을 덥어버리고도 남는다. 그리고 넘치는 힘은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얇지 않은 책을 읽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한가지 더 언급할 것은 1권, 2권으로 나우어져 있지만 1권 자체로 협상의 개론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1권과 2권은 시리즈가로나온 것도 아니고 출간시기가 20년도 넘게 떨어져 있다. 2권을 읽을 필요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2권을 모두 볼 시간이 없다면 1권만이라도 정독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얻을 것은 넘친다


2권 리뷰

출판사는 이책을 2권이라 붙이고 1권과 묶어놓았지만 엄밀하게는 1권이 나오고 20년이 넘게 지난 후에 출판되었고 제목도 다르게 나온 것이기 때문에 1권과는 독립적으로 읽을 수 있다. 그러나 1권을 읽고 읽는 것이 여러모로 더 이해에 도움이 된다.

1권에서 협상이란 전문협상가의 영역이 아니라 당신의 생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것이란 점을 말하면서(그래서 원서의 제목도 '무엇이든 협상할 수 있다'이다) 협상의 프로세스를 분석하고 그 프로세스를 좌우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러나 20년이 지나고 환갑이 넘은 나이에 쓰여진 2권은 연륜이 배어있다. 이책에서 저자가 독자에게 설명하려는 것은 협상가가 갖춰야 할 스타일(또는 자세)이다. 1권에서 저자가 이름붙임 소비에트 스타일의 협상으로 가고 싶지 않다면 즉 윈윈 협상이 되려면 우선 상대와 신뢰를 만들어야 한다. 서로 신뢰하는 상대가 될 때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협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극히 당연한 말이다. 그러나 하기는 쉽지 않다. 

저자는 협상의 상대가 만족을 얻는 것은 협상의 내용과 형식이라고 지적한다. 상대가 자신을 존중하는, 즉 친근하고 우호적이며 겸손한 상대일 때 만족을 얻는다는 것이다. 겸손하면 상대를 만족시키면서 상대로부터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그의 입장에서 생각하면서 서로 원하는 것을 얻기가 더 쉬어진다. 1권에서부터 저자가 말한 것처럼 사람이 원하는 것은 다르기 마련이기 때문에 서로가 원하는 것을 모두 충족하면서 협상이 끝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협상을 게임이라 생각하면서 초연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물건을 살 때 그 물건을 가지고 싶어 안달이란 표시를 내면 가격을 깍을 수 없다. 꼭 갖고 싶어한다는 것이 알려졌으로 힘을 파는 사람이 쥐게 되기 때문이다. 칼자루를 상대에게 주어지는 것뿐 아니라 스스로 초조하게 되어 협상을 망치게 된다고 말한다. 

이외에 저자는 협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끝내는 과정까지 10단계로 나눠 각 단계마다 어떤 것을 신경써야되는지를 설명하고 있고 편견의 위험성, 1권에서 소개한 협상의 3요소(시간 정보 힘)를 좀더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아래 리뷰에서 말한 것처럼 산만한 느낌이 잇기는 하다. 그러나 학자의 글이 아니라 실제 협상을 직업으로 해온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생생한 체험의 깊이와 무게가 느껴지며 글이 재미있다는 점에서 그런 단점은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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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
송승용 지음 / 엘도라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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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살때는 그렇게 흠을 잡고 깍는다. 옷가게에 가서도 마찬가지이다. 정찰제라고 그린프라이스라서 깍지 못한다고 떡하니 광고를 그렇게 했는데도 깍아대는 것이 한국사람이다. 그러나 그런 한국사람들이 수천만원 수억원 하는 투자를 할 때는 감각이 없다. 등기부도 확인하지 않고 집을 가서 보지도 않고 땅이 어디 있는지 투자기치가 있는 것인지도 확인하지 않고 덥석 수억 수십억하는 집이나 땅을 사지를 않나 그 회사가 무슨 사업을 하는지 수익은 얼마인지 확인하지도 않고 주식을 사댄다. 콩나물이나 옷은 익숙하고 단위가 작지만 일생에 한두번 사는 집이나 컴퓨터 상의 숫자로 떠다니는 주식은 단위가 크고 생활에서 항상 접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또는 항상 살고 있는 것이 집이니 뭐 잘 아는거지 하고(그러나 투자상품으로서 집은 판단기준이 다르다는 것을 모른다) 무감각하게 돈을 투척한다. 익숙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용

이책은 그런 무감각이 금융권을 이용할 때도 마찬가지라 개탄한다. 90년대까지만 해도 이자율이 좋았기 때문에 목돈만드는 것은 적금이 전부였다. 금융권에서 다른 상품이 많은 것도 아니고 단순했다. 그러나 지금은 미국처럼 저축이 아니라 투자의 시대이다. 그러나 시대는 바뀌었는데 사람들의 안목은 90년대를 살고 있다고 이책은 말한다.

금융상품도 상품이고 콩나물이나 옷처럼 당신이 돈을 주고 사는 것이란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전제품 하나 사기 위해 그렇게 인터넷을 뒤져 가격을 비교해 보고 성능 스펙을 알아보면서 금융상품은 상품이란 인식이 없다는 것이다.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관청과 마찬가지였던 은행의 역사 때문에 그리고 금융이란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분야의 지식을 가진 전문가란 권위에 한수 접고 들어가기 때문에 주눅이 들어 밑지고 들어가는 것이 보통 사람이다. 그러나 당신은 당신 돈을 주고 상품을 사는 소비자이다. 당신의 권리를 찾아주는 것은 물건을 파는 은행이나 보험사가 아니라 당신이라는 것이다.

파는 쪽에선 당연히 더 많은 것을 당신에게 얻으려하고 약점을 숨기면서 자신에게 더 유리한 결과를 얻으려 한다. 가만 있으면 봉이 될 뿐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알아야 한다고 이책은 말한다. 금융상품에 대해 그리고 그 금융상품을 파는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 신용카드사의 입장을 알고 있어야 하고 그들이 어떻게 사업을 해서 어떻게 이익을 내는가를 알고 있어야 한다고 이책은 말한다.

그러면서 펀드, ELS, CMA, 연금보험등의 여러가지 보험상품들,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리볼빙 제도 등 우리의 생활이 된 금융상품들이 구체적으로 제공하는 혜택들 그런 상품들이 어떻게 설계되어 있는가등을 객관적이면서 쉽게 이해되는 말로 알려주고 있다.

평가

이상이 이책의 내용이다. 이책의 제목은 자극적이다. 무슨 비밀을 폭로하는 것같다. 그러나 금융에 대해 조금만 관심들이 있었다면 그리 대단한 내용들은 아니다. 각 상품들에 대한 설명이 그렇게 자세한 것도 아니다. 어차피 실제 그 상품을 구입하는 입장이라면 더 많은 것을 알아야보아야 한다. 짧막하게 기본적으로 알아야할 골자들이 나열되어 있다. 그러나 이제 특권층들의 전유물이 아니게 된 누구나 이용하는 상품들이 된 것들에 대해 폭넓으면서 쉽게 설명되어 있다는 것이 이책의 장점이다. 이책 한권으로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다양한 상품들을 전체적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으로도 상당한 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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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심리학 -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6가지 불변의 법칙 설득의 심리학 시리즈
로버트 치알디니 지음, 이현우 옮김 / 21세기북스 / 200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2차대전이 끝난 후 지금까지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은 아마도 홀로코스트일 것이다. 어떻게 인간이 다른 인간을 단지 다른 민족이란 딱지가 붙은 것만으로 600만명을 죽일 수 있는가? 전쟁이 끝나고 거대한 부조리를 발견한 사람들은 경악했고 지금도 그 사건은 충분히 충격적이다.

 

명령을 내린 히틀러와 고위 나치들은 정신이 나간 사람들이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명령을 집행한 독일병사들은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당시 독일인만큼 잘 교육된 사람들도 드물었고 그들은 결코 야만인이 아니었다.

 

내용

 

이책에 따르면 그답은 우리의 사고패턴을 지배하는 사회심리적 원칙에 있다. 독일병사들은 상관이 명령을 하니까 복종한 것이다. 전쟁이 끝나고 전범재판과정에서 실행자들의 대다수가 증언한 것도 그랬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부모와 교사의 말을 존중하도록 배웠다. 그렇게 하면서 권위에 복종하는 것이 실제 이득이 된다는 것을 배웠고 성인이 된 후에도 그렇게 하는 것이 사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안다. 사회심리학에선 이것을 권위의 원칙이라 한다.

 

심리학의 연구단위가 개인이라면 개인간의 상호작용을 연구대상으로 하는 사회심리학은 우리들이 상호작용에서 적용하는 몇가지 공통된 원칙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적은 노력으로 판단을 더 쉽고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이 원칙들은 인간보다 하등동물들이 보이는 본능적인 행동원칙들과 거의 비슷하다.

 

저자는 책의 서문에서 칠면조의 예를 든다. 어미 칠면조는 새끼가 칩칩하는 소리를 내지 않으면 돌보지 않는다. 칩칩하고 울수 없는 새끼는 거의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경우이고 죽을 가능성이 높으니 돌볼 가치가 없다. 진화를 거치면서 어미는 칩칩하는 소리에 반사적으로 반응하도록 프로그래밍된 것이다. 연구자들은 천적인 족제비의 박제에 칩칩이란 소리가 나도록 해도 칠면조 어미는 새끼로 오인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사람도 그런 식으로 반응한다는 것이 사회심리학의 연구결과이다.

 

동물처럼 사람도 주변 환경으로부터의 정보를 판단하고 어떤 행동을 해야하는지 결정을 해야 한다. 그러나 모든 정보를 고려하고 판단한다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호랑이가 보인다면 저것은 호랑이고 무서운 동물이다. 나에게 덤빈다면 나는 죽을 것이므로 도망가야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면 죽을 것이다. 호랑이 비슷한 것만 봐도 공포감을 느끼고 도망가도록 프로그래밍된 것보다 못하다.

공포심도 살아남기 위해 개발된 심리적 프로그램이라 볼 수 있다. 이책은 사회적 상황에서도 그런 프로그래밍이 적용된다고 말한다. 앞에서 예로 든 권위에 대한 복종(내지는 존중)이라든가 황금률이라 말해지는 상호성의 원칙(give and take라 보통 말한다.), 일관성의 원칙, 사회적 증거의 원칙(상황이 애매하면 남들이 하는 것을 보고 따라하라), 호감의 원칙, 희귀성의 원칙(희귀한 것일수록 가치가 있다) 등을 이책은 설명한다.


평가

 

이상이 이책의 아웃라인이다. 위와 같은 내용을 말하는 책은 흔하다. 설득 또는 협상을 주제로 한 책이면 거의다 나오는 내용이다. 그중 일부 또는 거의 전부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나 인간관계를 다루는 책이면 거의 나온다. 그많은 책들 가운데서도 수십년된 이책은 돋보인다. 그리고 미국에서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읽어왔다. 그 이유는 이책의 설명이 학문적인 체계위에서 명료하면서 포괄적으로 사회심리적 원칙들을 설명하고 있고 그러면서 아주 쉬운 언어로 이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심리학 실험에서부터 저자 개인의 경험은 물론 주변사람들의 예나 정치적 사례나, 역사적 사례를 동원하면서 6개의 원칙이 무엇인지 완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져 있다. 다른 책들보다 다소 두꺼운 이유이기도 하다. 이책은 쉽고 빠르게 읽히지만 그렇다고 단시간에 훑어볼 수 있는 책도 아니다. 그러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나면 그 시간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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