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
송승용 지음 / 엘도라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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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살때는 그렇게 흠을 잡고 깍는다. 옷가게에 가서도 마찬가지이다. 정찰제라고 그린프라이스라서 깍지 못한다고 떡하니 광고를 그렇게 했는데도 깍아대는 것이 한국사람이다. 그러나 그런 한국사람들이 수천만원 수억원 하는 투자를 할 때는 감각이 없다. 등기부도 확인하지 않고 집을 가서 보지도 않고 땅이 어디 있는지 투자기치가 있는 것인지도 확인하지 않고 덥석 수억 수십억하는 집이나 땅을 사지를 않나 그 회사가 무슨 사업을 하는지 수익은 얼마인지 확인하지도 않고 주식을 사댄다. 콩나물이나 옷은 익숙하고 단위가 작지만 일생에 한두번 사는 집이나 컴퓨터 상의 숫자로 떠다니는 주식은 단위가 크고 생활에서 항상 접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또는 항상 살고 있는 것이 집이니 뭐 잘 아는거지 하고(그러나 투자상품으로서 집은 판단기준이 다르다는 것을 모른다) 무감각하게 돈을 투척한다. 익숙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용

이책은 그런 무감각이 금융권을 이용할 때도 마찬가지라 개탄한다. 90년대까지만 해도 이자율이 좋았기 때문에 목돈만드는 것은 적금이 전부였다. 금융권에서 다른 상품이 많은 것도 아니고 단순했다. 그러나 지금은 미국처럼 저축이 아니라 투자의 시대이다. 그러나 시대는 바뀌었는데 사람들의 안목은 90년대를 살고 있다고 이책은 말한다.

금융상품도 상품이고 콩나물이나 옷처럼 당신이 돈을 주고 사는 것이란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전제품 하나 사기 위해 그렇게 인터넷을 뒤져 가격을 비교해 보고 성능 스펙을 알아보면서 금융상품은 상품이란 인식이 없다는 것이다.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관청과 마찬가지였던 은행의 역사 때문에 그리고 금융이란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분야의 지식을 가진 전문가란 권위에 한수 접고 들어가기 때문에 주눅이 들어 밑지고 들어가는 것이 보통 사람이다. 그러나 당신은 당신 돈을 주고 상품을 사는 소비자이다. 당신의 권리를 찾아주는 것은 물건을 파는 은행이나 보험사가 아니라 당신이라는 것이다.

파는 쪽에선 당연히 더 많은 것을 당신에게 얻으려하고 약점을 숨기면서 자신에게 더 유리한 결과를 얻으려 한다. 가만 있으면 봉이 될 뿐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알아야 한다고 이책은 말한다. 금융상품에 대해 그리고 그 금융상품을 파는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 신용카드사의 입장을 알고 있어야 하고 그들이 어떻게 사업을 해서 어떻게 이익을 내는가를 알고 있어야 한다고 이책은 말한다.

그러면서 펀드, ELS, CMA, 연금보험등의 여러가지 보험상품들,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리볼빙 제도 등 우리의 생활이 된 금융상품들이 구체적으로 제공하는 혜택들 그런 상품들이 어떻게 설계되어 있는가등을 객관적이면서 쉽게 이해되는 말로 알려주고 있다.

평가

이상이 이책의 내용이다. 이책의 제목은 자극적이다. 무슨 비밀을 폭로하는 것같다. 그러나 금융에 대해 조금만 관심들이 있었다면 그리 대단한 내용들은 아니다. 각 상품들에 대한 설명이 그렇게 자세한 것도 아니다. 어차피 실제 그 상품을 구입하는 입장이라면 더 많은 것을 알아야보아야 한다. 짧막하게 기본적으로 알아야할 골자들이 나열되어 있다. 그러나 이제 특권층들의 전유물이 아니게 된 누구나 이용하는 상품들이 된 것들에 대해 폭넓으면서 쉽게 설명되어 있다는 것이 이책의 장점이다. 이책 한권으로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다양한 상품들을 전체적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으로도 상당한 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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