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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의 기술 - 말 한마디로 사람의 기를 살리는
스즈키 요시유키 지음, 최현숙 옮김 / 거름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이책의 제목은 칭찬의 기술이지만 이책이 다루는 주제는 칭찬보다 넓다. 보통 배려, 경청, 겸손 감사 신뢰 등의 말로 지칭하는 것들을 모두 포괄하는 주제이다. 이책이 다루는 주제는 상대를 인정하는 것 즉 영어로 acknowledgement이다.
인간관계의 기초가 될 수 밖에 없는 대화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경청이다. 경청이란 상대가 말하는 것뿐 아니라 상대의 기분까지 감정까지 더 나아가 상대의 존재 자체를 ‘인정’한다는 태도를 말한다. 칭찬이 아부와 구분되는 것은 바로 상대에 대한 인정의 표현으로서이다. 그리고 이책이 말하는 것은 바로 상대를 인정하라는 것이다.
칭찬은 사실 가르칠 수 없는 것이다. 많은 책들에서 칭찬을 하려면 구체적으로 하라고 말한다. 구체적으로 하려면 상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관찰을 해야 한다. 칭찬을 할 때 기뻐하는 것은 칭찬 자체가 아니라 인정받았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책에서는 칭찬을 어떻게 하라는 방법들을 말하고 있다. 진심을 담아 구체적으로 하라 그리고 상대의 성격에 따라 받아들여지는 칭찬을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을 말한다. 그러나 이책에서 배울 것은 상대를 인정하는 태도이다.
물론 남을 인정한다는 것은 진심에서 우러나와야 하는 것이고 노력을 해야 되는 것이기에 마음만 먹는다고 되지 않는다. 책 한권 읽는다고 되지 않는다. 해봐야 한다. 그러나 적어도 이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해온 것들을 돌아볼 계기를 가질 수는 있다.
그리고 이책의 장점은 상당히 구체적인 사례, 문화적으로 비슷한 일본의 기업조직과 스포츠팀을 상담한 저자의 풍부한 경험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이책의 내용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의 내용과 크게 다를 것은 없다. 물론 이책이 더 체계적이고 더 많은 사례가 담겨있지만 기본적인 메시지는 같다. 그러나 어느 조직에서나 만나게 되는 상황들을 책에서 보면서 더 많은 생각을 할 기회가 있다.